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봄날 눈발이 흩날리는데 토요일 일찌감치 가게문닫고 동해로 향했다
아내는 친구 결혼식 참석차 동해로 가서 떨어지기로 하고 나는 오후 3시경 출발을 했다
아들이 동해에 자리잡은지 어느덧 4년이 다됐지만 그렇케 자주 가지는 못한것 같다
마음에는 자주갈것 같았는데 막상 살다보니 그렇케 되지않는다
가벼운마음으로 집에 수리해줄것좀 차에 싣고 씽씽 달려 동해 도착하니 아들은 출근하고 며느리랑 아내만 있다
짐을 풀자마자 욕실에 세면기 물안내려가는거 손봐주고 예비로 가져간 물건 잘놔두라고 이야기 하고
따뜿한 거실에 앉아 알콩 달콩 이야기를 나누니 참 행복하다
며느리가 모나지않은 성격에 열심히 사는모습이 그려진다
냉장고 문짝에 붙어있는 각종 음식 레시피 하며 요모죠모 해놓쿠 사는게 소꿉장난같지만 참 예뻐보인다
저녁 늦게서야 아들이 퇴근을 했다
비가 보슬 보슬 내리며 어둠이 깔리는 저녁 느즈막하게 우린 묵호항으로 향했다
며느리가 아버님 어머님 뭣 드시고 싶으세요 라고 묻는데 전에 맛나게 먹었던 냄비물회가 딱 떠오르기에 우리 전에먹었던 물회먹으러 가자 하니 아들이 여기 홍대포라고 정말 맛집이있는데 그걸 한번 드셔보세요 하며 차를 한쪽에 잠시세우고 전화로 자리가있나 물어보니 자리가 없어 한 삼십분 기다려야 한단다
기다리는걸 싫어하는나를 위하여
다시 차를 돌려 묵호항으로 출발한다
그런데 찾는집은 잘안보이고 꼭 횟집마다 전부 90도로 허리굽혀 인사를 한다
왔다 갔다하다가 눈에익은 간판을 찾았다 ㅎㅎ
반갑게 들어가니 TV에서 진검으로 회를 썰던 그분이 보인다
따뜿하게 뎁혀진 자리에 앉아 냄비물회를 시켰다
그리고 잠시후 나온 물회 역시 맛집답게 깔금하게 칼칼하고 매콤하고 너무 맛나다
소면 말아먹고 공기밥 말아먹고 아주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철석이는 밤바다 파도를 보며 다시 집에 도착하여 넷이 이불깔고 앉아 TV를 보며 담소를 나누니 기분좋타!
아들에게 아까 내가 수리해준 그부분에 대하여 그럴때는 이렇케 고치는거라고 알려주고 하다 못하면 아빠한테 전화하면 알려줄께 하면서 살아가기 위하여 다 기술자들 부를수없으니 이런건 네가 해결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사는이야기 나누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밤이 늦었다
우린 아름다운 밤 좋은꿈을 꾸기위하여 잠이 들었다 아들이 출근준비하는소리에 아침에 내가 먼저 잠이 깨었다
그리고 아내도 곧바로 일어났다
쇼파에 앉아 앞에 베란다를 내다보니 화분정리좀 해야겠다 싶어 가위을 들고 나가서 예쁘게 손질을 하고 물도 듬뿍 주고 깨끝하게 손질을 했다
내가 화분 손질 하는동안 아내는 욕실 대청소를 하며 윤이나게 아주 광을내고있다
이런걸 싫어하면 해주지말아야 하는데 울 며느리는 그러질 않아 너무 예쁘다
잠시후 며느리도 조용하게 하는데도 신경이 쓰였는지 일어났다
어머!~~~어머님 너무 깨끝해요 ! ㅎㅎㅎㅎㅎㅎ 그런다
어떻케 해요?
