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삶 과 죽음

촌 님 2019. 10. 4. 07:59

 

어제 선배님이 교통사고 유명을 달리하셨다

아내는 울 옆지기랑 친목회 하며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고 선배님은 군청에서 오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우천 오원리 시골에서 전원주택을 넒게 신축하여 살면서 농사도 짓고 진도개도 키우며 지역주민들과도 돈독하게 지내시었다 이제 70세 좀더 삶을 영위하며 아름다운 삶을 사셔야 하는데 그만 떠나시고 말았다


일명 오깡패라 불리며 군청에서 실장으로 근무 했는데 인과간계가 좋아 시골에 살면서 지역주민들과 참 잘 어울렸다

그러다가 그만 이웃 주민과 원주 소초면에 가서 식사하고 오시다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옹벽을 받아 유명을 달리했는데 함께하며 운전 했던 분이 너무 상심하여 미망인에게 어쩔쭐 몰라 죄송하다고 하셨다는데 어쩔수 없지요 그분 운이지요 서로 좋아서 자주 어울려 다니시다가 그렇케 됐는데 너무 걱정하시지 마세요 라고 했다고 전해들었네요 그분도 트라우마로 한동안 고생 하시겠지만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너무 허망하게 떠나게 되는군요

사람이 산다는게 내 마음대로 되는것도 아닌것 같고 그저 사는동안만이라도 열심히 살다가 후회없이 떠날수 있으면 좋켔고

너무 아웅 바둥하지 말며 살았으면 좋켔어요

조금만 내려놓코 살면 될텐데 그게 그리 어렵나봐요

남에 입에나 오르내리지 않아도 잘사는 삶인것 같아요


하기야  내 삶이 어떤지 나는 모르지요

주위에서 나를 올려놓코 요리하게되면 언젠가는 들려오게 마련이고 나를 뒤돌아 볼 기회도 되지만 삶을 바꾸기란 쉽지가 않아서 그저 내삶이 올바른 삶이려니 하고 망각하고 살게 되나봐요

베품이 참 좋코 너그러움이 좋코 행복한삶 인건 누구나 잘 알지만 실천이 어렵지요

돌아가신 선배님도 누구 뭐 퍼주기 참 좋아했는데 안타까울 뿐입니다


조문 다녀온 아내랑 이야기 나누다보니 너무 허망하네요

운명이 거기까지라니 안타깝기만 하고 아쉽네요

산사람이야 큰 슬픔을 잊고 시간이 흐르면 안정되고 살게 되겠지만 삶의 흐름을 바꿔야 겠지요

사는동안 잘 살아야 겠어요

떠나더라도 아쉽지 않케 말입니다


누구에게나 적 이 되지말고 좋은소리 들으며 호감가게 살다가 갔으면 좋을것 같아요

그분은 농사도 많이 지었는데 거두미 누가 할지 걱정입니다

농사 하니 울 사돈도 두댁이 농사를 지으시는데 늘 안타깝습니다

먼저주에 울 둘째딸이 둔내 시댁에 다녀오면서 집에 와서 하는소리 엄마 나는 시머머니를 곁에다 두고 밥을 떠먹여 드렸으면 좋켔어 라고 하는소리에 가슴이 먹먹해 지더라구요


얼마나 바쁘고 일이 많아 힘든지 밥먹으면서도 졸릴정도 라고 하더라구요 일에 지쳐 너무 힘이 들어서 씻으면 곧바로 떨어지고 몇시간 잠도 못자고 또 새벽에 일을 나가는 일이 반복 되다보니 너무 힘들고 허리 수술 했는데도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하시니  너무 너무 힘드시다고 안타까워하는 외며느리 울 딸 시어머니 생각하는 마음이 참 착해보이고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딸 셋 키우며 힘들텐데도 자주 시댁에 들어가 아이들 보여줘야 된다고 하고 늘 가면 대청소 해놓코 오구 그런게 보기 좋네요

그렇케 생각하는 자식을 보니  그래도 자식농사는 잘 지은것 같아 고맙고 뿌듯합니다  


사위도 공무로 바쁜데도 주말에 집에들어가 이것 저것 많이 도와드리고 나오는걸 보니 착하구요

오면서 울 집에 농산물도 챙겨오구 그럽니다

그러면 우리는 사돈이 바쁘니 반찬 만들어 딸래미 갈때  가져다 드리게 하고 그러시면 정말 맛나게 먹었다고 전해오구 서로 그러며 사는거지요

우리집에는 세입자들이 셋 있는데 반찬 만들면 가끔씩 세입자들 에게도 드리고 그러며 삽니다 


그게 봉사라고 생각하고 사니 매우 행복하고 즐겁더라구요

뭘 줘서 맛나게 먹었다고 하면 또 주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잫아요 

친 인척이든 부모님이든 자식들이든 먹을께 있으면 나눠먹고 맛난거 있으며 또 만들어 먹고 항상 그러고 살고 싶네요 

종아리 스트레칭 기구도 여러개 만들어 나눠 줬더니 너무들 좋아하고 스트레칭 열심히 하는걸 보니 흐뭇 합니다 

어제도 두개나 만들어 하나는 큰딸 회사에 가져가 들민 날민 스트레칭 하라고 만들어 줬더니 아빠 집에서 우선 해보니 너무 좋아요 

미끄럼 방지 테이프까지 붙여주셔서 아주 좋타고 카똑 하고 연락이 왔네요 ㅎㅎ 


점점더 발전 하십니다  ㅎㅎ  

저도 누구 주는거 좋아하다보니 오지랖인지 몰라도 자꾸 뭘 만들면 누굴 주게되더라구요

우리 사는 사회가 서로 공감하며 이해하고 싸우지 말면 좋켔는데 나라가 왜 이꼴로 가는지 안타깝습니다

샌드위치 대한민국 동네북 대한민국이 안되길 고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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