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스크랩] 아내랑 둘이서 50K라이딩

촌 님 2011. 3. 7. 11:50

모처럼 아내랑 둘이 예전 횡성 대회 코스로 돌아보기로 했다

오랫만에 둘이서 자전거를 타기 위하여 모두 챙겨주고 나는 먼저 나가 자전거에 쌓인 먼지도딱고 기름도 치고 공기앞도 점검하고 아내가 나오길 기다렸다

 

약간 한기가 느껴진다

단단히 준비를 하고 강변으로 페달을 저어 서서히 속도를 올리며 달린다

앞에 또다른 라이더 한명이 보인다 지나며 보니 어르신이 이제 처음 시작하시나 보다 천천히 페달을 밟고 달리신다

가벼운 인사를 건네고 우리는 공근면으로 방향을 잡아 달린다

 

장지고개를 오르는데 내가 뒤에서 따라가며 보니 아내가 전혀 힘든기색 없이 잘 오르고 있다

그렇케 쉴새 없이 달려 삼배리 고개마져 바로 치고 오른다

쉬자고 했더니 아내가 그냥 오르자고 해서 내가 먼저 고개를 치고 올라간다

올라가며 보니 아내는 저 뒤에 서서히 올라온다

 

중간쯤에서 내가 멈췄다 아내의 페이스를 잘 알기 때문에 무리 하지 않키 위하여 잠시 쉬어가려고 서서 아내에게 구령으로 힘을 북돋아 본다

겨울지나 장거리 처음타는거라 무리 하지 말아야 한다

잠시 숨을 고르며 사탕 한개씩  입에물고 다시 힘차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역시 내가 먼저 정상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으니 아내가 올라온다

잠시 쉬며 사진도 몇컷 담았다

 

다시 신나게 내려 달린다 제설작업으로 모래가 깔려 있어 위험한데   아내가 천천히 속도를 조절하는모습이 이제는 제법이다

그렇케 한참을 달려 온천고개 버스 정류장에서 멈춰섰다

가져간 과일을 먹으며 한 10분 정도 쉬고 다시 긴 화전리 고개를 오른다

항상 리듬때문에 고개는 내가 먼저 앞서 오른다

 

정상에 서서 기다리는데 아내가 아직도 안보인다

조금후 저 멀리 힘겹게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역시 구령을 붙여주니 손가락으로 V 표시를 하며 잘 올라오고 있다

그래도 끌바는 안하고 타고오르는 모습이 대견하다

 

그렇케 한참을 달려 갑천면 소재지를 지나 횡성댐 갑천 수변 공원에서 쉬어가기로 하고 사진도 담으며 휴식을 취했다

잘 정돈된 수변공원이 아름답게 조성 되어있는걸 몰랐다 그냥 지나 치기만 했는데 멋지게 꾸며져있고 너무 좋았다

 

한참후 우리는 다시 달려 마의 한치재를 오르기 시작 한다

역시 나는 앞서 올랐고 아내는 뒤따라 오른다

먼저 정상에 도착해서 한참을 기다려도 아내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땀이 거의 식어갈 무렵 저~~~기 올라오는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마 쉬었다 올라오나 보다 ㅎㅎ

잠시후 도착한 아내 힘들어서 잠시 쉬었단다

그렇케 큰 고개는 모두 무사히 넘었고 이제 자그만 고개 몇개만 넘은면 되니 쉬지않고 집에까지 달리기로 하고 힘차게 페달질을 해서 집에 도착해보니 50K찍혔고 평균시속은 16.6K나왔다

쉬엄 쉬엄 달렸지만 무사하게 오랫만에 50K라이딩에 만족하며  다음 라이딩을 기대해본다

출처 : 가족은 나의 희망 행복 그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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