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어떤이 의 방문

촌 님 2016. 12. 26. 13:37

 

비가 주척 거리기 시작하는 오후 어떤 내게는 젊어보이는 한분이 들어온다

멋적게 들어오는데 물건 때문에 오는 손님이 아니란걸 단박에 눈치 챌수있었다

멋적어 하며 내뱉는 한마디 사장님 다른게 아니구요 혹시 타일 데모도 필요 하시면 써 주십사 하구요

제가 서울 경기 에서 타일 데모도 한 4개월 했었는데 타일기공들이 돈받는데 너무 부러워서 저도 타일좀 배워볼까 하구요

 

그러냐고 일단 앉아서 커피나 한잔 하며 이야기 나눠봅시다

오늘은 겨울이라 조금 한가 한데다 시간도 많으니 제가 아는한 알려 드려볼께요

차차 풀어놓으며 이야기 하는데 자그만 회사 하다가 부도가 두번 나서 모두 망가지고 아내랑 이혼하고 아이도 엄마랑 살고 있다고 자기 몸만 나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노가다 해서 힘들게 벌어 몇푼이라도 생기면 아내에게 붙여준다는 말에 이사람 착한 사람이구나 하고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점점 길어진다

나이는 47세 내 입장에서 보면 젊은거고 본인 입장에선 너무 많은거고 그럴 나이다 왜소하게 생겼지만 잘 나갈때 잘 살았던 모습이 이야기중에 느껴진다

 

남에 돈에 눈이 어두워 나도 시작하면 곧 그렇케 돈 벌겠지 하는 생각은 애시당초 접어두고 수많은 시행 착오와 고난을 이겨내고 난 후라야 그많한 댓가가 주어지는거라고 이야기 해줬다

 

맞아요 사장님!

나 자신보다 가장 으로서의 힘은 무한하고 열심히 노력해야 살수 있다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고 동기간이 절대 도와 주지 않으며 죽기 살기로 노력하면 무슨일이든 못하겠느냐

 

험하고 힘들어도 굳건하게 노력해 보아라 내 자신을 내가 잘 알지 않느냐 내가 나를 가장 잘 아는데 내가 나를 이기지 못한다면 절대 남은 이길수가 없다

어려울때일수록 내 자신을 이겨내는 강인함을 가졌으면 좋켔다

그리고 우선 타일이 배우고  싶으면 도시에 가서 힘들지만 학원을 한번 나와라 그리고 데모도를 하면 좀더 빠른길일것 같다고 이야길 해주며 전화번호도 내게 입력해 두고 내 명함도 주었다

 

혹시라도 지나갈 일이 있으면 가게 들어와 커피라도 한잔하고 이야기라도 나누자고 했다 공구 사는 싸이트도 알려주고 작업 방법 그리고 나중에 기공이 되면 남들보다 달라야 한다는점 일보다 작업 마무리 후에 청소 말끔한 청소가 사업 번창에 지름길이다는점 이미 결정 된 일이 작은 금액이라도 나중에 큰 금액이 일이 들어와도 선약을 중시해야 한다는점 철저한 사후관리와  혹시 일이 들어올때 돈을 쫓다 보면 큰 낭패를 볼수있으니 성실함과 남보다 적은 금액이라도 먼저의 선약을 중시해야 한다는점을 알려주었다

 

이야기 도중에 내가 괜한걸 알려주는건 아닌가 사람이 각자 사는방식이 다른데 내가 알려주는게 정답은 아닐텐데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

하지만 왠지 마음이 자꾸 끌린다 꼭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건 내가 그시절에 겪었던 생각이 불현듯 떠 올라서인가보다

무엇보다 가정을 지키지 못하고 분리 됐다는 점이 매우 안타까웠고 몇푼이라도 얼른 벌어서 아내에게 보태주고 싶다는 마음에 더 그런것 같다

 

이 가정은 잘만 하면 시간이 흐른후 다시 복원햇으면 좋켔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단다 꼭 그렇케 할꺼란다

너무 성금하게 생각 하지 말고 나도 도울수 있다면 꼭 돕겠노라고 이야기 해주고 보내는데 아쉬움에 나가는 뒷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문을 열고 한참을 보았다

 

나는 차는 타고 왔겠지 하고 내다 보는데 아닌가 보다 걸어가는 뒷모습이 측은하게 보인다 아마도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찾아 왔나 보다

꼭 성공했으면 좋켔다

남들이 편하고 쉬운걸 찾느라고 빈자리가 있을꺼라 이야기 해줬다 IMF때도 살아남은 사람들이 많타

그점 명심하고 허튼 생각 하지말고 건강해야 일도 있으니 몸도 마음도 잘 다스려 가며 건강을 잘 챙기라고 일러 주었다

나중에 기술 습득후에 기공으로 만났으면 좋켔다

 

하고자 하는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참잡한 마음으로 남은 오후 시간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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