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처가 친 인척 천렵

촌 님 2018. 6. 3. 06:56

 

항상 모이면 처가쪽 가족들 이종 고종 사촌들께서 모여서 놀던지 어딜 가던지 자주 만났으면 좋켔다는 말이 나와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어제 모두모여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보았다

둘째처남이 시작해서 날짜 잡고 잘 안돼서 또 미루고 그래도 많이 참석할수 있도록 배려하며 날자를 잡고 현장 담사를 하고 또 바꾸고 하며 우여곡절끝에 아내가 총대메고 나는 아내를 도와가며 이틀을 밤에까지 반찬만들고 준비를 했다

 

누가 총대메지 않으면 많은인원이 움직이는건 쉽지가 않치만 그래도 가족이기때문에 이해관계 따지지 않코 열심히 준비했다

음성에서 서울에서 원주에서 안산에서 많이 참석하여 고마웠다

둘째동서가 농장을 하고 건강원을 하니 조카들과 함께 키우던 흙염소 큰놈으로 한마리 준비해서 밤새 삶아 먹거리 준비했고 각자 서로 나머지 맡아서 차근 차근 준비해 행사를 준비 했다

 

나도 가게 문닫고 아에 아침 일찍 부터 화물차로 한바퀴 돌며 살거 사고 염소 싣고

아내의 친구한테 부탁하여 준비한 서원면 개울가  작은 컨테이너 별장에서 펼쳐놓코 천렵을 시작한다

누가 시키는것도 아닌데 각자 맡아서 착착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12시가 다 되었고 가족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강원도 산다는 걸로 천렵도 여러번 하고 많은 인원도 치뤄 봤지만 이제 세월을 가다 보니 조금은 힘든건 사실이다

그래도 가족이 즐거우면 되는거지 나 하나 조금 노력하면 모두 즐거워 하는데 그런점이 매우 즐겁다

처형이 녹두전을 부치는데 오랫만에 하시다 보니 연신 깨지니 팽겨쳐 버렸다

내가 나서야지 하고 내가 부치기 시작 했다 잔치 음식 할때 해본 경험이 많으니 그깐 녹두전 쯤이야 눠워서 떡먹기가 아니겠나 ㅎㅎ

 

조그많케 동그랗케 잘 부쳐내니 처형들이 웃는다 ㅎㅎ

노릇 노릇 하게 맛나게 모두 굽고 났더니 다른 음식들도 모두 준비가되고 모두 모여 착착 상을 차리고

상가에 모여앉아 잘 삶아진 흙염소에 이슬이도 한잔 하며 이야기 꽃을 피워본다

 

이게 기족 인데 이렇케 조금만 노력하면 모두들 즐거워 하는데 이제 나이들이 많이 들다보니 엄두를 못내고 젊은 우리가 주체가 된다

앞으로 남은 시간들이 그렇케 많치 않은데 귀찮켔지만 다들 모여준다는건 이런게 좋아서 이고 사람이 좋코 가족이기 때문이 아니겠나

식사를 마치고 노래방기게를 내놓코 한바탕 흥겹게 여흥을 즐기는데 이제 예전 같지가 않타!

 

술못하지만  놀기좋아하는 나는 연신 노래부르고 막춤도 추고 꼭 리사이틀 같다 ㅎㅎ

나랑 아내는 놀기를 좋아해서 집에 노래방도 해놨지만 우린 늘 줄겁게 산다

당연히 아내랑 내가 재롱을 많이 피우게 되고

 

우스꽝스런 가면도 쓰고 아내랑 둘이 연신 춤추고 노래하며 즐겼다

무대 아래선 옹기 종기 모여앉아 참여는 안하고 듣고 보고 즐기신다

젊은 조카들도 쑥스러운지 잘 못끼어든다 에라 모르겠다 우리는 열심히 놀아보자

 

그렇케 한참을 놀고서야 멈추고 다시 음식도 차려먹고 물고기도 잡으며 천렵을 열심히 즐기다

난 맛난 음식을 보고도 많이 과식하는걸 싫어하기 때문에 인근 주민께서 가져다 주신 옥수수 둬통 먹고 애들이 사온 핫도그로 저녁아닌 저녁을 먹은셈이 됐다

그리곤 해질무렵 다들 하나둘 떠나고 설거지도 하며 보따리를 싸고 사용한 물건은 모두 제자리로 챙긴다

힘들게 준비 했던 천렵이 끝나간다

 

혜어지며 내손을 꼭잡고 이제 언제또봐? 라고 하면서 떠나신다

수고 했어요 막내사위없으면 안되는걸 알지만 너무 고맙다고 손꼭잡고 인사해주시니 그저 감사할따름이다

나 혼자 한것 아니고 가족 모두가 이렇케 합심하여 준비해서 천렵을 잘 치루고 나니 뿌듯 하다

 

집에 도착하니 8시 30분이 넘었고 대충 짐정리만 해놓코 샤워를 한후 뉴스를 보면서 침대에 누운 아내의 발을 주물러 지압 맛사지를 해줬다

TV보면서 아내의 발을 지압해주면 스르르 눈을 감고 잠이 든다

잠든 모습을 보고 거실에 나와 다시 뉴스를 마져 보았다

 

얼마나 종종걸음을 했던지 종아리가 부었다

힘든다는걸 안다 그동안 많이 행사를 치뤄왔기때문에 그점 때문이라는걸

하지만 가족들이 좋아하면 됐다

내가 곁에서 많이 도와주지않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는걸!

 

백덕산 산행 가기로 지인들과 약속이 돼 있어서 준비를 해놓코 잠이들어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때문에 05시에 기상하여 아침밥 혼자 차려먹고 도시락 싸서 배낭을 꾸려 가게로 나와 대기중이다

항상 그렇치만 산을 좋아하는 나는 늘 산행이 좋아 이렇케 주말에 산행도하고 하는데 집짓고 수술하고 이것 저것 하느라고 그동안 많이 다니지 못했다

 

이제 다시 심기 일전 자전거도 타고 산행도 즐기려 한다

내 건강은 내가 지켜야 하니까

누가 뭐래도 내게 제일은 건강이다 돈! 그거 욕심부리면 분명 화를 자초하게 마련

오늘도 난 힐링하며 지인들과 산행하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꽃도피우고 즐길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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