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먹어도 배 부르고 내입에 안들어가도 자식들이 맛나게 먹는거 보면 그저 좋은게 부모마음
내리 사랑이라고 부모님 한테 그리 못하면서도 자식에게만은 그저 해줘도 해줘도 더 해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인가 보다
강릉사는 아들에게 반찬 보낼때 택배 박스에 꼭 손주 도연이 먹을거리를 넣어서 보내는건 택배 박스 기다리다 박스앞애 앉아 포장 뜯기만 기다리는 손주 때문이다 ㅎㅎ
할미 하비 사랑해요~~~ 하트 표시로 카톡 카톡 하고 보내오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우리 둘이 사는건 간단하게 해먹어도 되지만 반찬 할때면 또 특이한 음식이 생기면 꼭 보내주고 해주고 싶어한다
힘들어하면서도!
어제도 큰딸 화천 시댁에 간다고 엄마한테 이것 저것 부탁을 해서 식재료 사다가 집에서 준비를 한다
수영하고 퇴근해 집에 갔더니 보조주방에 가득 널려있어 옷 갈아입자 마자 칼들고 썰기부터 하고 양념 넣어주고 했더니 일류 보조가 와서 조금 낳네 라고 한다 언제 까지 해줘야 하는거야 사돈 생일에 내가 고생해야 돼! 하면서도 열심히 맛보며 맛나게 만든다
내새끼가 맏며느리다 보니 제깐에 맏며느리 노릇 할려고 저도 집에서 전 부치고 튀기고 하면서 지가 못하는건 엄마에게 부탁해서 가지고 간다
아내는 부탁한것 외에 뭐 더해주려고 몇가지라도 더하게된다
그렇케 이것 저것 장만해놓코 늦은 저녁을 먹었다
반찬하면서 큰딸네 작은딸네 아들네 부모님 늘 이렇케 담는데 부모님은 아직은 내가 해먹을수 있으니 가져오지 마라 다음에 내가 못해먹을때 해줘 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도 농사 짓지 마시라니 작은아들과 누나에게 보내주려고 그렇케 힘들게 농사를 지으신다 운동이라고 하시면서 그 또한 부모 마음이니 심하게 말리지도 못한다
사람 사는게 다 그렇코 그런가보다
반찬 만들어 봉지 봉지 담으며 항상 하는말 이제 지들이 잘해먹으니 우리둘꺼만 해서 조금씩 해먹자고! ㅎㅎ
그렇치만 습관처럼 많이 하는건 자식들 때문이다
작은딸 큰딸 집에 자주 들려 양파며 파며 양념거리 가져가고 퍼가고 들고 가도 그래도 밉지않은건 자식입에 들어가기때문이다
엇그제 식사후 식탁에 둘러앉아 작은딸네 둘째 손녀 민서한테 너 커서 어떤 사람만나 결혼하고 싶어? 라고 물으니 곁눈으로 나를 가르키며 저기외할아버지 같은사람 왜! 라고 물으니 외할아버지 화내는것 한번도 못봤고 너무 자상하고 할머니 도와주는게 너무 좋아서 라고 말한다 ㅎㅎ 모두 웃으며 그래 그말 맞다 라고 맞장구 쳐줬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음식 만들고 할때 그런걸 도와주고 심부름하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앉은뱅이 의자 곁에 두고 고사리 손이지만 같이 한다
그러면 엄청 좋아하고 잘 따라 하는건 아마도 그쪽에 취미가 있어서인가보다
옥상에서 손주 손녀들 로라 스케이트 타며 즐겁게 노는걸 보노라면 참 행복하다고느껴진다
아프지 말고 그저 사회성 좋케 바르게 잘 자라주면 좋켔다
그래서 내가 가장 강조하는건 공부보다 인사다
약속과 인사를 제일 강조 한다
눈인사만 하는건 절대 못하게 한다 두눈을 똑바로 보고 90도 구부려 공손하게 인사하라고 반말 절대 하지마라고
못보면 다시 볼때까지 인사하라고 큰소리로 안녕하세요 안녕히 게세요 라고 시켰드니 막내 하현이 까지 잊어버리고 나가다 말고 다시 들어와 90도 인사하고 가는모습이 귀엽다 ㅎㅎ
사회성있게 잘 커주면 나중에 뭐가 돼도 될것이며 직장에서 잘 적응하고 살수있다
이기적으로 나만 아는 그런 사람이 되면 안되는거다
대한항공을 보며 느끼는게 많타!
선대 회장님 저서를 읽어만 봤어도 그렇케 되지 않았을텐데 호미로 막아도 될껄 이제는 중장비로도 막을수없게 일을 키우는걸 보고 참 한심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부자가 3대가 안간다는말이 딱 맞다 부자보다는 평범하게 행복하게 재미있게 사는게 더 좋치않을까!
나는 후자에 주안점을 두고 살아왔고 또 앞으로도 그렇케 살고 싶고 그렇케 살아갈것이다
지금까지는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하려고 노력할것이다
이제는 우리는 늙어가고 자식들 세대가 돌아 왔다
어제도 작은딸 플리마켓 한다고 물건 잔뜩 싸들고 아빠에게 화물차로 실어다달래서 실어다 주고 거기서 남자들이 없어 이것 저것 많이 도와주고 왔다
그리고 끝나고 다시 실으러 갔더니 제일 많이 팔고 인적교류도 많았단다
여기 저기서 우리도 와서 좀 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단다
신나서 아빠 한테 이야기 하는걸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았다 애들 셋 키우며 호두파이 만들어 팔고 꽃가게 고모한테 가서 도와주고 풀리마켓 하고 시댁에 며느리 노릇 잘 하며 농산물 SNS로 팔아드리고 참 바쁘게 사는게 보기 좋타
나는 보조에 기사처럼 애들이 부탁하며 한번에 달려간다
그래도 좋은건 새끼기 때문에 내 새끼기때문이다!
늘 지금처럼 분주하게 열심히 살아주며 시댁에도 잘하고 애들한테도 지극정성으로 잘하고 모두에게 좋은사람으로 기억되는 삶을 살아주길 바랄뿐이다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딸은 딸 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사위는 사위대로 다들 제자리에서 잘들 사는모습과 가족을 위하여 노력하는모습이 너무 좋타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여행을 많이 하게 된다
다녀오면 여행 앨범 만드는건 사진 좋아하는 아빠 당연히 내 차지 앨범 만들어 자식들에게 보내주는 재미가 쏠쏠 하다
똑같은 200mm사이즈로 60페이지 짜리로 만들면 에지간한 여행은 한권에 모두 담을수 있다
엇그제 일본 여행 앨범을 만들어 보내줬더니 며느리한테서 아버님 고맙습니다 너무 예쁘게 잘 만드셨어요 마음에 쏙 듭니다 ㅎㅎ
라고 연락이 왔다
우리 생일이 되면 며느리가 인터넷 레시피 검색해서 밤 새 잠못자고 만들어 온다
며느리라고 자기 할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이제 제법이다
아주 맛나게 온가족이 모여 먹으며 생일축하를 한다
우리는 우리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서로에게 사랑으로 정성을 다해 살아가면 당연히 행복해질꺼라 믿는다
안한다 안한다 하면서도 언제나 그렇틋이 늘 반찬을 많이 만들게 될꺼다
그러며 툴 툴 거려도 사랑과 정성으로 만든 음식이 새끼들 입에 들어가는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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