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자전거

태기산 양구두미 재

촌 님 2020. 11. 16. 10:18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으로 가는데 지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어제 형님 자작나무 숲 가신다기에 여기서 만나려고 아내랑 먼저 왔는데 통제기간이라 문을 닫았습니다 라고 ㅎㅎ

오호 낭패라 기왕에 나서신거 그냥 오셔서 여기서 만나 동해안으로 넘어가 회나 드시자고 그러는데 아니야 자네 둘이 바람쐬고 와 우리는 되돌아 갈께 하고 차를 돌려서 태기산 양구두미재로 향했다 

어린시절 놀았던 곳이고 내가 자전거 타고 등산으로 자주 오르는곳이지만 산책삼야 양구두미재에서 걷기는 처음이라 아내랑 둘이 양구두미재 한켠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간다 

 

위용이 대단한 풍격 발전기가 굉음을내고 잘 돌아가고 있는 그곁을 따라 올라간다 

조형물 풍력 발전기 앞에서 사진도 담으며

옛 봉덕 초등학교태기분교터에 작은 전시관이 있습니다 

수줍은 소녀처럼 ㅎㅎ

쉼터를 잘 만들어놓아 아주 편하게 쉴수있는곳입니다 

간이화장실도 있구요

덱크위에 쌓인 낙엽송 낙엽도 운치를 더해 줍니다 

이렇케 산책할수있도록 덱크로 잘 만들어놓았구요 

손주 보느라고 힘들지만 이렇케 주말에 바람쐬며 힐링해봅니다 

자기 걷기 좋아하는데 나 즐겁게 해주려고 이렇케 애쓰는거 알아요 라고 말해주는 옆지기 ㅎㅎ

내 욕심만 차리지 말고 아내를 위하여 한주는 여행 한주는 원주 굽이길 걷기 이렇케 즐기기로 했어요 

보이는 작은 건물이 태기분교때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관입니다 

양구두미재에서 여기까지 왕복 13,600보 약 8.2k정도 되구요 여기서 정상까지는 큰도로로왕복 약)8k정도 될것 같네요

비록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못갔지만 내가 어릴때 자주 다녔던곳 그리고 내가 자주 산행하는 태기산을 올라 그나마 즐거웠습니다 

다음주에는 원주 굽이길 2-1코스 걸어볼참입니다

뭘 하나 정하면 마음이 급해 빨리 빨리 걷고 싶은마음이 들더라구요 ㅎㅎ

겨울에 눈이 내리면 오르는 태기산 겨울산도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이 알려지지않아 정상부에 쉽게 우리처럼 산책 하는분들이 많이있고 산행하시는분들은 그리많치않은곳이지요 

 

어렸을때는 나무해서 때던때라 겨울이 되기전까지 태기산에 나무 해놓았다가 겨울이 되면 발구가지고 올라가서 발구에 나무를 싣고 눈길로 내려오는 우차처럼 생겼는데 발구는  바퀴가 아니고 썰매처럼 생겼었지요

그래서 발구 여러대가 함께 내려오면 어린 우리들은 그걸 따라 올라갔다가 타고 내려오곤 했는데 오래된 아련한 추억이지요 정말 양구두미 하면 아주 깡촌이였지요 교통이 발달하면서 이제 차로 정상까지 가지만 아주 산골이였답니다 

 

그때는 왜 그리 코가 많이 나왔던지 그래서 당시 국민학교 입학 하면 누구나 할것 없이 코수건을 앞가슴에 달았나 봅니다 ㅎㅎ

시대의 흐름과 문명의 발달로 참 많이도 변했고 세상은 날로 발전하고 아이들도 예전보다 빨리 성장하고 그많큼 빨라져가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네요

옆동네 누구네 집 아들이 서울가더니 자가용 타고 왔다더라 하면 그차 보고싶어 구경가곤 했는데 지금은 차가 천지로 많으니 많이 변했고 살기가 그많큼 좋아졌지요 

 

어제는 정미소에서 햅쌀을 사다가 밥을 했더니 윤기가 자르르 나는게 정말 밥맛이 꿀맛이더라구요 20k에 58000원 주고 샀는데 농사하시는거에 비하면 정말 쌀값이 너무 싼거지요 

아이들과 먹으며 예전에 등잔불 켜놓코 옥수수밥 먹던 이야기 하니 아이들이 옥수수 밥을 먹어요! 의아해 한다 

이밥(쌀밥) 은 명절에 주로 먹었지요 손님이 오시거나 먹던 밥 그리고 김도 구어서 성냥개피에 끼워 접시에 놓으면 손님이 다 먹고 갈까봐 침만 꼴깍 삼켰는데 지금은 모두가 풍요로운 세상에 삽니다 밥도 덜먹고 김치도 덜 먹고 패스트 푸드에 퓨젼음식에 인스턴트 음식에 그마져도 싫으면 사먹으면 되고 편의점이 있어 편하게 살고있다

 

조금은 불편했지만 미류나무 가로수 사이로 먼지 날리며 가끔씩 오는 시발택시나 제무시 (GMC) 버스가 그립네요 

아스팔트에 넓은 도로 빠른 고속도로 쌩쌩 달리는 KTX빠르고 빠른 일상속에 가끔은 느림의 미학이라고 많이들 하던데 느리게 걷고 싶을때도 많습니다 

걷기 한다고 속보로 많이 걷는데 가끔은 산책하듯이 천천히 담소하며 걷는것도 나름 좋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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