응!~~~ 이렇케 이 수세미로 이렇케 하면 돼 묵은때가 끼이지않케 주기적으로 하면 이렇케 되는거야 살림하는것도 운동이 된단다 라고 이야기 하니 막 웃는다 ㅎㅎ
뒷베란다 문도 잘 안닫긴다고 해서 다시 다뜯어 고정을 시키니 튼튼하게 잘 단긴다
우리는 이것 저것 다 손보고 고치고 청소하고 말끔하게 광내놓으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아침을 먹고 잠시후 우리 싯이서 동네 산책을 나섰다
집에만 다녀갔지 이렇케 나와본건 처음이다
육교를 건너 종합운동장을 지나니 초록봉 등산로라는 표지판이 눈에띤다
자세히 보니 그리멀지도않은 2.4K 에 50분이라고 적혀있다 해발도 540m다
사부작 사부작 이야기를 나누며 진달래도 담고 할미꽃도 휴대폰 카메라로 담으며 오른다
그렇케 이야기를 나누며 오르노라니 어느새 산꼭대기까지 왔다
산에서 내려다보니 동해항도 보이구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아버님 죠기~~~ 빨간 지붕이 우리센트로빌 아파트예요
그렇쿠나! 여기올라오니 다보이구 바다도 보이구 멋지구나 !
묵호항도 보이네요 묵호등대두요 ㅎㅎㅎ
그래 여기 참좋타 높지도 않쿠!
너네 일요일 쉴때 여기 초록봉 올라오면 좋켔구나
네! 아버님 첨와봤는데 참 좋네요 ㅎㅎ 그래야 겠어요
그렇케 이야기나누며 사진도 찍구 하면서 내려오다보니 어느새 2시30분이 넘었다
서서히 시장끼가 돈다
며늘아! 너 먹고싶은것 있으면 이야기해 내가 맛난것 사줄께
네 아버님 시장에 가면 허름한 집인데 매운 순대국밥이 있어요 거기가면 참 맛있어요 라고 한다
천천히 걷다가 가게들어가 구경도하면서 매운 순대국밥집에 도착했다 셋이서 시켜먹는데 너무 맜이고 입에 딱 맞는다
우리끼리 먹다보니 아들이 생각난다
전화를 했더니 곧 퇴근한단다 출발할때 전화해라 하고는 우리끼리 다먹고 이야기를 나눈다
조금있으니 전화가 온다 얼른 주문을 하고 기다렸다 잠시후 도착한 아들 아침부터 바빠서 한끼도 못먹었단다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그래 한두끼 긂어도 돼 바쁠땐 어쩔수없어 대신 술이나 자제하며 주말에 운동하면서 그렇케 하렴
그리고 아에 밥먹을 시간이 없을것 같으면 대신 간단하게 먹을거리를 챙겨서 출근하렴
맛나게 먹고 나오면서 인근 마트에 들려 과일과 삼육 검은콩 두유를 한박스 샀다
아침에 먹으라고
그리고는 집에 도착해 간단하게 과일을 먹고 치과에 가야하는 아들과함께 집으로 향했다
오면서보니 대관령에 하얀눈이 소복 소복 쌓여있다
겨울과 봄을 오가는 요즘 색다른 느낌이 든다
자라고 해도 자지않으며 오면서 아빠랑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집에도착했다
이제 집생각도 횡성생각도 그리 나지않는단다
주민등록부에 잉크가 이제 말랐나봐요 한다 ㅎㅎㅎ
집에 도착하니 둘재딸이 저녁을 해놓쿠 기다리고 있다
얼른 되지고기 조금 사다가 김치찌개를 끓여 맛나게 먹고
각자 제자리로 돌아가고 아들과 셋이 남아 TV를 시청하는데 아들놈 우측 대퇴부에 알이 많이 배겨 뒤척일때마다 신음소리가 나온다
회사에서 족구시합을 해서 알이뱄단다
엎드리게 하고는 내가 한 30분 풀어주니 모두 풀린듯 다소 편안해 한다
아플정도로 다리가 벌겋케 맛사지해주었다 개운해 하는모습이 좋타!
오래만에 아들네집 나들이 마감하고 와서 집에서 편하게 쉰다 ㅎㅎㅎ
다음엔 자전거 가져가서 아들이랑 자전거 타야지~~~~~~ ㅎㅎ새천년 도로에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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