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초등학교 동창회가 1박 2일로 치악산 구룡사 입구에서 있었다
나는 초등학교 두군데 동창회를 하고 있는데 3학년까지 아주 깡촌이던 둔내면 화동리 덕성초등학교라는곳을 아버지가 교사라 아버지 따라 다니다보니 다녔었고 3학년때 옥동리 성동초등학교로 전학을 와서 졸업을 했는데 친구들이 초대해서 얼굴도 잘 모르는 덕성 초등학교 동창회에 수년전에 갔었다 동창회에 갈때 내가 간직하고 있던 아주 오래된 50년이 넘은 단체사진을 복사 인화해서 가지고 갔었다 그랬더니 친구들이 모두 반가워 하면 나를 맞아주었고 어색핵던 모습도 잠시 뿐이였다
그렇케 시작된 나의 초딩 동창회 일년에 2회 하는데 모두 1박 2일이다 만날때 마다 느끼는건데 세월이 갈수록 술은 줄고 식당 상밑에 두다리 뻗어넣코 먹고나서 벽에 기대고 ㅎㅎㅎ수다는 점점 늘어 밤새 새벽까지 이어지고 남자나 여자나 모두 마찬가지다
많은 시간이 지났어도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친구들 보면 참 즐겁고 재미있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간다
새벽 두시까지 수다떨다 잠이 들었다 06시에 기상을 해서 골아떨어진 친구들 사이로 살금 살금 나가 세면을 하고 등산복을 챙겨 입고 06시30분에 치악산으로 나홀로 올라본다
아직 어둑 어둑 하지만 정말 허리 수술하고 집짓고 이리 저리 바쁘다는 핑게로 치악산에 자주 오르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내 몸도 첵크해볼 기회라고 생각하고 남들에게 간섭 받지 않으려고 일찍 나섰다
구룡사 를 옆으로 지나 오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다리병창 코스 초입부터 계단이 시작되지요
아직은 아이젠 없이 오릅니다
여기서 안되겠다 싶어 아이젠을 착용했습니다 눈이 얼음위에 다시내려 덮어 제법 미끄러웠습니다
그제 내린눈이 위로 갈수록 많이 남아있더라구요
늘 다니던 익숙한곳 하지만 오랫만이라 초입부터 숨이 가빠오네요
아마도 한 30여분 지나면 어느정도 몸이 풀릴 타임이라 힘들지만 묵묵히 오릅니다
비로봉 1100m 남은 지점 어느정도 몸이 풀렸다 봅니다
그리 힘들지 않코 아침도 안먹었는데 배도 고프지 않코 컨디션이 아주 좋터라구요
밑에서는 춥지 않았는데 위로 오를수록 바람이 있어 금새 땀이 식고 한기가 느껴져 자켓 입기 싫어 그냥 게속 올랐어요
비로봉 등산에서 요 구간쯤이 가장 힘들다고 하는 구간 이지요
핸드레일만 보이고 계단은 아예 파뭍혔습니다
오랫만에 등산이라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지만 너무 너무 즐거웠지요
제가 오른 길도 한번 뒤돌아 봅니다
다 올랐습니다 비로봉 바로 밑에 전망대 에서 멀리 산하를 담아보구요
비로봉은 잘 있더군요
밑에 비로봉 담구
정상 비로봉 입니다
고교시절에 비로봉을 쌓는걸 보았었는데 그때부터 올랐었지요
그때 토굴 만들어놓쿠 거기서 기거하시며 쌓턴 기억이 나네요
상고대라고 하기에 뭔가 부족해 보이지만 이렇모습도 멋지군요
다시 게곡길로 안가고 사다리 병창 코스로 내려갑니다
오른것 보다 하산도 매우 신경써서 하산 해야 하지요 우측 무릅이 안좋아 스틱에 의존하고 핸드레일 잡아가며 조심 조심 하산을 하다가 양지쪽 바위 곁에서 가가져간 빵으로 아침겸 배고픔을 간단하게 달래고 다시 하산을 했지요 새들 줄 땅콩을 못가져간게 매우 아쉬웠네요
제가 빵 먹을때 동고비가 꼬리치며 닥아왔는데 왠지 빵을 주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동고비 곤줄박이 박새 순으로 서열이 정해져 있는데 동고비만 만났습니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는데 다리가 그전에는 종아리에 알이 배드니 이번에는 허벅지가 뻐근합니다
아마도 신체적인 변화인듯 합니다 수술 후 허벅지가 약해졌다는 증거겠지요
구룡폭포도 이제는 봄을 아는지 얼음이 녹고 맑은 물을 들어냈네요 고교시절 여기서 생물 채집도 하고 많이 놀았던 곳인데
많이 변화 했지만 역시 전설을 간직한 아름다운 구룡폭포입니다
5시간 정도의 산행 시간으로 수술후 처음에 6시간 30분 걸린것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듯 합니다만 아직 다리에 힘을 많이 길러줘야 산행을 무리없이 할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전에 늘 4시간 30분 산행하고 했었는데 아직 많이 운동해야 할듯 싶어요
산행을 시간에 꼭 맞추는건 아니지만 그냥 비교하게 됩니다
내려와서 매표소 입구에 늘 먹는 식당에 들어가 인심좋은 주인 아주머니 한테 늘 먹는 묵국수 시켜놓쿠 향긋한 차한잔 마시며 기다립니다
잠시후 나온 묵국수 밥도 드릴까요 하시기에 네! 반공기만 주세요 라고 했더니 거의 한공기 주시고 나물 반찬도 더 주신다
엄청 맛나게 먹고 계산을 하려니 밥값은 안받으신단다
구지 드리려고 해도 괜찮으시다고 극구 사양하시어 그냥 맜있게 잘먹었습니다 라고 인사드리고 나왔다
다음 비로봉 등산때도 또 들려서 먹을꺼다
왠지 습관처럼 들리는곳 치악산에 오르면 꼭 먹고파 진다 ㅎㅎㅎ 도토리 묵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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