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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심심한 하루 내가 걸은 해파랑길 다시보기

촌 님 2020. 3. 12. 08:27

코로나로 심심한 하루 내가 걸은 해파랑길 다시보기

 

요즈음 코로나 19때문에 하루하루가 모두에게 힘든 나날들이고 매일 보는 뉴스는 확진자 몇명 늘었나로 시작한다

정치인들은 네탓 내탓 하고 공방이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그들의 말에 익숙해 있다

찍을때 잘 봐두고 평소에 소신이나 언행 행동을 보고 잘 찍으면 된다

아침에 시원하게 웃통 벗고 운동을 하니 정말 개운하고 상쾌하다

역시 나의 삶 중에 제일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부분이다

 

하루라도 운동을 안하거나 못하게 되면 정말 왠지 서운하고 섭섭하고 뭔가 찝집한건 아마도 오랫동안 내가 해온 습관이기도 하겠지만

내 결심이기도 하다

어제 아내가 한마디 해준다 당신 태어나길 약골로 태어났는데 그렇케 운동 열심히 하더니 근육이 제법 보기 좋아요 라고 ㅎㅎ

고마워요 당신 운동이던지 뭐든지 열심히 해줘서요

나도 당신도 고마워요 우리가 둘이 참 열심히도 살아왔오

 

애들이 우리 보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니 정말 행복하지 않소

그런 이야기를 도란 도란 나누다 잠이 들었다

요즈음에는 승현이(둘째손주)가 있어 더 없이 행복함을 느낀다

남들은 결혼도 안해 탈이고 아이도 못가져 걱정이지만 턱 턱 낳아주는 아들 며느리가 있어 좋타

 

이제 시람 알아보고 웃고 일어나려고 하고 한참씩 엎드려 있다

나는 가게 나와 운동 하고는 배낭만 만지작 거리게 된다

보따리 싸놓코 가려고 하면 주말에 일이 생겨 연기하고 벌써 두주나 지나갔다

코로나가 방해해서 멈춘게 자꾸 늦어진다

 

오늘은 블로그 열어놓코 보다가 해파랑길 걸어온걸 처음부터 다시보았다

그걸 보니 얼마 되진 않았지만 감회가 새롭다

처음에 설레임과 망설임으로 출발했던거

뭐가 뭔지 몰라 배낭 무겁게 신발  두켤래까지 가지고 갔던거 하며 서툴렀던것도 있고 비상식량 준비도 그렇코 초보 걷기의 진 면목이 그대로 나타난다

 

사진과 함께 다시보는 내 발자취 보는것도 재미있다

초기에 왠 비가 그렇케 내렸는지 비맞으며 연일 몇일씩 걷던거 손이시리던거 배가 고팠던거 옷에서 노숙자 냄새 났던거 쥐가나서 고생했던거 모두가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나의아름다운 추억이 재미를 준다

처음에는 이걸 왜 하지 해낼수 있을까! 했었지만 걸으면 걸을수록 자신감이 붙고 빼어난 경치 곳곳을 감상하며 내발로 모두 밟아보았다는게 정말 나 자신이 해냈구나 대단하구나 할수 있구나 잘 해내고 있구나 라는걸 느끼게 된다

 

자심감이 붙고 요령이 생기고 걷는동안 체력도 올라가고 하니 점점더 걷는거리가 늘어났던게 기록으로 나타난다

욕심이 앞서서 너무 과하지 않토록 많이 주의도 했다 안그래도 지인들이 나보고 형님은 운동 중독이라고 좀 덜하라고 하는데 그런말들이 잠시잠시 스쳐 지나갔다 그때마다 다시 내 마음을 다잡고 욕심내지 말자! 라고 생각하며 준비한대로 걸었다

수많은 등산 자전거 수영 수상웨이크 보드 겨울에 스노우 보드 번지점프까지 많은걸 해보았지만 해파랑길 처럼 끈기가 필요하고 지구력을 요하지 않았던것들이었기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능하게 즐긴것들인데 해파랑길은 쉽게 도전하기는 어렵다

 

시간과 거리 받쳐줄 체력 멀리 걷기에대한 상식 그리고 도전정신과 끈기의 산물이다

내가 살아오면서 포기하지않는 근성이 해파랑길로 나를 안내한것 같다

꼭 하고 싶었고 언젠가는 걸어보리라는 마음이 있었기에 선뜿  도전했고 그걸 내가 해내고 있음이다

두번만 걸으면 다 마칠수 있는데 그게 코로나로 또 작업으로 연기가 되고 있다

하지만 다음주나 늦어도 그다음주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출발 하려고 한다

연속 두주 얼른 걸어서 끝내고 싶다

 

내가 걸어온길을 사진으로 함께보니 모두 생각난다

걸으면서 메모해 뒀다가 그걸 도착해서 다시 사진과 함께 기록으로 남겼다

그게 내게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이렇케 시간이 날때 다시 보니 정말 뿌듯하고 행복하다

지금은 인터벌이 너무 길다보니 혹여 다음걷기에 준비가 덜될까봐 점심먹으러 가면서 일부러 뚝방으로 한바퀴 돌아서 오고 가고 있다

그렇케라도 걷기를 해주어 다리에 힘이 빠지지 않토록 하면 좋을것 같기에 만보 걷기를 꼭 실천하고 있다

 

아침기온은 차갑지만 한낮의 날씨와 기온은 걷기에 정말 좋은날씨다

빨리 빨리 걷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