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문자가 왔다.
둘째 소정이가 아빠 엄마 원주에 인순이 콘써트가 왔는데 토요일날 구경 가시라고 한다.
특별한 일 없으시면 엄마랑 두분이서 신나는 시간 되어보세요 그런다.
1인당 R석 이 77,000원이라는데 좀 부담가지 않는냐?
그래도 아빠 엄마 한테 선물 해드리고 싶단다.
그래 고맙구나 아빠가 시간 내볼께! 하고 승낙을 해버렸다.
집에 퇴근해보니 엄마한테도 전화해서 와이프도 미리 알고 좋아라 하고 있었다.
그렇케 3일이 자나고 드디어 토요일 ! 가게에 나와서도 아침부터 왠지 신이난다.
기분 좋케 올림픽 중계 보다보니 어느덧 오후 5시가 다되었다
오늘은 좀 일찍 문닫고 집에와서 애들이 생일에 선물해준 연분홍 니트 티셔쓰에 청바지를 골라입고
쇼파에 앉아 기다린다.
와이프가 그렇케 압으니 젊어 보이고 좋네! 그런다.
와이프도 캐쥬얼하게 입고 나설 준비를 했다
처조카네 딸아이 돌잔치 가야 하는데 시간이 없을것 같아 집에서 라면을 먹기로 했다
기분이 좋아 그런가 라면도 되게 맜있다 ㅎㅎㅎㅎㅎ
봉투에 축의금을 담아 돌잔치에 가서 대충 인사만 하고 봉투만 건네주고 시간이 없어 바로 나갔다.
시간은 다되어 가구 마음은 급한데 신호마다 걸린다.
나는 어딜 가면 서두르는 편인데 와이프는 항상 만만디다.ㅎㅎㅎㅎ
남부 시장쪽으로 돌아 종합운동장 부근에 차를 세우기로 하고 도착하니 차 세울때가 많타
주차 시키고 뚸어가니 아직 시간이 좀 남았다. 다행이다.
표를 바꿔 입장해보니 가격이 비싸고 또 쿠바와 야구 중계가 있어서 그런지 빈자리도 더러보인다.
입장해서 체육관 바닥 앞쪽에 우리 번호 R159 와160 을 찾아 앉았다.
조금있으니 시작이다.
무대도 조명도 음악도 역시 대형가수라 그런지 다르다.
신나는 조명과 음악이 가많이 있어도 신나게 한다
체육관 바닥이 진동으로 들썩들썩 한다.
이래서 비싼 돈주고 이 기분 느끼러 오는가 보다!
역시 둘이 앉아 콘써트 보는기분 정말 환상이다.
와이프랑 이런 기분 느껴보는게 얼마만인가.
생각해보니 없었던것 같다.
그저 애들키우고 바쁘게 살다보니 너무 소흘한것 같아 괜히 미안하다.
이제는 시간 날때 여행도 다니고 카페도 가고 더늙기 전에 해보고 싶은거 어느정도 해보고 살아야 겠다!
특히 둘만의 기차 여행을 많이 해보구 싶다.
음악은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더욱 엉덩이를 들썩 들썩하게 만드는 인순이
역시 인순이다.
앞에서 부터 하나둘씩 일어난다.
우리도 볼거없이 일어나 흔들고 박수치고 하니 정말 하나같이 흥에겨워 저절로 따라하게된다.
이렇케 신날쭐이야. 아! 이기분 ! 최고다
끝날줄 모르는 열기속에 묻혀 신나게 흔들고 춤추니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맻히기 시작한다.
정말 기분이 최고다.
끝날것같으면 앵콜 앵콜 몇곡을 더 신나게 함께하고 콘써트는 끝이났다.
이런 기분 처음이다.
딸에게 고마운 생각이 절로든다.
끝나고 나오며 전화를 했다 구경 잘했노라고.
집에와서 신나게 콘써트 구경한거 이야기 하는데 쿠봐와 야구 결승도 1점차로 이겨서 더욱 기분이 날아갈듯 좋았다.
내일은 와이프랑 모처럼 자전거로 원주로 서원으로 라이딩하기로 하고 오늘 기분 좋은 하루를 마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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