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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음산 라이딩

촌 님 2010. 11. 16. 09:58

오랫만에 공근면 어둔리 오음산 을 올라보기로 하고 준비를 한다

작년에 한번 올라보았지만 너무 고생한 기억만 생각난다

아내 는 예식보러 서울 가고 나 혼자 간단한 간식거리 를 챙겨서 10시가 조금 넘어서 나서본다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서서히 달리는 강변에 찬바람이 싱그롭게 코끝을 자극한다

학담리를 지나 공근리 소공원에서 잠시 쉬며 기념사진 한컷 담고 다시 어둔리로 달린다

바람이 약간 부는데  아마도 올때는 바람이 제법 많이불것 같은 예감이다

 

한참후 어둔리 오음산 입구에 도착하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처남이 업무 관계로 전화를 하는데 몇번 전화 받다보니 초입부터 리듬이  께진다

대충 마무리하고 돌멩이가 가득 깔린 산길을 힘들게 오른다

 

처음부터 숨은 차오르고 클릿에 걸까 그냥 오를까 망서리다가 클릿을 끼우고 힘차게 페달질을 한다

넘어지면 아주 순간적 초 스피드로 신발 부터 빼야 한다

목에 큰 카메라는 걸었지 등에는 배낭을 졋지 

 

약간 부담은 가지만 그래도 순발력을 발휘해보리라 생각하며 무조껀 페달을 힘차게 밟을수밖에 없다

헛바퀴도 돌며 돌맹이를 피하기도 하고 타넘기도 하며 무조껀 올라간다

 

너무 힘이들어 숨은 턱까지 차고 심장이 터질듯 하다

잠시 쉬기로 하고 땅바닥에 퍼질러 앉아 심호흡을 크게하고 엔진을 식혀본다

이렇케 자주 쉬다간 시간이 너무 지체할것 같다

 

다시 한 5분 쉬고  다시 올라간다

경사도는 장난이 아니다

한참 오르다 보니 병력 하차지점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경사도가 너무 심해 군 병력이 걸어서 올라야 하는곳이다

 

4륜 구동도 겨우 기어서 올라가다시피 하는곳이라  아마 병력을 태우지 않는가 보다

잠시 끌바로 오르는데 자전거 타고 오르는것보다 더 힘이 든다

왼쪽 다리 종아리가 약간 이상이 느껴진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순없으니 무조껀 앞만 보구 올라간다

뒤돌아 올라온길을 보니 저~~~아래로 구비구비 나무 숲사이로 보인다

타다 끌다 를 반복하며 한참을 올라 거의 2시가 넘어서야 정상에 도달했다

성취감에 취해 나도모르게 예전처럼 자전거를 받치고 카메라에 내모습과 함께 통신부대 전경을 담았다

 

이크 잠시후에 초병이 총을들고 내게 닥아오며 한마디 한다

아저씨 카메라 주세요 

네 ! 카메라 내놓으라고요

여기서 뭐하는겁니까!

 

아! 예! ~~~~~ 정상에 올라와서 기념사진 한컷 담을려고 합니다

여기는 부대라 촬영금지 구역입니다

지금 작전중입니다

사진 확인작업 들어갑니다  메모리카드 쭈~~~욱 훌터보구 이거 이거 삭제 하세요  그리고 다시 확인하고 돌려줍니다

 

휴~~~~~~~~ 진땀나고 챙피하기도 하고

아유 죄송합니다

왜 올라오셨어요?

그냥 운동삼아 온겁니다 아무 뜿 없습니다

한숨 돌리고 내려오는데 영  찝 찝합니다 ㅎㅎㅎㅎㅎ

 

내려오는데 너무 경사도가 심해 거꾸로 쓔셔 박힐것 같아  끌다 타다를 반복하며 내려옵니다

작년에도 처음으로 내가 자전거 타며 굴렀던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조심 조심 내려오는데 손도 시리고 너무 춥다

 

잠시 쉬면서 방풍복을 꺼내입고  장갑도 좀더 두터운걸로 바꿔끼고 내려온다

어느정도 내려와서는 힢을 뒷바퀴 중심에 두고 다운힐자세로 부지런히 달린다 속도게를 보니 20k정도 나온다 자갈길도 큰 돌맹이도 마구 마구 타넘고 내려 달리니 금새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이제 아스팔트길을 달리는데 자전거에서 무엇이 닿는소리가 영 거슬리게 한다

자전거를 세우고 잠시 정비를 한다

다시 한참을 달려서 집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되었다 바람을 맞으며 달려왔더니 안 아픈데가 없다

힘은 들며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지만 내가 오르고 싶었던 오음산을 오르고나니 너무 기분이 좋타

총 거리는 54k정도 탔지만 체력 소비는 엄청 더 된것같은생각이 든다

 

다음주에는 어디로 튀어볼까 생각하며  오음산 라이딩으로 한주 즐겁게 마무리 했다

이제는 스키 씨즌이  돌아오니  다시 스노우 보드도 즐겨야 하는데 적절하게 배분하여  두가지다 즐겨보구싶다

 

출처 : 가족은 나의 희망 행복 그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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