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회갑여행을 가기전에 엄청나게 많은 인원을 치뤄야 하는 결혼식이 들어와 있어 마음이 조급했다
음식이야 잠안자고 죽기 살기로 하면 되겠는데 작업인원을 한 70여명 구해야 한다는게 제일 큰 문제로 대두 되었고 그러다 보니 여행 준비에 촉박한 일정에 과방 국수 써빙 인원구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이제 많은 인원을 치뤄내려니 나이도 나이니많큼 겁이난다
예전에 젊었을때는 하루에 8군데도 행사를 치룬적이 있었는데
이젠 예전 같지가 않타!
가족이 모두 나서기로 하고 각자 할당을 맡아 인원 섭외에 나섰다
우선 우리 오리지날 멤버부터 연락을 하고 대학교에 알아볼까 하고 교수님한테 물었더니 요즘애들은 편하게 커서 구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리고 일도 잘 못한다니 어쩔수없이 알아서 구해야 했다
부녀회장 각동네 단체활동하는 사람들 위주로 연락을 해보니 인원이 서서히 채워져 간다
헷갈릴까봐 메모해 가면서 연락처 적고 여행 가기전까지 인원만 다 만들어놓쿠 가자 하는생각으로 가족이 모두 나서고 보니 어느새 70여명이라는 거의 채워져 간다
아내의 힘이 제일 크다 활동을 많이 한덕분에 각지역마다 아는 지인들이 많아 다행이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모자란 인원은 내가 초딩 동창들한테 이야기 해서 모두 채울수있었다
우선 일도 일이지만 이렇케 큰 행사를 치루수 있도록 우리를 잘봐주고 도와준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렇케 대충 인원을 정해놓쿠 여행을 떠날수 있어 마음이 좀 홀가분했다
이제 음식장만만 하면 되니 어느정도 편한한 여행이 될것 같았다
아이들과 코타키나 발루 여행을 3박 4일로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
제일 처음 시작하는것도 또다시 인원점검
사람이 많타보니 당연지사 차질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어떻케 소문을 들었는지 일좀 시켜주십사 하고 연락들이 온다
그렇케 자동으로 채워져서 다행이였다
돌아오자 마자 이제 재료준비에 여념이없다
나도 곁에서 미리미리 첵크하며 준비물은 챙긴다
낮에 전화하면 잠시잠시 볼일봐주고
퇴근해서는 매일 12시정도까지 준비를 해야 했다
그렇케 몇일을 하다 보니 몸은 힘들고 짜증도 가끔나며 눈은 실실 감기고 몸은 천군 만근 무쇠덩이같지만
내색조차 할수가 없다
아내는 파김치되어 손가락 마디마디마다 아픈통증으로 고생하며 하루종일 서서 작업하다보니 다리도 붓고 힘든데
참아야 한다 참아야 한다 차라리 더빨리 빨리 일하자 !
시키기전에 뭘해야 할지 알기때문에 알아서 척척해버리게된다
오히려 아내가 내게 묻는다 여보? 찹살 몇되담궈 찰옥수수 몇되해 ㅎㅎㅎㅎㅎ
사람만 많아산다고 되는일도 아니다
양념넣코 무치고 하는것은 아내랑 내가 해야 한다
모든 재료 준비는 우리 둘이 해야 한다
아들 며느리도 모두 와서 도와주지만 시키는일만 할수있지 알아서 할수는 없다
그래도 이렇케 와서 도와주는 아들 며느리 딸들이 고맙다
이런일을 해온지 10수년이 지났지만 이렇케 한집에 행사로서 많은 인원 1600명을 치루기는 처음이다
그렇케 준비해서 행사를 치루기전날 차량을 두대 대고 새벽에 할것만 남겨놓쿠 나머지는 모두 싣고 내일 아침에 차랭한대 마져싣기로 했다
섞이면 안되니 분리를 정말 잘해야 하고 세군데서 취뤄야할 인원이 각기 다르니 미리 컴퓨터로 뽑아 아내에게 명단을 만들어주고 나도 한장 챙겼다
얼추 준비하고나니 도 밤 12시 대충 씻고 침대에 누워도 너무 피곤해서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시게를 보니 01시30분이 넘어가도 있다
알람은 04시에 울릴텐데 걱정이다 뒤척이다 잠든시간이 대충 01시40분쯤이였나보다
잠이 들었나 했는데 알람이 울린다 아내가 깰까봐 내 귔전에 핸펀을 놓코 자서 한방에 스톱을 하고 단번에 일어났다
일단 일어나 앉아 정신을 가다듬어본다
욕실로 향해 찬물에 세수를 하니 정신이 버적든다 ㅎㅎ
따뜿하게 입고 지하실로 내려가 불고기를 뽁기 시작했다 세군데에서 1600명분을 모두뽁고 나니 06시 30분쯤되었다 거의다 됐을무렵 아내도 내려온다
굴 씻고 해파리 무치고 나머지 신선해야 할것들을 준비하고 냉장고에 넣어둔 국수꼬미며 이런 저런 것들을 모두 차량에 나누어 싣고나니 다리가 후둘 거린다
이제 마음이 놓인다 다 했으니
07시 40분 아내가 먼저 행사장으로 가고 나는 아침에 온 차에다 모두 싣고 사위랑 아들이랑 행사장으로 떠난다
나는 제일 나이가 많고 경험이 부족한 인원을 데리고 2층 별관으로 올라갔다
힘든건 못들것 같아 남자가 나밖에 없으니 무거운건 모두 내가 들어올리고 시작도 하기전에 땀으로 흥건하게 적신다
각 파트별로 작업지시를해주고 써빙팀을 데리고 상을 차리는데 아무리 알려줘도 제데로 되질않는다
얼른 집에 와서 컴퓨터로 사진두장을 출력했다
음식차림 사진을 두장 쥐어주며 이렇케 차리라고 해주니 그나마 조금 돌아간다
할려고는 하는데 나이가 나이다 보니 어쩔수가 없어보인다
한편으로 생각한다 오늘 난 세배로 뛰어야 겠구나!
