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자전거

대청봉 나도 올랐다! (한계령~오색) 사위랑 둘이 정말 아름답고 멋진 산행이였다

촌 님 2018. 7. 9. 14:45

 

전날 홍천 대명 소노빌리지에서 제 생일파티겸 하루 즐겼다

온가족이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모여 아빠 생일을 멋지게 럭셔리하게 축하해 주었다

그러다 보니 늦게 술한잔 하고 잠이 들었는데 큰사위와 약속을 했으니 내가 먼저 일어나 채비를 하고 큰사위를 깨우는데 못일어나 정말 깨우면서도 매우 안타가웠다

 

그러나 안깨우면 미안해 할것 같아 팔을잡아 일으키니 마지 못해 일어나는데 신속하게 씻고 배낭을 메고 나서니 04시 네비를 켜고 인제 한계령으로 향했다

졸릴까봐 나도 졸지 못하고 말을 걸어가며 연신 냉수를 마시며 한계령에 도착하니 05시20분쯤

그런데 차문을 열자마자 깜작 놀랐다 이렇케 춥고 바람이 불수가 있나 사위는 반바지 나는 칠부바지 입었는데 엄청 춥게 느껴진다 우선 아쉬운대로 바람막이 챙겨 입고 스트레칭이고 뭐고 바로 오르기 시작했다

 

한계령이 나는 처음이고 사위는 여러번 올랐지만 정말 시작 하자 마자 급경사가 너무나 힘들게 했다 숨이 턲끝까지 차오르며 몸은 아직 열이나지 않아 춥고 손도 시리고 이건 뭐 여름인지 초겨울인지 ㅎㅎ

큰일났다 이제 시작인데 이렇케 힘이 드니!

 

 

일찍 왔더니 차들이 없어 주차하기는 편했습니다

 

 

구름이 한계령을 넘어가고 있어요

 

 

첫 계단을 올라 초입 여기서 우회전 꺽어올라가기 시작하지요

 

 

안와 봤어도 익히 알고있지만 다시 한번 확인하는 차원에서 탐방로 확인하번 하구요 (사실은 숨고르기 ㅎㅎ)

 

 

이번에는 사위가 앞에가고 내가 뒤따르며 올라간다

예전같으면 사람들이 많았을텐데 왠지 우리밖에 없다  뒸쪽에서  인기척이 들리는데 우리를 추월하지 못하는걸 보니 우리랑 비슷 한가보다

전날 비가 많이 내려 산행길은 미끄럽고 나무에서는 연신 후두둑 후두둑 물이 떨어지는데 돌멩이길 오르면 또 나타나는 계단 휴우~~~~

 

 

아직은 설악의 웅장함과 멋짐을 기대하며 무조껀 올라만 간다

 

 

말로만 듣던 설악이 이런거러구나!

돌멩이 계단이 살짝 미끌 미끌 조심 조심 한발 한발 디뎌 올라갑니다

 

 

곧 비가 내릴것처럼 안개인지 구름인지 자욱하고 이제 서서히 몸에서 열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오르막은 그칠줄 모르고 습기로 인해 미끌거리는 돌길을 계속 올라간다

 

 

이제 1K왔고 대청봉까지 남은거리 7k정도 되나 보군요

 

 

한시간쯤 올랐지만 아직도 땀은 나려하지 않코 한기가 느껴집니다

 

 

잠시 평탄길이 나왔다가

 

 

다시 바위 틈새로 요리죠리 왔다 갔다 하며 올라갑니다

 

 

자주 오르던 치악산 하고는 다른 설악산 과연 설악산입니다 ㅎㅎ

 

 

왔다메 또 나타났다 계단

그래도 다행인건 계단 폭이 오르기 좋타는거

 

 

이제 몸이 완전히 예열이 됐나 봅니다

이쯤부터는 호흡도 제자리를 찾고 기분 좋아지며 힘도 덜듭니다

 

 

