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하루 하루

촌 님 2017. 2. 14. 09:23

 

 내 나이 64세 그동안 삶을 살아오면서 참 우여 곡절도 많이 겪었고 변화무쌍 하게도 살아왔다

남들은 대학에 갈때 일찍 겁없이 뛰어든  사회생활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고 밖으로만 나돌았던 어린 아니 청년시절

어릴때 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전학을 다니며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며 항상 담임인 아버지가 불편했던 나

늘 100점을 맞아야 했고 내가 잘못 안했는데도 애들이 나를 지목하면 나를 혼내주셨던 아버지 선생님

그때는 정말 가난해서 선생님도 고리뎅 국민복을 입고 명찰을 달았었다

 

낙하산 실로 뜬 양판기라고 그기게로 양말 만들어서 팔았는데 그걸 떼어서   팔고 했던 어머니

주말에 뒷동산에서 잔가지 나무를 했던 어머니를 따라 나와 내동생은 함께 가서 나무 등거리 고잠박(나무베고 남은 아랫부분 약간썩은것)이라고 그걸 주어다가 부억 (정지) 바닥에 많이 놓으면 어머니가 좋아했었지요  

 

여름엔 산 개울에서 가재를 잡으며 손바닥이 터져서 피가 나고 그걸 데워주시는 물에 손을 한참 담그고 돌멩이로 밀어냈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난다

세월이 변해 어느덧 60이 훌적 넘고 보니 다들 그렇케 살아왔지만 세상이 참 그새 많이도 변했다

습도가 부족하다구 가습기 돌리고 청소하기 힘들다고 로봇 청소기가 돌아다니고 덤다고 에어컨 틀고 김치각 필요없이 김치냉장고에 냄새난다구 공기청정기에 빨래 안마른다고 건조기에 가쓰 냄새난다고 인덕션에 덥다고 문닫고 에어컨 틀어 시원하게 하고 예전에 어떻케 살았었지 하는 생각이 든다 ㅎㅎ

 

나역시 이제는 편안한 생활을 하면서도  더 편하기 위하여 그동안 살아왔던 2층 단독주택을 헐고 새로 지으려 하고 낭비 같지만 낭비가 아닌 큰 계획을 실천하려고 한다

이제는 그동안 수없이 이사를 하고 해서 모두 정리가 되어 3월 2일 드디어 철거를 한다

지상 3층 증축 포함 4층이 될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걱정보다 기대가 크다

 

그동안 아내랑함께 참 열심히도 달려왔다

우린 둘이 서로 아웅 다웅 하지도 않코 그저 열심히만 살아온 기억밖에 없다

그래도 욕심이 남아 누가 일을 주문 하면 거절 못하는 아내 때문에 가끔은 내가 뭐라 하지만 그덕분에 지금이 있는것 같다

 

애들도 자라면서 많이 도와줬고 지금은 결혼해서 자식들 낳고 살면서 그런걸 보고 자라서 그런지 직장에 다니며 알바도 하고 또 뭔가 만들어 팔며 하는걸 보면 대견스럽다

또 살림하는걸 보면 내새끼라 자랑이 아니라 젊은 애들이 그렇케 야무락지게 살림하는걸 별로 못봤다

대게 욕실 리모델링 해주고 나서 다음에 갈 기회가 돼서 가보면 정말 살림 하는것 보면 한심할때가 많은데 

다행이도 잘 보고 자라줘서 그런지 살림 하나는 똑 소리가 나게 한다

 

나는 허리 수술 한 휴유증 때문인지 오른다리에 쥐가 잘 나지만 그래도 수영장 가서 강습은 못받더라도 혼자 자유형 수영하면서 팔힘을 길러 거의 킥은 잘못하고 팔힘으로 20회왕복 1K 를 한번에 하곤 한다

살면서 힘들어 하고 난 못해 에이 귀찮아 하면 아무것도 할게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 불편하고 힘들면 다르게하면 되지 하면서 팔힘을 기르기 시작 했더니 이제는 20회 왕복에도 지치지 않을많큼 됐다

어제도 20회왕복을 마치고 숨 고르기를 하며 쉬는데 아주머니들이 아저씨? 아저씨는 숨  안쉬세요 ㅎㅎㅎ

호흡만 잘 하면 한참 왕복해도 돼요 아주머니도 하실수 있어요 해보세요 라고 했더니 죽어요 죽어 ㅎㅎ 라고 말씀 하신다

 

근력 밴드라고 있어요 그걸로 팔 운동 많이 하시면 팔힘이 강해져서 무리없이 하실수 있어요 라고 알려드렸더니 그거 사야 겠다고 하시기에 사는게 문제가 아니고 얼마나 지구력있게 내가 하시느냐가 문제입니다 라고 말씀드리니 맞아요 욕심 내지 말아야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1시간 수영을 마치고 나오는데 바로 오른다리에 쥐가 나며 걸을수가 없어 겨우 의자에 앉아 조심 조심 평온하게 있었더니 잠시 한 2분 정도가 지나자 다리에 쥐가 풀렸다

 

어떻케 된일인지 쥐가 금방 나기도 하지만 근육에 힘이 풀리고 각도만 잘 맞으면 금새 풀린다

그러나 쥐가 났던 근육의 통증은 많이 맛사지 해줘야 풀리는것 같다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 많이 걷고 힘들어도 조심 조심 수영하며 새로운 인생을 위하여 노력해야 겠다

 

불편하다고 힘들다고 나태해져봐야 금새 망가져버릴것이다

힘들고 귀찮아도 춥고 힘들어도  나를 위하여 하루 하루를 즐겁게 사는거다

한시간 반 땀흘리고 이렇케 컴퓨터앞아 앉아  하루를 시작하는건 나의 일상 나의 하루 하루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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