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행복이란

촌 님 2019. 4. 4. 08:57

 

내가 살아온 세월 만 65년 스스로 중년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봄에 참 분주하게 여행겸 먹방겸 나들이를 다녔다

그렇케 좋아하는 산행도 못하면서 먼곳까지 나들이를 한 이유는 친구가 좋았고 맛이 있었고 집 떠나 훌 훌 한바퀴씩 도는게 참 좋았다


어떤날은 진눈깨비에 눈도 펄펄 날리고 고속도로에서 40k로 달리기도 해보고 시커먼 빗줄기도 맞아가며 어두컴컴한 길도 달려보구 했지만

참 좋았던 기억으로 아름다운 기억으로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다

진해의 벚꽃이 활짝 피어 오라고 손짓하는데 올해는 좀 자제하려고 마음을 접었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4회 다녀오며 느꼈던 추억이 새록새록  진해의 아름다운 벚꽃들이 춤을추며 오라고 손짓하는것만 같다

그 우아한 자태 수많은 인파 여좌천의 아름다움 제황산의 벚꽃 경화역에서의 영화의 한장면을 연상케 하는 기차와 어우러진 벚꽃 모든 모습들이 떠오른다

아마도 봄만 되면 떠오르는건 당연지사  갈때마다 여행의 목적과 의도는 달랐지만 벚꽃에 취함은 모두 같았다


요즈음은 경포대나 청풍호반 등 가까운곳도 많치만 역시 진해만한 화려함은 덜한것 같다

사람이 살면서 나이 들어 가고 점점더 노쇠해 가지만 아직은 청춘이라 생각하는 마음만은 변하지가 않는다 ㅎㅎ

여행하면서 친구들 부부랑 이야기 나누다 보니 행복이란 자식들이 크게 출세한것도 아니요 큰 부자가 된것도 아니요 때가 되어 짝을 만나 잘 살며 손주 손녀 낳아주고 예쁘게 사는 모습이 행복이란다


자식들 집에 갈때도 꼭 연락하고 가야하고 달라는것만 줘야 하고 미리 알아서 해주지 말아야 한다고들 하는데 가족이란 각 가정마다 삶에 길들여짐이 다르듯 모두가 제각각 다르다고 본다

이자식 이야기 들어주고 저자식 이야기 들어주고 하며서 살면 아무 문제가 없다


나도 아이들 어렸을때 다정 다감하질 못해 아이들이 지금 이야기 하는데 아빠가 오면 삼남매가 숨었단다

난 게임도 못하게 했고 그저 나쁜짓 못하게 하며 내 마음대로 아이들을 휸육했던게 지금 생각하니 많이 미안하다

나도 그렇케 자랐기때문이 아니였나 그런 생각이든다


지금은 180도 달라진 아빠의 모습을 너무 좋아한다

나도 많이 고쳐졌고 지금도 더 고칠점이 있으면 고치려고 하고 자식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삼남매에게 못해줬던게 미안해서 더 잘해주고싶다

물론 손주 손녀야 말할것도 없지만 다 잘해주고 싶은마음이다


지금은 더 바랄것도없다

자식들 낳아 잘 살아주고 삼남매 우애도 돈독하니 바라보는 우리 부모마음은 흡족하다 그것이 행복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엇그제 주말에 우리부부는 대게 먹방여행 다녀오며 아이들 먹이려고 문어를 사왔더니 아이들은 모두 강릉 아들네로 떠나고 없었다

큰딸 결혼기념일에 경포 벚꽃놀이겸 아들네로 가서 삼남매가 모였단다


아들이 한턲쏘며 아름답고 멋진 추억을 만들어가는 그모습이  보기 좋았다

아들도 세심하기때문인지 매형들한테 멋진곳 맛난곳을 지정하여 보여주고 대접하고 싶어 그랬겟지만 흡족해하는 누나들 모습까지 안봐도 비디오다 ㅎㅎ

문어는 삶아서 냉장고로 들어갔지만 멀리서 지켜보는 부모마음은 행복했다


다소 세심한듯 하지만 가정에 충실한 아들 사람들 좋아하는 며느리 둘이서 알콩 달콩 사는모습도 예쁘고 두딸도 참 열심히 행복하게 사는모습들이 너무 좋타 엇그제 딸이 아빠 엄마 우리는 아빠 엄마가 잘 살고 게셔서 참 튼튼함 버팀목이예요 라고 말해주는데 고마웠다 그래 아빠 엄마도 너히들이 우애있게 열심히 잘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단다  그래서 아빠 엄마가 행복한게 생각한다