두시간쯤 오른후 뒤를 잠시 돌아보니 저런 멋진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의 모두 구름에 가려 잘 안보이지만 구름도 멋진 설악산

 

 

조금더 올라가며 뒤돌아 보니 조금씩 설악의 멋짐이 보입니다

한폭의 산수화가 여기에 있었네요

 

 

 

 

설악 하면 저런 모습이지요 공룡능선을 오르진 않터라도 이런 모습 볼수있어야 할텐데 하며 앞으로 올라갑니다

 

 

짙은 안개가 정말 얄밉게 느껴지지만 자연이 하는일 제가 감히 ㅎㅎ

 

 

간간히 보이는 이런모습에도 저는 충분히 감탄합니다

 

 

어떤구간은 유독 많이 안개가 더 끼었네요

 

 

큰 바위를 돌아

 

 

고사목도 멋짐 뽑내는 설악산에 제가 안겨봅니다

 

 

이제 능선길로 접어들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조금 편하게 산행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간간히 편하게 오를때쯤이면 꼭 나타나는 계단

 

 

아직도 반을 채 못올라왔어요

 

 

한번 미끌어져봤기 때문에 아주 조심 조심 올라 가게 됩니다  

 

 

살살 올라야지 껑충 뛴다던가 하면 큰 낭패를 보게 되지요

 

 

이게 웬일입니까

이렇케 멋집니다

안개가 모두 걷혔으면 더 아름답고 멋지겠지안 이많큼이라도 볼수있어 다행입니다

 

 

구름도 아름답게 느껴지고 참 편안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끝청을 위해 올라가는 구간입니다

 

 

고사목도 구름과 어우러져 멋스럽습니다

 

 

한폭의 산수화 같구요

 

 

바람이 제법 불어도 구름은 좀처럼 쉽게 벗어나질 못합니다

 

 

사위가 담아준 제 독사진

바람막이 벗어 배낭속에 넣었어요

 

 

시간이 함참돼서 그런지 올라갈수록 따듳한 바람이였습니다

 

 

얽히고 얽힌 나무뿌리도 밞고 지나가고

 

 

때론 평탄길도 걸으며 잠시 쉬며 간식도 먹고

 

 

다시 힘차게 오르며

 

 

간혹 뒤도 한번씩 돌아보며 경치 감상도 하구요

 

 

바위에 걸터앉아 쉬기도 하면서 올라갑니다

 

 

 

풍경을 담다 보니 제사진 담기는 쉽지않치만 간간히 한장씩 남겨봅니다

 

 

 

숨을 몰아쉬며 죠기 돌멩이 사이로 올라왔어요

 

 

드디어 이제 대청봉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미지의 설악산 제게는 너무나 감회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맘성에는 뒤어가고싶은 심정의 대청봉

 

 

중청 대피소가 보이고

 

 

헬기장도 지나

 

 

뒤도 한번 돌아보구요

 

 

귀하다는 누운 잣나무 군락지도 담아봅니다

 

 

남들은 수차례 올랐다는 대청봉 저는 나이들어 이제서야 대청봉을 밞아 봅니다

감회가 다릅니다 ㅎㅎ

정상석 사진 담으려면 줄서야 하는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없어 여유롭게 담아봅니다

대청봉은 정말 따스했어요 너무도 따스하고 아늑 했어요  

 

 

멀리 중게소도 사진에 담아보구요

 

 

5시간만에 올라온 대청봉 증명사진도 담아봅니다

 

 

그리고는 오색으로 하산을 하기 시작 했어요

 

 

초입부터가 한계령쪽 하고는 다르더라구요

 

 

하얀 구름이 바다 같습니다

 

 

고사목과 구름도 사진에 담구요

 

 

살기위하여 긴세월동안 바위를 깜싸고 몸부림치며 살았을 고목이 안쓰럽습니다

 

 

쏘시지도 먹어주고

 

 

 

 

요기가 대청봉 마지막 구간입니다

 

 

 

 

