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돕고 살자

촌 님 2020. 11. 19. 09:45

겨울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목요일 아침 왠지 을씨년 스럽게 바람마져 쌩 ~쌩~ 불어댄다

이제 추울때도 됐지!

예전에 나무때고 온가족이 부채처럼 발을 디밀고 따신 아랫묵에 발 파뭍고 자던 시절 이불하나면 됐는데 ㅎㅎ

지금은 고급침대에 흙침대에 돌침대 거기에 안마의자 까지 준비하고도 여기 아퍼 저기 아퍼 하고 살고 있다

 

하기야 예전에 환갑지나면 동네 어른이고 노인네였는데 지금은 환갑은 애들이다 ㅎㅎ

65세 노인 조금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65세 넘어가니 울 동네 노인회장님이 자네 자격이 됐던데 노인회 나와 총무일좀 보라고 하시길래 웃으며 회장님 저 아직 애들입니다 라고 했더니 54년 생이잖아 자격이 넘었던데 하신다 

아이고 회장님 아직 멀었습니다 

 

사람이 안늙어 갈수는 없다 

하지만 어떻케 늙어가느냐도 중요하다 

곱게 늙는다고 하던가!

여기 저기 아프지 말고 활기차게 활력있게 늙어가고 싶다 

아버지가 90세이신데 아직도 파크골프에 빠져 사시고 자전거도 타시고 걷기도 매일 만보를 채우고게시다 

나도 운동 하지만 참 결심하고 열심히 하기 힘든데 그걸 열심히 실행하고 게신다 

덕분에 건강을 잃치 않고 잘 활동하고 게신다 

 

요즈음은 김장철이 되다 보니 겨울 준비로 늘 분주한 일상이다 

아마 어느집 할것 없이 연례행사로 일들이 많을시기다 

나도 퇴근하면 걷기도 못하고 저녁 숫갈 놓차 마자 겨울 나기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게 된다 

예전 같으면 여자들이 할일이라고 치부 하며 남자들은 놀아도 안했지만

시대가 많이 변했고 지금은 서로 돕고 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할꺼고 모두 내집에 일이고 다함께 해애 하는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알아서 솔선해서 하는 타입이다 

오늘 일할꺼 뭐 뭐예요?

숙제라고 생각하고 하루일은 뒤로 미루지 않코 모두다 해치워버려야 속시원하다 

생강도 차 만든다고 15k나 구입해서 까고 마늘도 국산으로 까고 무우도 뽑아다 씻어서 저장하고 본김장전에 먹을 김치도 하고 알타리 다그고 동치미 하고 부각 만들고 고들빼기 기및 담그고 갓김치 담그고 참 많키도 하다

 

자식들과 부모님 세입자 지인들 줄때도많코 옆지기손도 크다 

아마도 나 믿고 준비 하기때문에 더커지는듯 싶다 ㅎㅎ

둘이 하다보니 전에 출장음식업을 해서 그런지 뭘 하던지 항상 많케 하게되는습관이 되었다 

주말을 즐기기 위하여 주중에 저녁먹고 일을 많이 하게 된다 

모두 해치우고 나면 잠자리에 들어도 개운하게 꿀잠을 이룰수가 있다

하기야 매일 꿀잠이지만 ㅎㅎ

 

부부가 토닥 토닥 싸우며 살기도 하지만 싸운기억이 별로 없다 

알아서 미리미리 하고 시키기 전에 다 하고 말만 하면 들어주면 되지 말도 되지않는걸 시키는것도 아니고 다 가족을 위해서 노력하는건데 안거들면 어쩌나 돕고 사는것도 습관이 되면 아주 편하다 

그리고 뭘 돕고 해줘야 할지 알기 때문에  미리 미리 잘 하게 된다

또 그걸 고마워 할줄 아니 그러면 됐지 괜스례 남자가 그런것까지 해야 하나 하고 안도와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요즈음 젊은애들은 더 잘돕고 사는것 같다 

그런점이 보기 좋타!

서롭 돕고 도우며 알콩 달콩 살아가는게 인생이고 즐거움이고 거기서 행복을 느끼는거지 별다른게 없다 

손주들 놀고가면 청소하고 가지고 놀다 다아무데나 놔두고 간 장난감 치우고 정리정돈 하고 욕실도 깨끝하게 치워놓으면 기분이 상쾌하고 즐겁다 

서로 티각 태각 하지 말고 에~헴~~하지말고 서롭 돕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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