11시가 넘자 손님들이 들어온다
식권을 받으며 차례차례 앉으시라고 상냥하게 인사를 하며 자리 배치를 하니 착 착 진행이 되는것 같다
그런데 점점 인원은 늘어나고 상이다찼는데도 자꾸 이리로 올라온다
핸펀으로 연락을 했다 여기 스톱 하고 다른칸으로 손님을 보내고
우리는 다먹은 다음에 다시모두 셋팅을 하려는데 또다시 마구 마구 밀려 올라온다 큰일났다
건너편 본관 2층에 국수가 안된다고 이리로 가질러 왔다
국수담당에게 부탁 쉬지말고 삶아대라고 지시하고 한바구니 들고 길건너 2층으로 뛰었다
선거출마자들이 문앞을 막고 서로 홍보하느라 정말 짜증났다
엘레베터 기다릴 시간도 없다 또 뒤고 뛰며 국수 네바구니를 나르랴 내 손님 받으랴 정신이 없다
다시 내자리로 와서 쟁반을 높이들도 마구 마구 뛰어다닌다
이미 옷은 팬티까지 모두 젖어버렸고 이마에 땀은 줄줄이 흘러내린다
아늘사람들이 서로 먼저 먹으려고 아우성이다 이제 막을수도 없고 포기상태로 손님을 치룰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저 그저 뛰고 뛰며 손님들한테 소리로 양해를 구하고 계속 차리는데 처음온 써빙팀에 나이들이 있더보니 손발이 잘 안맞고 나 혼자 들고뛰고 난리 북새통이다
이제 나이가 있다보니 후배들이 기관장들이라 형님 천천히 주세요 관찮습니다 형님 정말 애쓰십니다 형님 이마에 저담좀봐요!
그말을 들으며 순간순간 생각한다 그래 좋케 이야기하는사람들도 있을꺼구 나뿌게 생각하는사람들도 분명 있을꺼야
아마도 후자가 많을꺼라 생각한다 돈버느라고 늙으막까지 애쓰는군!
하지만 거기먼저 차려준다
그리곤 대충파악이 된다 누가 먼저들어왔는지
한두시간 볶아 대리고 나니 손님이 조금씩 줄기시작하는것 같다
건너편 두칸으로 내려가 둘러본다
남은음식을 다른칸으로 옮기고 두명을 지하실로 내려보냈다
그런데 싫어하는눈치가 보인다
자기맡은칸에서만 하면 끝내는걸로 생각하니 일시키기도 좀 그렇킨 하다
하지만 어쩌나 잘치뤄내야 하니 이해시키고 내려보냈다
대충 내가 400명 치룬것 같다
이리 저리 뛰며 3시쯤 돼서 청소를 시켰다
다시 반대로 짐을 차량으로 모두 내려서 싣고
아주머니들 인건비를 주고 보내드렸다
직원이 내게와서 형님 청소가 엉망이에요 라고 한다
그래!
내가 다시 할께
그러고 점검을 해보니 안보이는곳은 정말 대충 대충 해놨다
내가 다시 엎드려 다끄집어내고 마대빨아 깨끝하게 청소를 마무리 했다
내려와 다 다시했어 라고 하니 형님이 괜히 수고하셨네요 라고 한다
ㅎㅎ 괜찮아 많은 인원을 쓰다보니 그렇네!
이제 지하실과 2층 본관도 얼추 마무리가 되어가는데
며느리가 엘레베이터로 손수레두대를 한꺼번에 끌고 올라가려고 애쓰는게 보인다
내가 도와주러 가는도중에 혼자 손수레를 손으로 들어올려 포개싣고 올라간다
시어머니처럼 통크게 행동하는모습이 예쁘게 보이는건 시아버지인 때문인가!
어제 일하다 데어 손가락이 부풀어올랐는데도 아무 꺼리낌없이 도와주는 며느리도 아들도 사위도 딸들도 너무 너무 고맙다
힘들게 벌어서 자식들한테도 쓰지만 이렇키 주말에 놀지않고 도와주기 쉬운거 아닌거 잘안다
그래서 더 고맙다
그렇케 힘든 행사를 무사히 모두 치뤄내고 집에 돌아와 뒷정리를 하는데 너무 너무 힘이들고 지쳤는지 아무것도 하기싫타
아내는 물만 두컵먹고 오늘하루 버텼다고 한다
안쓰러운 생각이 한없이 든다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추진하는 아내만 하겠는가! 하고 생각한다
대충 대충 정리하고 아들 내외도 동해로 돌아가고 딸 사위들도 지들이 챙겨먹구 각자 집으로 가고 둘만 남았다
임맛도 없다
대충 챙겨먹고 망가질것만 치우고 내일 하기로 하고 씻고 잠자리에 누우니 또 잠이 안온다
긴장이 풀리니 배고픈줄도 모르겠고 잠도 제대로 오지 않는다
아내도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
다시 일어나 거실에 불을 켜고 잠시 하루 있어던 이야기로 대화를 하며 좀더 시간을보내다가 12시가 넘어서야 잠이들었다
힘들긴 했지만 온가족이 도와 무사히 잘 마무리 할수있슴에 감사한다
어려서부터 우리때문에 주말이면 놀지도 못하고 친구들 섭외해서 써빙하며 도와준 삼남매도 참고맙다
출가해서도 이렇케 도와줄줄은 몰랐는데 이제 사위들까지 나서주니 더없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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