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신축 건물에 페기물 시멘트 부스러기 내릴께 있어 지게질 잘할 사람으로 뽑아서 13만원 주기로 하고 데리고 왔는데 아뿔싸 연세가 너무 많타
지게질로 일골이 났다고 하시더니 젝에 얹여드리니 다리가 부들 부들 잘 일어나지도 못하신다
연세를 여쭤보니 72세라고 하시는데 이런 낭패가 있나 ㅎㅎ
미안해서 도로 가시겠다는걸 붙잡아 그러시면 청소나 하시라고 했다
거기에 막걸리를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어느새 까만 봉지에 막걸리 한병 사가지고 오셔서 반병은 게눈 감추듯 드셨다
이 더위에 술드시면 어쩌려구 조금만 먹어서 괜찮으시단다 연신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청소를 시켰더니 조루로 물뿌리며 깨긑하게 청소를 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어쩌나 업자동생이랑 나랑 도로 무거운걸 무려 2.5톤정도 날라 내 애마 포터에 실었다
허리도 부실하고 힘도 들고 해서 좀 더주고 모셔온건데 이런일이 발생했다 전번에도 한번 그랬었는데 또 그렇타
난 아무래도 용역하고 거리가 먼가보다 ㅎㅎ
하기야 용역에 사람 데리러 가보면 똘방 똘방 한 사람은 별로 찾아보기 어렵다
젊은 사람은 빨리 팔려가고 나머지는 도낀개낀 인데 대데 술좋아하는 분들이 많코
어디가서 진득하게 월급받고 일하기 싫코 싫으면 하루 쉬고 뭐 그런사람들이 대부분이고 현장에도 어느팀이든 외국이니 없는데가 없다
외국인들이 데모도가 아니구 아예 기술자들도 제법 많아졌다
앞으로 건설 기술자들은 부르는게 값이 될것 같은 예감이 든다
힘 안들이고 돈 벌수있는게 어디 그렇케 흔하던가
정년이 없고 자기만 열심히 일하면 얼마든지 돌 벌수 있을것 같은데 다들 너무 쉬운것 편한것 만 찾다보니 넥타이매고 노는날 다 쉬고 그런데만 찾는것 같은데 그점이 아쉽다
젊어서 부터 아예 일찍 건설노동자의 길에 들어선 사람들을 가끔 보는데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조금만 열심히 노력하면 일찍 기술자가 되던가 오야지가 돼서 목돈을 챙기는걸 보게 된다
건설도 예전과 달라 연장들이 좋아졌고 자재도 좋아져서 그전보다 작업하기 훨씬 좋아졌다
나도 살다가 힘이들때 한 삼년 막노동을 해본적 있지만 그때랑 장비 연장이 모두가 달라졌다
점심때는 땀도 많이 흘려서 우리도 보신좀 하고 아저씨도 해장도 하실겸 멍멍탕을 사드렸다
미안해 하시는 그모습이 연세는 드셨어도 순진해 보이시고 참 착해 보이신다
아침에는 속상했지만 아저씨 덕분에 말끔해진 현장을 보니 한결 마음이 편하고 정말 개운하고 좋았다
저녁5시30분에 수영을 하고 나오니 6시40분쯤 되었다
오늘 고생한 업자동생에게 전화를 하니 벌써 저녁을 먹는 중이란다
어여 숫깔 놓코 나오라고 했다 내일 보자는걸 구지 나오라고 해서 화로집이라고 하는 조그맣코 아담한 소고기 집에 가서 한우고기를 시켰다
갈비살로 연하고 고소한 부위를 시켜 둘이 앉아 맛나게 먹으며 나는 사이다로 상대는 소주 한병을 마시며 주거니 받거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기분이 매우 상쾌하고 좋았다
힘들게 내일 처럼 아니 내일보다 더 열심히 해주는 업자동생이 너무 편하고좋타
내가 모르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자기가 안해도 될껄 돈들어간다고 다 자기가 하고 하는걸 보면 정말 양심가인건 분명하다
늘 그렇케 생각은 했지만 나랑 둘이 일하면서 우리집 지으면서 보니 천성으로 일을 위해 태어난 사람같다
항상 현장도 깔끔하게 하고 정리 정돈을 해놓으니 다른 분야가 올때마다 정리 정돈을 하고 가게된다
아마도 어지럽혀있으며 모두가 안일하게 다 그렇케 할껀데 그부분이 철두 철미 하다
그러고 현장에 소변보는거 정말 말리기 힘든데 한두껀 밖에 없었다
그것도 깨끝하게 청소한 덕분인것 같다
용역 모셔온건 실패였지만 운동했다 치고 결과는 대 만족이다
새벽에 04시40분에 가게 나오다가 현장에 들려 남은 페기물 모두 정리하고 가게 나왔다
오늘도 땀흘리며 열심히 작업 해주시는 아저씨들 수고가 많으시다 내가 해줄수있는건 음료수 생수가 전부가 그것도 가끔 너무 자주 하다보면 오야지들이 싫어한다 작업시간을 뺏기게 되기때문에 그런걸 잘 알고있다
현재까기 문제없이 잘 진행돼 왔고 앞으로도 잘 진행되길 바라며 이제 샷시 넣코 타일시공 미장 시공 내장 목수 이렇케 차례로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