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자전거가 주는 즐거움

촌 님 2011. 7. 25. 10:49

 

이른아침 아내의 부탁으로 커튼을 떼어 모두 빨아 걸고 나니 뽀~~얗케 하야진 모습이 정말 보기좋타!

오늘은 혼자 즐겨야 하는날

나는 천천히 자전거 탈 채비를 갖춘다

 

반바지에 반티 고글에 물도 챙기고 하는동안 아내는 방울토마토를 사다가 씻어서 비닐봉지에 담아준다

커튼을 모두 빨아 걸어주니 이쁘게 보이는가보다 ㅎㅎㅎㅎ

다 챙기고 얼굴과 다리에 썬크림까지 발랐다

 

오늘은 많이 움직였으니 스트레칭  없이 바로 라이딩을 하기 위하여 자전거 공기압을 점검하고 나서본다

우선 거리게 셋팅하고 천천히 땀이 날때까지는 속도를 20k 이내로 달린다

한 3k 정도 달리며 얕으막한 고개를 오르니 서서히 몸은 열기로 달아오르고 컨디션이 상승하는기분이 든다

 

이제 속도를 좀더 올려본다

내리막은 50k이상 평지는 25K정도 오르막도 11k 이상으로 조절하며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는다

온통 히뿌옇케 흐려있고 오늘 기상이  좀 의심스럽다

하지만 비가 와도 내게 큰 장애는 아니란걸 알기에 그저 달릴뿐이다

 

달리다 보니 아스팔트 위에 예쁜 호랑나비들이 로드킬 당한것이 너무 많타 좀 안타깝다

숨은 가빠오구 땀이 흘러 눈을 자극하니 연신 딱으며 오르막을 오른다

포동고개 정상에서 잠시 쉴까 하는데 어찌나 날파리떼가 극성인지 잠시 지체후 다시 전속력으로 내려 달린다

 

날파리때를 다 따돌리고 도착한곳은 갑천면 소재지

강가에서 아이들이 한가롭게 여름을 즐기며 물놀이 삼매경에 빠져있고 젊은 엄마는 연신 카메라에 모습을 담고 있다

나도 잠시 쉬며 셀카좀 담고 다시 청일면 고라데이 마을 을 향해 달려본다

 

어이쿠!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 하더니 빗줄기가 점점더 거세진다

가로수 에 의지하여 잠시 비를 피하며 가로수 밑에서 카메라도 비닐에 싸고 스마트폰도 비닐팩에 담고 배낭도 레인커버를 씨우고 나는 목적지를 향해 계속 전진을 한다

 

드디어 비를 맞으며 한참을 더달려 목적지에 도착후 바로 돌아서 다시 오던길로 달린다

빗물이 흘러 등줄기로 타고 흘러 팬티까지 다 젖었다

시간은 12시 40분이 넘었고 내가 늘 정해놓은 점심시간도 40분이나 지났다

 

등나무 쉼터에 의지하여 가져간 방울토마토 한팩을 모두 먹어치우고 다시 세찬 빗줄기에 나서본다

앞바퀴 회전에 의한 물방울과 내리는 빗줄기로 눈을 뜨기 힘들다 고글이 안보여 연신 한손으로 딱으며 달린다

금평리 버스정류장에 잠시 몸을 피하고 방풍 자켓을 입었다

비를 많이 맞으니 약간 한기가 느껴져 자켓을 껴입고 자전거 후미등과 전조등도 켰다

차량 통행이 많아 서로의 안전을 위하여 모든 조치를 하고 다시 주주리재 고개를 오른다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땀으로 다시 범벅이 되어도 얼굴을 때리는 빗줄기가 너무 좋타!

청일면에 도착하여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데 이 몰골로 는 도저히 앉는자리는 들어갈수가 없어 기웃 기웃 하다보니 중국집에 홀이 보인다

 

시원한 콩국수를 시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달리는데 빗물에 눈을 뜨기 곤란하다

갑천면 에서 미장원에 무작정 들어가 파마하고 쓰는 비닐머리캡을 하나 얻었다

헬멧위에 쓰니 한결 좋타 ㅎㅎㅎㅎㅎ

 

그렇케 쉬지도 않코 달려 집에 도착하니 73k가찍혔다

나랑 즐겨준 애마 자전거에 물기를 제거하고 깨끝이딱았다

주말의 즐거움을 비와함께 자전거로 즐기고나니 정말 개운하고 상쾌하다

저녁 반주로 시원한 캔맥주 한잔만시며 주말의 대미를 장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