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67세 아내나이 63세 이제는 쉬어야할때
하지만 아래로는 자식과 손주 손녀들 위로는 두분 부모님
엇그제는 손주 데리고 병원 가고 그제는 손녀데리고 치과가고 어제는 어머님 모시고 병원가고 병원 문턱이 닳토록 다녔다
가족이 많아도 그나마 시간이 여유로운 내가 나설수밖에 예전같으면 마음이 조급하고 장사샘도 많아 힘들었지만 이제는 서서히 저무는 해처럼 멋진 노을처럼 기우는 인생이 되어가지만 중천에뜬 태양도 좋치만 지는 노을의 아름다움도 못지 않틋 아름다운 노을이 되어간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아프면 대신 아파주고 싶고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평안히 사시다 가셨으면 하는 바램이고 늘 그렇틋 노심초사 전화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살며 스마트폰의 소식대로 움직이게된다
이젠 연로하신 부모님은 항상 걱정이다
병원에 가면 마음 편해 하고 의사가 더 해줄께 없다지만 그래도 병원에 갈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나도 그뒤를 따라 가겠지만 자주 하는말 왜 이렇케 안죽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부탁을 드려서 그래도 덜하는데 자주 듣는 말이다
너무 오래 살아서 느들이 고생이 많타!
애들에 치이고 우리한테 치여서 네가 고생이구나!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아름답게 살다가 아프지 말고 하늘나라고 떠나면 좋을텐데
과연 아프지 않코 꿈을꾸듯 잠 자면서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날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않는다
아마도 나이가 들면 누구나 꿈꾸어 볼것이다
어제는 친구와 점심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친구는 맏이인데 어머님을 동생이 모셔갔다
친구가 혼자 되다보니 동생들이 그렇케 실행에 옮겼다 약간의 치매도 있어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다
그래도 치매만 아니면 괜찮타는 생각이 든다
살면서 깐깐하기로 소문나고 주변에 친구도 없이 매사에 대쪽같이만 살아오신 어머님 그덕분에 아버님이 마음고생을 하시며 살아오신것으로 알고있다
이제는 골다공증도 있고 넘어지는게 제일 걱정이다 항상 조심하며 사시며 편찮을때마다 병원에 모시고 가고 다행이 식사는 잘하시니 고기 자주 사다 드리고 그렇케 하시다가 한분이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시면 홀로남으신 부모님은 다른 대책을 강구하겠지만 늘 살얼음판이다
저녁 먹을 무렵 전화가 왔다
큰애야? 어제 돈 많이 들었지
아니요 괜찮아요
고마웠다 예!~~~ 고기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놨고 야채 냉장실에 있으니 아버지랑 잡수시고 또 잡숫고 싶은것 있으면 말씀해 주시고 다음주에 제가 표시 해놨다가 병원에 모시고 갈테니 걱정 마시고 넘어지는것만 정말 조심하셔요 라고 말씀 드맀다
손주도 콧물이 이제 조금 잦아든듯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그저 아이들은 아프지 말고 잘놀기만 하면 되는데 이제 커가니까 체중도 늘어가고 힘이든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뭘 잘먹는지 어떻케 키우는건지 오래돼서 잘 모르고 잊어버린게 많타
몇일전에 딸래미 델꼬 원주에 갈일이 있어 나갔다가 손주 손녀들 할머니집에 오면 실컷 먹으라고 아이들 먹거리를 크게둬박스 구입해 왔다
실컷 먹고 잘 놀고 잘 자라주면 된다
주말에 옥상에 풀장에 놀러오기때문에 금요일이면 내가 물 뎁혀서 차지 않토록 해주고 마음편하게 실컷 놀게 미리 만들어놓는다
부모노릇 하랴 자식노릇 하랴 항상 분주하지만 삶이란 ! 어차피 그런게 아니겠나!
지금 딱 중간에서 열심히 살고 있다
주말이면 나혼자 즐기며 산에 오르고 했지만 이제는 주말에 아내 데리고 다니며 주로 맛집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고 그렇케 살려고 한다
아내에게도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고
힐링할 시간을 만들어 주어야 할것 같다
앞으로의 삶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한 삶이 어느정도 지속 될지라도 마음만은 편하게 즐겁게 모든걸 받아들이며 아름답게 살아보려한다 그게 내가 할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