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말에는 아침부터 가게나와 말끔하게 청소해놓쿠 제주에 다녀오는 아내가 올때까지 아는 지인 동생과 함께 공항 인근에서 한정식으로 점심을 맛깔나게 먹고 있노라니 전화벨이 울린다
이제 방금 원주공항에 내렸단다
둘이서 커피한잔씩 빼먹구 공항으로 가서 기다렸다 마중나온 사람들이 제법있다
얼마를 기다리니 아시는분들과 아내가 나온다
처음 만날분이 점심준비 다해놓았다고 그냥오라고 했다는데 우리에겐 전달이안돼서 둘이는 점심을 먹고말았으니 이런 낭패가 있나!
좌우지간 짐을 풀 겨를도없이 우리는 서원면 복지골로 향했다
처음가는곳이라 가면서 전화하고 몇번을 물어 찾아가니 논뚝길 저~~~~기서 손짓하는사람이 보인다
황금벌판으로 변한 아름답운곳에 반가운 사람이 우리를 기다리며 토종닭을 잡아서 쌂는중이고 밤도 찌고 수육도 준베해놓쿠 성대하게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함께간 사람과 기다리는 사람이 서로가 아는사이였다 ㅎㅎㅎ
나만 초면이다 우리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아 이슬이랑 수육이랑 먹으며 서로 통성명을 하고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슬이가 한잔씩 들어가고 한병 두병 세병 네병 비위지면서 나이 정리가 필요했다 나랑 함께간 지인은 한참 아래인데 그동생을 내보다 형으로 대접하고 있다 은연중에 이건 아니다 싶어 내가 나이를 밝혔다
술이 더 취하면 괜히 어색해질까봐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ㅎㅎㅎ
웃으면서 난 덩치가 커서 형인가 했습니다 하고 나이 정리가 일단락되니 더욱 편해졌다 우리를 초대한 지인이 저 지금부터 형님으로모시겠습니다 형님 ? ㅎㅎㅎ 왜! 동생 ㅎㅎㅎㅎ 우린 그렇케 정말 화기애애하게 맛난음식먹으며 대화를 이여갔다
나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슬이 9잔을 마셨다 요즘들어 술이 배우고싶고 그런 술자리가 너무 너무 그리웠는데 정말 참 좋았다
나이가 들어가며 술과 대화의장이 무척 그리웠다
그러던차에 쓰디쓴 술이였건만 어제는 이슬이가 달짝지근하게 받아드려졌다
난 술에는 초딩이라고 했더니 오늘 유치원까지만 배우란다
한 몇시간 시차를두고 마시니 마실만했다
이슬이 댓병 비우고 밑에 개울로 향했다
나를 물에빠지지 말라고 장화를 신켜주었건만 개울에 들어가자마자 빠져버렸다 술이취해 물의깊이을 가늠을 못했다 ㅋㅋㅋㅋ
절대 비틀거리며 삐진건 아니구 장화에 물만 넘쳤다 아예 남방도 벗고 쪼끼 런닝차림으로 개울에서 다니니 지인둘이 형님 몸생각해요 그런다
어이~~~동생들 감기는 걱정말게 하고는 한참을 돌아다니며 달팽이를 한공기 잡았다
다시 올라왔더니 이미 닭이 다익고 밤이 삶아져 상에놓여있다
다시 닭고기뜯으며 이슬이 여러순배 돌아가는데도 이 동생둘은 아예 소주가 7~8병이 구석에 나란히 모여있는데도 아예 기별이 없다
오히려 나를 걱정해준다
형님 너무 과하신것 같아요 오늘은 형님 고만드세요 ㅋㅋㅋ 내가 이런소릴 들어보긴 태어나서 첨이였다 ㅎㅎㅎ
그렇케 실컷 얻어먹구 신나게 놀다가 내 대신 아내가 차를 운전해서 집으로 왔다
내게 처음으로 있었던 일이지만 너무도 즐거운 하루였다
땅 싸게 내준다고 아예 이다음에 집을 지으라는소리까지들어가며 신나게 보낸 일요일 하루 삶의 보람을 느낀 하루였다
우릴 만나고 싶어그렇케 여러번 초대했었는데 한번도 못갔던게 미안하다
이제 새로운 동생 하나 얻은 느낌이다
사람이 살면서 미워하지않코 이렇케 찾아주는이가 있다는건 정말로 좋은일이 아닌가 싶다
더 열심히 사람답게 살면서 남은인생 짱 멋지게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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