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스크랩] 겨울을 즐긴다

촌 님 2011. 1. 19. 13:29

겨울은 춥고 불편함도 있지만 즐거움을 만들면 추위도 이기고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어제 일찍 오후 5시도 되기전에 퇴근을 하고 부랴부랴 간단하게 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스노보드 장비를 챙겨 내 애마 포터에 싣고 둔내 성우리조트로 향했다

 

조곡리 주유소 부근에 바리케이트가 없어졌다

구제역 방역이 좀 느슨해 지는가보다

예방접종을 모두 마쳐서 그런가 다행이다

 

용둔리 방역초소에서 약품 세래 한번 받고 황고개를 넘어 현천리에서 다시 약품세래 받고

또 둔내 에서 약품세래 까지 3번에 약품세래를 받고 성우에 도착해보니 아이들이 제법 많타

아마 다른지역에서 많이들 왔나보다

 

장비를 착용하고 본관에 들어서니 아직도 리프트는 멈춰있다

6시 30분에 개장이다

볼일 다보구 장비를 다 가춘다음 델타 리프트에 몸을 실었다

 

알바생의 반가운 손짓에 손을 들어 화답을하고 쭈~~~욱 미끄러진다

몇명 앉아있는틈에 나도 껴서 바인다를 채우고 신나게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정말 눈이 너무 좋타 왠지 기분이 매우 들뜬다 애들마냥 ㅎㅎㅎㅎ

 

나는 크게 턴을 돌며 훼미리 슬로프 경사면을 중간까지 매우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

중간부터는 좀더 스피드를 즐기며 잘게 턴을 하며 쏜살같이 내려 갔다

리프트 타는데 시간이 걸리지 이제는 내려오는데 채 몇분도 걸리지 않는다

 

속도감에 익숙하여 스피드를 즐기기에 매우 좋은 설질이다

다시 리푸트를 타고 오르면서 고흥에서 온 중학생들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할아버지맞아요 그런다  ㅎㅎㅎㅎㅎㅎ

 

아이들이랑 다시 앉아서 바인딩을 하는데 아뿔싸 앞에 하나가 부러져 버렸다

패트롤한테 이야기 해서 다시 리프트를 타고 역으로 내려온다

이게 뭔가!

오늘 한번 밖에 못탔는데 개인 장비라고 안고쳐주면 어쩌나 하는생각으로  수리쎈터에 들어가니 친절하게도 단돈 만원에 교체해준다

 

다시 리프트에 가니 사람들이 더 많이 늘었다

그틈에 끼여 나도 오르락 내리락 즐기다보니 서서히 몸은 더워지기 시작한다

길게 잡아 10분도 안돼 한바퀴씩 도니 몸이 매우 부드럽다

 

주변을 둘러보니 알파쪽 슬로프가 비었다

다시 뛰어가 알파에서 몇번 즐기기 시작 했다  강사도 없이 애들이 엎어지며 자빠지며 내려가는모습에  내 예전 모습이 떠오른다 ㅎㅎㅎㅎㅎ

 

다시 줄어드는 델타 리프트로 가서 한참을 즐기다 보니 벌써 두시간이 넘었다

오늘은 한번도 넘어지지 않코 스피드를 즐길수 있어 너무 좋았다

오늘 슬로프는 정말 최상이다

 

이런날 사위랑 함께 와서 즐겼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두번 더 타고 내려와 기분좋케 눈을 털어본다

강원도에 살면서 이런맛을 느낄때가 정말 좋타

 

남들은 내 나이 생각해서 조금만 타고 줄이라고들 하는데  이제 Feel 받았으니 멈출수가 없을것 같다

그리고 이제 익숙해져서 겁없이 스피드를 즐길수가 있으니 두려움이 없다

작년만 해도 과욕을 부리다가 낭패를 보았지만 올해는 나 자신이 슬로프에 적응을 하다보니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젊은이들과 어우러져 슬로프를 미끄러져 내려올때  그기분은 말로 형용할수가 없다

스릴과 쾌감 대 만족이다

오늘도 기대된다 퇴근무렵 가게에서 몸을 완전히 풀고 준비를 해야겠다

오늘도 내일도 슬로프에서 즐거움을 만끽하며 겨울을 신나게 즐겨보리라

 

출처 : 가족은 나의 희망 행복 그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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