오색으로 내려오는 구간은 정말 거리는짧지만 돌멩이와 계단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평소보다 습기 때문에 한시간 정도 더걸린것 같습니다

 

 

한계령은 오르느라 힘들었고 오색은 내려가느라 매우 조심 조심

 

 

고목의 나무 속이 저렇케 꼬였을줄 몰랐네요

겉은 일자로 쭈~~~욱 뻣어있어도 속은 죠래 배배꼬이고 속이 새카맣케 탄걸 보면 우리네 인생살이와 같은가 봅니다 ㅎㅎ 

 

 

끝도없이나타나는 계단 정말 지겹게 많습니다

 

 

오색이 오르기 짧다고 오르지만 힘들것 같아 보입니다  

 

 

 

전날에 내린 비때문인지 물소리가 시원 합니다

 

 

 

이제는 어딜 가나 다람쥐들이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그많큼 친해졌다는거겠지요

 

 

 

하산길은 제가 앞서 내려갑니다

 

 

여기쯤에서 대청을 행해 올라오는 한분을 만났다 대뜸 내 배낭에 물병을 보고 물이 남았으면 적선좀 해달라고 하는데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나는 늘 누굴 주는걸 좋아하고 도와주는걸 싫어하지 않아 여유의 물과 간식거리 그리고 비상약 침 다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얼른 남은 물을 쏟아주고 정제소금도 8알을 그에게 주었다 그분은 그냥 소금만 가지고 오셨단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치 큰산을 오르며 달랑 작은 물병 하나 가지고 오르는게 말이되나!

그분을 보내고 내려오면서 큰사위가 하는말 그분은 아예 그런식으로 산행을 하시는것 같단다

나는 누굴 잘 믿는데 사위는 워낙 많은 사람을 상대하다 보니 보는눈이 정확한편이다

어쨌거나 한사람 도와줬다고 생각하니 마음은 흡족하다

중청대피소에서 하룻밤 잔다고 에약 했다고 하던데 거기가서도 민페나 안끼칠런지 하는생각을 잠시 해보게 된다

작은 산을 오르더라도 준비 철저히 하고 올랐으면 좋켔다

건강을 위하여 산행 하는건데 잘못해서 낭패 볼수도 있으니

자연을 우습게 보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다른건 몰라도 물많큼은 여유가 있어야 한다  

 

 

예전에 치악산에 올랐다 가져간 물이 모자라 계곡물 벌컥 벌컥 마셨다가 큰 낭패를 본적이 있어 절대 계곡물은 먹지 않는다

 

 

이제 반이상 내려 왔습니다

 

 

진짜 돌멩이 엄청 많네요

큰사위가 뒤 따라오는데 아주 천천히 오길래 조심 조심 오는줄 알았더니 나중에 와서 이야기 하는데 다리가 아팠답니다

 

 

어쩐지 아버님 먼저 내려가시면서 힘들면 쉬었다 가세요

저는 천천히 내려갈깨요 라고 하기에 항상 올라갈때 속보인 사위와 하산이 속보인 나 인지라 그런지 알았지요

 

 

제 배낭에 에어파스도 있었고 근육 이완제도 있었는데 아프다 소릴 안해서 몰랐던점이 아쉽더라구요

 

 

서로다른 종류의 소나무가 이렇케 다정하게 사이좋케 사랑하며 생명을 함께 하네요

 

 

이제 다 내려왔습니다

흘림골로 산행하며 내려왔던 기억이 있는곳이더라구요

 

 

8시간 산행 종지부를 찍고 여기서 택시 타고 한계령으로 Go~~~

 

 

 

산행 좋아하는 큰 사위가 있어 정말 즐거웠구요

잠도 못잔 사위 깨울때 많이 안스러웠는데 이렇케 둘이서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누며 취미생활을 함께 할수있어 너무 좋았구

아들도 함께할수있는 산행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건강을 위하여 늘 즐거운 산행을 할수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무수히 많은 노력을 하지만 등산많큼 좋은것도 없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