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자전거

치악산 비로봉 산행(큰사위랑 둘이)

촌 님 2018. 6. 18. 08:37

 

장모님 장례를 마치고 리듬도 찾고 스트레스도 풀겸 혼자 산에라도 갈까 했는데 큰사위가 일요일 논다고 일찍 산행하자고 연락이와서 반갑게 대답을 하고 배낭을 챙겨 놓았다가 05시에 기상하여 약속한 06시30분에 내려다 보니 큰사위 차가 보인다

아내가 깰까봐 살그머니 현관문을 닫고 내려가 커피 한잔 마시고 출발 했다

 

일찍 가면 국림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나오지 않아 구룡사까지 차로 들어갈수가 있어 구룡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07시에 출발~~

발걸음이 가볍다 워밍업이 되지 않았는데도 큰사위랑 장례 치룬거 이야기 하고 가족 이야기도 나누며 도란 도란 담소를 하며 오르다보니 어느새 세렴폭포 부근 까지 올랐다

 

의자에 배낭을 벗어놓코 한숨돌리며 물한모금 마시며 정제소금을 섭취하고 잠시 한템포 쉽니다

어디로 오를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다리병창코스

사위가 그냥 사다리병창으로 오르지요 하산도 사다리 병창으로 내려오구요

그래 그러자 하며 배낭을 메고 스틱을 맞춰 출발~~~

 

사다리병창은 처음부터 바로 철계단이 시작점이지요

구비 구비 계단을 올라 숨이 턱까지 차오르며 이마에 땀이 송글 송글 맻히면 바위가 나타나고 사이사이를 돌아 오르게 되지요

계단을 몇개 올라야 몸에서 열이나며 땀이 흥건히 젖어야 몸이 가볍고 발걸음이 가벼워 잘 오르게 되더라구요

 

혼자가 아니니 기분이 매우 즐겁고 제가 앞서고 사위가 뒤서서 따라 오르는데 아직 젊다보니 스틱도 안잡고 잘 오르더라구요

저는 우측 관절이 안좋아 항상 조심하며 스틱에 많이 의존을 하며 조심 조심 오릅니다

산에 오르다 보면 산내음이 물씬 나며 시원한 공기가 확 불어올때가 잊지요

그때 그기분 정말 좋찮아요

 

야!~~시원한 바람과  산내움이 너무 좋타!

뒤에서 사위가 네! 너무 좋네요! 라고 맞장구 쳐주며 올라갑니다

한참을 올라 사다리 병창 부근에서 잠시 땀도 식힐겸 앉아서 가져간 사과 네조각씩 먹었습니다

 

어제 밤새 술먹었는데 이제 땀흘렸떠니 다 깼습니다 ㅎㅎㅎ

역시 젊은은 좋타!

아마도 나이가 들면 그리 하기 힘들겁니다

오늘도 산행 마치고 KTX타고 강릉 단오제 가야 하니 아마도 술한잔 할것 같습니다

그래 잘 다녀와 라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KTX타고  먼저 출발하는 손주 손녀들 사진이 카톡 하고 오네요

 

막내 손녀는 유아원생이라 KTX를 비행기로 알고 구름봐 하더라는 문구가 뜹니다 ㅎㅎ

비행기를 먼저 타봤더니 아마도 빠른속도감이 그렇케 느껴졌나봅니다

다시 땀도 식었으니 다시 출발~~

지루하지도 않코 속도도 좋쿠 모처럼 멋진 산행이 되더라구요

 

장모님 장례치루며 7남매가 되다보니 의견이 다른점도 있고 조카들도 나이가 4~50 돼가는데 생각의 차이도 있고 그런데 좋케 좋케 하려고 많이 인내하며 참고 일을 잘 마무리 했지만 찝찝하고 장모님께 잘 못했던 점만 가슴에 남아 마음이 울적 했고 어른 이시지만 너무 착하게 사시다보니 자식들에게 호통한번 못치시고 누가 이러면 응 그래 그런것 같애 하신 우유부단함  때문에 막내사위인 나는 오해로 인해 아직까지 앙금이 남아있지만 그것도 못풀고 돌아가신점이 아쉽고 살아게실때 아들들에게 상속해주기 위하여 막내인 제 처가 제일먼저 상속 포기각서 내고 앞서서 추진 하느라고 처형들 한테 꾸중 들었었던 생각이며  돌아가신후에도 다른 처형님들 한테 소연아빠 때문에 일이 그리 됐다고 또 한소릴 들어야 했을때 기분이 좀 많이 않좋았는데 산행하며 땀흘리니 잡다한 생각들이 사라지고 자연의 내음과 바람이 너무 상쾌해 지더군요 

 

나는 절대 내가족은 절대 그렇케 살지 말아야지 맹세 맹세 해보면서

살면서 난 애들 삼남매가 우애있게 사는게 제일 보기 좋타!

