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자전거

뜨거운 여름 산행 치악산 비로봉으로 시원한 바람을 기대하고 갔더니 ~~

촌 님 2018. 7. 23. 10:18

 

토요일 초등학교 동창회를 치악산 골짜기에서 진행 하여 어릴적 친구들 만나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신나게 놀고 수다 떨다 보니 밤이 깊은줄 모르고 놀다가 잠이 들었다

새벽 04시에 일어나 세수 하고 전기렌지에 물 끓여 마호병에 담아 아직 동이 트지도 않은 민박집을 나선다

등산복 갈아입고 채비를 갖춰 구룡사로 올라가는데 천천히 운행했지만 고라니 중간크기가 얼쩡대더니 내차로 돌진 하여 어쩔수없이 받혔다  천천히 가며 백미러로 보니 고라니가 안보이는걸 보니 다행이 로드킬은 면했나 보다 하지만 왠지 신경이 많이 쓰이게 된다

그리고 매표소에 문이 열려 있어 구룡사로 올라가 주차장에 파킹 하고 곧바로 산행 시작 05시 아직도 어둠이 걷히지 않는다 아무도 없는 산행길을 터벅 터벅 천천히 걷는데 이게 왠일 정제소금 두알을 미리 섭취했건만 조금 걸었을뿐인데 땀으로 범벅이 되고  아예 줄줄 흐른다 눈이 쓰리고 귀로 땀이 들어가는건 처음이다 그래도 혼자 터벅 터벅 천천히 두리번 거리며 산책코스 같은 길을 오른다

 

 

기분은 좋은데 몸은 돌뎅이같으며 잘 풀리지 않는다 아니 물에젖은 솜 같다고 해야 하나 배낭도 무겁고 이미 팬티까지 촉촉해지는 느낌이다 ㅎㅎ

그래도 언제나 그렇틋 나 혼자만의 산행을 하는데 머리속은 이런 저런 생각으로 영화를 찍고 있다

 

 

주변 계곡에 물이 그리 많치 않타 올초에는 비가 자주 내리더니 오히려 이렇케 덥고 뜨거운 여름에는 태풍마져 피해가고 온열현상으로 아프리카 사람들도 혀를 내두르게 할많큼 뜨겁다 이제 35도가 기본이 된지 오래 오늘 산행 조심 하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수분 섭취 잘 해가며 해야 겠다

 

 

그렇케 거다 보니 1.4K 올라와 세렴폭폭 부근이다

 

 

저 다리만 건너면 계단의 연속 한계령 오르는것 처럼 한동안 오름만 계속 그래도 올라야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초록의 숲에 앉아 시원하게 쉬어볼텐데

 

 

여기서 배낭 풀어놓코 물한모금 마시고 썬크림 안발랐으니 버플도 챙기고 스틱도 준비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오를 준비를 합니다

오늘 몸이 내몸이 왜 이렇케 무거운지 모르겠네!

 

 

하나둘 하나둘  계단을 위에 쳐다보지도 않쿠 묵묵히 오르지요

 

 

계단이 끝나면 이어지는 바위 틈새 저길을 돌아 넘으며 올라갑니다 계속 오르막의 연속 아직은 괜찮은데

 

 

꾸준한 돌계단의 연속 숨이 가쁜게 아니고 땀이 젖어셔 몸이 무거운가 바람 한점 없고 얼마나 땀이 많이 나는지 정제소금도 필요가 없네 아니지 그나마 그 덕분이겠지 ㅎㅎㅎ 혼자 생각하며 연신 땀을 훔치며 오르는데 왜 이리도 힘겨운지 수도 없이 오르는 치악산 비로봉 사다리병창 이렇케 힘들어 본적이 없었다

 

 

아마도 어제 잠 못자고 밤새 놀았던 것도 문제가 된듯 하지만 그래도 자주 오르는곳인데 그까이꺼 하고 치고 올라 봅니다

 

 

쉼없이 오릅니다 나는 땀을 아예 손수건 한장 꺼내 스틱에 말아 쥐고 계속 오릅니다

 

 

그렇케 오르다 보니 사다리병창구간에 왔습니다  아마도 절반 정도 올랐겠지요

 

 

여기서 부터는 조망이 보이지요

계곡길도 보이고 능선도 보이는데 정말 치악산에 바람한점 없어 보기도 처음인것 같다

 

 

이제 비로봉도 눈에 들어오구

 

 

저는 잘 모르지만 다른 산들도 보입니다

 

 

계곡길 측면에 바위와 소나무도 아름답고

 

 