어제는 힘들지만 반찬을 몇가지 만들어 아들은 택배 보내고 딸들은 담아주고 

딸들 지인들이 어려운 사람이 둘이 있어 김치좀 담아줬다

둘다 참 어렵게 사는데 사는 모습이 좀 우리랑 다른데 우리 딸들은 엄마 아빠가 열심히 살아온 모습을 곁에서 봐서 그런지 없으면 절대 안사고 안먹고 안써야 하는줄 안다 애들이 사달라고 졸라도 자제시킬줄 안다 필요없는건 안산다 


그런데 곁에서 지켜보니 어려운데도 애들이 먹겠다면 다 사주고 크게 필요치 않은것 같은데도 사주고 하는 모습을 보고 언니 난 엄마 아빠 보고 자라서 그런지 그런데는 안써도 되잖아 언니 무시하는건 아닌데 내가 어렵게 이야기 하는데 그건 좀 고쳐야 할것 같아 난 항상 부모님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어렵게 한번 더 생각하고 쓰는데 언니네는 안그런것 같아 라고 했더니 맞아 그래 난 자라면서 항상 그렇케 자랐어 먹고싶은것 있으면 먹어야 하고 필요하면 다해줬어 그래서 너 사는모습이  알뜰하구나 그런 네모습이 너무 부럽다! 라고 하더란다


청소도 그렇타 내새끼래서가 아니라 그 바쁜 와중에도 청소하고 빨래하고 집 정리정돈 하는거보면 아주 딱 우리 판박이다

그런점이 매우 좋타고 생각한다 어떤집에 가보면 살림을 사는건지 이건 뭐 정리정돈 이나 청결이 장난 아닌집이 너무 많타

아들네는 약간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남들에 비하면 아주 양호한편이다 


딸한데 그 이야길 들으며 그래 크게 출세는 못했어도 사람답게 살줄 아는구나 하는생각이 들었다

삼남매가 우애와 열심히 사는 모습에서 진정 행복을 느낄수 있다

우리 세대에 잘못 살아온건 배우지 말고 위아래 알고 잘 살아주길 바랄뿐이다


이다음에 부가 축적이 돼도 삶은 똑같아야 한다 절대 누구 무시하지 말고 욕심 부리지 않고 더도 덜도 말고 우애많큼은 돈독해야 외롭지 않은 삶을 살수가 있다

앞으로도 지켜보겠지만 삼남매의 우애있는 아름다운  삶을 보면서 난 행복을 느낀다

위 아래 질서 속에 돈독한 우애가 생기는 거지 위 아래도 모르고 사는  형제 자매 남매들은 우애를 돈독하게 챙길수가 없다


우리가 물질 만능 시대에 살다보니 그런점도 있겠지만 삶의 질을 떠나 가족이라는 테두리에서 우애를 잘 지켜나가야 자신의 행복도 만끽하며 느낄수 있지 

각자 아무리 잘살고 부가 축적이 돼도 마음 한켠은 외로움이 클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난 항상 이야기 한다 아들은 아들 다워야 한다고 항상 마음 넓고 크게 생각하라고 그점 명심하라고 귀에 떡지가 앉토록 이야기해주는건 내삶이 그러지 못함에 아쉬운마음에 더 그럴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행이도 우리세대와는 다르게 참 예쁘게 사는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바른모습만 보고 바른 행동으로 늘 넓게 생각하며 포용력 있게 우애를 지켜나가는 삼남매가 보기좋코 그모습에서 우린 늘 행복함을 느낀다 

오래 오래 앞으로도 그렇케만 지금처럼 잘 살아주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