조금씩 손해 보더라도 너그럽게 생각하고 서로 베풀라고 항상 이야기 한다

베풀면 되는거다 너무 따지지 말고 자로잰듯이 계산하지 말라고 늘 강조한다

그래서 그런지

어디가서 예쁜옷 보면 엄마 생각하고 맛난거 있으면 함께 먹으로 모시고 가고 놀러갈때 늘 함께하려고 하는건 쉬운건 아니지만 늘 그렇케 하는점이 너무 좋타!

 

사위랑 등산 하니 집안 이야기도 하고 사는 이야기도 나누며 직장 이야기 세상 사는 이야기  나누며 너무 즐겁다

가끔 사위랑 등산 하지만 아직은 함께 산행할수 있슴이 즐거움이다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난 열심히 산행하며 자전거도 타고 나 자신을 위하여 열심히 움직이려고 한다

 

어느새 사다리 병창을 지나 오르다 보니 0.3k 푯말이 나온다 여기가 제일 힘들게 오르는 구간이지만 잠시 멈춰 한숨돌리고 바로 출발~~

계단이 바뀌었다

아마도 겨울이 지나자 마자 다시 철계단을  만들었나본데 아이쿠!

계단폭이 애매 하다 바로 오르면 숨이 턲까지 차오르고 투스텝으로 오르려니 이상하고 하지만 스틱에 힘을 주어 바로 오릅니다

 

그렇케 올라 정상에 서니 다람쥐가 번저 반겨주고 시원한 바람에 땀이 금새 식습니다

정상사진 한방 담고 둥근 통나무 의자에 배낭을 풀어놓코 쉬어 봅니다

 

 

 

너무 일찍 올라와 점심은 생각이 없고 삶은계란과 커피 수박만 먹기로 하고 수박을 먹는데 다람쥐가 왔다 갔다 합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손바닥에 놓았더니 이놈 글쎄 겁없이 물고 가더니 게눈 감추듯 먹어치운다

정상에 물이 없어 아마도 물이 무척 먹고싶었나 봅니다

 

 

 

 

 

 

다음번에 올라올때는 꼭 땅콩도 사가지고 와야 겠다 하고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겨울에 새들 주려고 배낭에 늘 땅콩이 있었는데 이번에 없어서 아쉽더라구요

다람쥐보며 간식을 먹다보니 너무 너무 즐겁더라구요

 

다시 배낭을 챙겨 오던길로 하산을 합니다

다리가 괜찮아 빠른속도로 내려왔지요

내려오다가 사위가 사진도 한장 담아주구요

 

 

하산길은 쉼없이 바로 하산하다가 사다리병창 지나서 한번 쉬고 곧바로 하산 했어요

4시간 30분 22,000여보를 찍고 구룡사 주차장에 도착 하니 사찰경내라 차들이 못올라 왔더라구요

우리는 여유롭게 차로 치악산을 빠져나와 새말 축협 한우 플라자에 들러 한우탕으로 사위랑 둘이 점심을 먹으려는데 사위가 장인어른! 장모님께 연락해서 함께 먹지요 ? 라고 한다

지금쯤 잘꺼야 스트레스 받아 어제 한숨못자고 아침에 잠든걸 보고 나왔거든 나중에 사줄께 우리끼리 먹자!

주문한 음식이 나와 맛나게 먹는데 사위에게 카똑 하고 뭣이 온다

 

큰딸이보낸 KTX 모바일 티켓 한장 단오제 축제장으로 넘어 오란다

점심을 먹고 나를 집에다 데려다 주고 사위는 강릉으로 넘어갔다

집에 도착하여 시원한 냉수에 샤워를 마치고  누워서  뒹굴 뒹굴 하는데 며느리가 단양 콘도에 친구들이랑 놀러 갔다가 손주랑 도착 했다

 

오면서 단양 마늘 떡갈비가 너무 맛있어서 먹다보니 아버님 어머님 생각이 나서  잡숴 보시라고 4인분을 사왔단다

저녁은 며느리가 사온  떡갈비 궈서 손주랑 며느리랑 맛나게 먹고 며느리마져 강릉으로 떠나보내고 한가한 일요일 저녁을 맞이 했다

산행하고 왔더니 개운함에 날아갈것 같고 컨디션도 회복되었다  

정신없이 지나간 몇일들!

큰사위와의 산행으로 주말을  멋지게 마무리 ~~

 

이번주말에는 치악산 종주를 하고싶은데 지인이 누가 가줄래나!

함께 종주 할 지인을 찾는데 아마도 20k가 길어서 그런지 선뜿 안나서네요

아마도 저 혼자 치악산 종주 해야 할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