토요일 초등 학교 동창회가 치악산 민박에서 있었다
일년에 두번 만나는친구들 18명이 모였는데 다들 건강한 모습들을 보니 너무 좋았다
저녁을 먹고나서 잠시 쉬다가 밤 9시에 지하 노래방으로 내려가 맥주와 여흥을 즐겼다
누구하나 빼는사람없이 신나게 놀다 보니 밤 12시30분
다시 숙소에 돌아와 이슬이 한잔하며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새벽 05시
잠시 눈을 부치고 07시에 일어나 친구들 골아떨어진 모습만 보구
채비를 갖춰 치악산 맨위 주차장으로 향했다
나말구 한팀이 준비하고있었다
아침을 먹지못하고 물 한병과 귤만 네개 가져왔으니 부족할것 같아 가게에서 자유시간 세개를 샀다
그리곤 매표를 하고 구룡사 입구로 걸었다
길에는 눈길에 얼음으로 깔려있어 미끄러웠다 잠시 걷다가 아이젠 과 스패츠를 착용하고 스틱도 뽑아 챙겼다
상쾌하다 정말 기분좋케 구룡사 앞을지나 폭포앞에 다다르니 이미 봄이 오고있어 얼음이 녹아 투명한 물빛이 너무도 아름답다
올라갈수록 눈이 더많이 쌓여있다
사다리병창으로 오르기로 마음을먹고 세렴폭포 부근 벤취에 앉아 가져간 귤 두개를 먹으며 잠시 쉬며 숨을 골랐다
뒤에 어떤 사람 한분이 오르는모습이 보인다
다시 채비를 갖춰 먼저 오르기 시작한다
첫계단이 가파르게 나타난다
아이고! 오랫만에 오르는 치악산이 힘들구나! 하며 한계단 한계단 오르는데 수술했던 무름이 걱정된다
큰 카메라와 렌즈 후랬쉬를 배낭에 넣코 왔더니 어깨도 결리며 제법 무게가 나가 계단오르기가 평소와 다르다
그렇케 두계단을 오르고 이마에 맻힌 땀을 닦는데 아까본 그사람 외국인이 눈인사를하며 나를 추월해 오른다 장갑도 안끼고 아인젠도없이 스틱도 안짚었다
나도 바로 뒤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욕심내지않으려고 천천히 스텝을 맞춰가며 앞사람을 뒤따라오르는데 잠시 멈추더니 그분이 아이젠을 신으며 잠시 쉰다 나도 곁에서 인삼사탕을 한개 건네주었다 서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ㅎㅎㅎ 500M 올랐다고 그러며 경사가 세다고 바디랭귀지로 우린 의사 소통을 한다
땀을 식히고 둘이서 함께 오르기 시작했다 가면 갈수록 경사도 세고 눈도 많코 핸드레일의 하단부가 눈에 묻혀있다
그분은 장갑없이도 잘도오른다
그렇케 한참을오르다 또 쉬기를 몇번하며 정상부근에 이르니 눈에 핸드레일도 완전 묻혀버렸다 뒤를 보니 경사도가 대단하며 미끄러지면 도로 저 아래로 내려갈판이다
기어서 오르며 스틱으로 지탱하며 발을 디뎌도 아이젠도 소용없이 쭈~~욱 미끄러진다
그렇케 정상에 올랐다 와우~~~~~! 정말 상쾌하다 이게 얼만만이가 한 15년 된것같다 비로봉 본지가
정상은 너무도 아름답고 시야가 탁 트인게 바람한점 없이 따뜿하다
외국인과 나는 번갈아 서로 촬영을하며 가져간 귤과 쵸코렛을 서로 나눠먹으며 이야기를 했다 그분은 나보구 상원사로 함께가자고 한다
나는 차량이 구룡사에있어 다시 계곡으로 내려갈거라구 하니 아쉽단다 그새 정이들어 ㅎㅎㅎ
우린 서로 댕큐에 바이 바이로 서로의 안전 산행을 기원하며 인사를 나누고 게곡길로 내려가기로 하고 서서히 스텝을 옮기는데 이런 이런 ㅎㅎ
계단이 안보인다
넘어지지않으려고 한쪽스틱을 손목에 걸고 미끄러지듯 내려간다
눈이 점점더 깊다 스패츠 위까지 눈이 파뭍인다 그렇케 한참을 미끄리지며 내려가서야 등산로다운 길이 시작된다
사다리병창 등산로보다 편한길이다
내려오다보니 서서히 시장끼가돈다 시간을 보니 11시가 넘었다 배가고파 물이라도 먹으려고 뚜껑을 따니 그새 얼어버려 얼음 사탕이 돼버렸다
그마나 마시니 좀 편하다
바른발걸음으로 하산을 한다
내려가다가 오르는사람이 보이면 내가 서서 지체를 해준다
그렇케 내려와서 구룡사 도착하니 12시가 다됐다 5시간 등반을 하였으니 평균등반시간 6시간 안에 들어왔으니 겨울 등반치곤 꽤 괜찮타고 자평을 해본다
벤치에앉아 아이젠 스패츠 풀고 스틱도 다시 원위치하여 배낭에 꽃고 배가 고파 부지런하게 내려간다 매표소 입구에 다다르니 식당 간판이 눈에 크게 들어온다
반겨주는 식당에 앉아 묵국수와 공기밥 한그릇 을 뚝 딱 해치우니 이제야 살것 같다 ㅎㅎ
온몸이 뻑쩍찌근하다 하지만 기분은 매우 좋타!
15년만에 오른 치악산 비로봉 역시 예전과 다름없이 잘 있었다 그자리에 위풍당당하게
봄에 또 한번 오를것을 혼자 다짐하며 집으로 향했다
역시 자연은 아름다운것 그리고 산은 언제나 나를 즐겁게 하는곳 나의 에너지를 만땅 충전해주는 산 그 산이 너무 좋타!
이제 3월부터 자전거도 열심히 타고 등산도 열심히 해보려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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