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살림살이

촌 님 2021. 11. 8. 07:51

살림살이가 힘든줄 이제 알았네 !

김장준비 철이다 보니 이것 저것 준비 할것도 많타

배추 김치는 사돈네서 절임배추를 주시기 때문에 12월에 느즈막하게 해서 오래 두고 먹고

알타리 김치를 늘 먼저 한다

토요일 새벽 원주 풍물시장에 나갔더니 인산 인해가 따로 없다 손수레 가지고 가서 알타리 8단 갓 1단 쪽파2단을 사다 옥상에 가져다 놓코 가게 나와 가게 보다가 개전리 우리밭에 가서 내가 농사 지은거 수확을 했다 

다 망가지고 얼마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무 맛은 좋아 함께 버무려 넣으려고 수확을 했는데 아내 점심 시간에 맞추려니 땀이 나고 힘들었지만 12시 안에 마무리 해서 차에 싣고 집으로 와서 옥상에 가져다 놓코 전혀 만지지 말라고 했다 

혹여 거든다고 하다가 또 낭패 볼까봐 늘 노심 초사다 

 

내가 혼자 동동 뛰며 일하는게 힘들어 보여 그런지 자꾸 거들려고 하고 나는 말리고 ㅎㅎ

일찍 오후 4시에 가게 문 닫고 들어와 옥상에 알타리 모두 다듬어 놓코 코다리 3타래 사다가 잘라놓코 

마늘까고 코다리 앞력 밥솥에 두솥 푹 끌여 식혀놓코 나니 밤 12시가 넘었다

살림살이에 녹초가 되어 잠이 들고

이틋날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 밖에 외곽 청소 말끔하게 하고 거미줄 걷고 계단 마대질에 난간대 걸래질 까지 마치고 손주들 놀으라고 옥상에 물청소까지 마치고 나니 08시30분이나 됐다 아침밥 해서 먹고 나서 집안 청소 하고 다시 옥상에 올라가 알타리 무칠 준비를 하다보니  며느리와 사위가 왔다 

 

특히 둘째 사위가 잘 한다 

알타리 무침은 사위가 하고 나는 조력으로 보조를 했다 

장인 힘들다고 미리 와서 늘 도와주는 작은 사위가 고맙다

배추 김치 할때는 온가족이 다 함께 하는데 알타리는 작으니까 이렇케 해도 된다 

모두 마치고 나서 며느리가 차려놓은 점심을 맛나게 먹고 각자 집에 가져갈것 챙겨서 모두 들려 보내고 큰딸네껀 작은사위가 집에 가면서 배달까지 완료 해준다 

작년에는 많이 했는데 올해는 아내 때문에 먹을것만 조금 했다 

 

저녁에는 작은딸이 된장국에 반찬까지 해가지고 왔고 

큰딸도 뭘 해가지고 온다길래 한꺼번에 모두 해오면 다 못먹으니 순차 가져오는게 좋켔다고 했다 며느리 소소기 미역국에 딸들이 해오는 반찬에 국에 미쳐 다 먹지도 못할 지경이다 

아빠 주부 습진 생기겠다고 애들이 도와 주는데 둘이 먹다 보니 미쳐 다 못먹을판이다 

평일에는 금요일 까지 손주 어린집 하원 받아야 해서 요즈음은 16시10분에 가게 문을 닫고 손주 받아 집에서 며느리 퇴근할때 까지 봐준다 

 

아내의 발목 골절로 인하여 억지로 하게된 살림살이 곁에서 도와만 주다가 직접 해보니까 정말 살림살이가 힘든줄 알겠다 왜서 여자들이 살림 살이 하면서 밖에 나가 돈벌고 싶다고 하는지 직접 경험해보니 알것만 같다 

해도 해도 별 티도 안나고 끝이 없는게 살림 살이다 

거기다 아내 수발까지 들어줘야 하니 일이 끝이 없다 

아내가 하는말 나 낳아도 살림살이 하기 싫으면 어쩌지 라고 한다 

둘이 함께 하면 되지 서로 돕고 하면 살림살이도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 싶다

 

정말 살림살이가 힘들다는걸 해보면 느끼고 알게 된다 

이번에 살림살이 하면서 가정 주부들의 위대함을 알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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