0.7k남겨놓쿠 쉬면서 어떤분과 같이 제가 가져간 체리와 방울토마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취미가 비슷합니다 상대는 제가 자기또래인줄 알았는데 큰형님과 동갑이라고 하더군요 ㅎㅎㅎ 나중에 기회되면 또 만납시다 하고 같이 올랐어요 그분은 어깨가 아파 스틱 안집고 오르고 저는 다리 때문에 스틱에 의존 많이 하고 그 차이기 있더군요 아니 또 차이 그분은 앉은자리에서 소주 두병이 기본 저는 아예 술 못하고 그차이  그래도 말동무 만나 이야기 하며 올랐지요

비로봉에 이맘때면 잠자리가 정말 많아요 그런데 비로봉에도 바람이 없더라구요 시원하 바람을 기대했건만 아예 바람하나 안불고 시야만 좋았네요

 

 

 

그분은 먼저 하산 하고 저는 내려오다가 아침도 안먹고 시장끼를 달래려고 김병장을 먹기로 했어요

뜨거운 물을 부어놓코 10분 기다립니다

 

 

기름과 고추장을 넣코 비비면 쇠고기 비빔밥이 됩니다

제 입맛에는 딱입니다 매콤하니 정신이 확 들지요 맛나게 먹고 디져트로 가져간 과일까지 마져 먹었습니다

 

 

하산하다가 말바위전망대에서 수분섭취좀 하구요

하산길도 땀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땀 원없이 많이 흘려봅니다

올라오시는분들마다 한마디씩 하시네요 논스톱으로 항상 오르신다는 어떤분 아!~~~정말 오늘 덥네요 바람이 없어 더그런가 봐요 라구 하면서 치악산 오르며 처음으로 배낭 중간에 풀렀답니다 ㅎㅎ

 

 

하산후 세렴폭포 계곡에 발을 담그니 와우!~~~정말 시원했습니다

일찍 산행 하는 바람에 단체 산객은 이제 시작입니다

단체 산객에게 끼이는게 제일 싫어 항상 일찍 오르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한참을 계곡물에 담그고 있어도 발이 시리지않은것도 처음

 

 

올라갈때 잘 안보였더 구룡소도 예의상 한컷 담구요

 

 

항상 하산후 늘 들리는 구룡사 카페 들어서자 마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주문 하는데 수박을 드시다가 한쪽 내어주신다

감사하게 받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들고 밖으로 나와 탁자에 앉아 의자에 배낭을 풀어놓쿠 시원하게 수박 부터 한쪽을 게눈감추듯 먹어치우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모금 쭈~~욱 들이키니 세상이 내세상이다 ㅎㅎㅎ

잠시 쉬면서 카스토리 밴드 올리고 노닥 거리니 언제 힘들었냐는듯 싶다

그렇케 한참을 쉬면서 땀이 모두 식은다음 일어서는데 옷이 다 젖어 그런지 차갑게 느껴진다

정말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주말이였다

 

 

 

집에와서 뉴스를 보니111년만의 더위라고 하며 오늘 산행사고도 제법 많았다 탈진에 산악 마라톤 선수 다리근육에 쥐가나서 헬기후송 기타 등 등 남에 일 같지가 않타

가끔씩 만나는 산악 마라톤 선수들 저렇케 뛰고 관절이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시원하게 냉샤워 하고 아내가 옥수수 사오지 그랬어? 아!` 그래 조금 있다가 가서 사다 줄께 사실 나도 옥수수 먹고싶네!

그러던 차에 앞집아줌마가 딩동 문좀 열어주세요

왜인가 봤더니 옥수수를 따셨다고 한자루 가지고 오셨다 ㅎㅎㅎ

그걸 까서 삶은 동안 안마의자에서 잠시 눈을 부쳤다 어제 못자서 그런지 피곤해서 그런지 안마 받으며 꿀맛으로 잠깐 눈을 부쳤는데 옥수수 다 익은 맛난 냄새에 잠이 깼다 ㅎㅎㅎ 냄새에도 잠이깨는구나! ㅎㅎ

그렇케 옥수수 하모니카 불어대는데 둘째딸 엄마 우리 둔내에서 농작물 많이 가지고 나가는데 집에서 함께저녁 먹어도 돼요?라고 카똑

어서와 카똑 그리고 곧 도착한 아이들 바리바리 담아온 농작물부터 옮기고 아이들꺼 따로 시키고 매콤한 족발을 시켜 맛난 저녁을 먹으니 포만감에 기분이 좋타

그렇케 주말을 아름답게 마무리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