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Well Dying

촌 님 2020. 12. 10. 07:49

요즈음 구순의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병원데 다닌지 1개월이 넘어간다

처음에는 걸어서 함께 다니다가 손잡고 다니다가 이제는 업는게 편해 업고 다니게 되었다

거의 매일 매일 병원에 모시고 다니는데 자식의 도리를 다함이 그것만으로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도리를 하려고 노력중이다 

 

혀에 곰팡이 균이라는게 생겨서 상처가 났는데 그게 거의 일년정도 치료 잘해야 좋아진다고 하신다

영양을 섭취 하고 잘 먹어야 한다는데 혀가 아프다 보니 참 힘들다

다행이 동생이 이비인후과 의사이다보니 정말 최선을 다해 치료중이다

 

내가 할일은 모시고 다니고 집에서 케어하는 부분인데 

너무 아프실때는 왜 안죽어 너무 아퍼 힘들다고하실때 정말 안타깝고 안쓰럽게 느껴지며 고생하시는모습이 보기 힘들다 

하지만 매일 매일 다니며 치료하다보니 조금씩 좋아질때도 있고 때론 더할때도 있는데 늘 불안하다 

근육량이 줄어 보행도 힘든데 운동도 해야 하고 많이 힘들어 하신다 

어머님을 모시고 다니다 보니 Well Dying이라는걸 알았다 

내가 노후에거나 살다가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했을때 산소호흡기를 대게되면 의료진이 떼질 못한다고 한다 

 

전혀 가망이 없고 삶의 의미가 없으며 호흡기에 의존해서 숨만 쉬고 있을때를 대비하여 (Well Dying) 행복하게 죽을 권리를 인정해 억지 연명하지 말아달라고 신청을 해놓으면 그걸 뗄수가 있다고 들은것 같아 의료보험에 알아보고 신청을 해놓으려고 한다 사람이 살다가 어떻케 생을 마감할지 모르지만 내 생각에는 태어날때도 행복하게 태어나지만 삶을 마감할때도 행복한 죽음을 맞이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웰빙과 웰다잉을 같이 보고싶다 

 

너무 고통스럽고 고도의 몰핀으로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코 의미없는 삶을 연명으로만 유지할때는 노르웨이처럼 안락하게 삶을 마감할수 있으면 좋켔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예전에 영국인이 노르웨이에서 음악을 들으며 정말 안락하게 기분좋케 삶을 마감하는 장면을 TV에서 본적이 있는데 그모습이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마지막 떠나는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였다 

만약에 억지연명으로 고통을 수반한 삶을 유지한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생각해보았다 

요즈음 어머님을 모시고 다니며 나도 나이가 들어감에 웰다잉을 생각했다 

사는동안 열심히 살다가 나이가 들거나 병이 들거나 어떤식이 됐던지 삶을 마감할때가 올텐데 미리 준비하는것도 나쁘지 않타고 생각한다

 

엇그제는 하루종일 가게 문닫고 어머님 곁에서 내가 케어를 하고 아버지를 나가서 골프도치시고 운동도 하시라고 보내드렸더니 나갔다가 들어오시는데 정말 밝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아프다 보니 잘 주무시면서도 곁에 누가 있어주길 바라는 눈치라 한사람씩은 있어야 한다 

있다보니 먼지도 보이고 청소가 하고싶어 말끔하게 대청소까지 해치웠더니 아버지께서 들어오시며 왜 했어 내가 할껀데 라고 하신다

 

나이가 들면 잘 안보인다 

특히 구석 구석 먼지가 !

대청소를 했더니 나도 마음이 편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12년 모시고 하는나라로 보내드렸는데 이제는 부모님이 가까이 와 게신다 91세 90세이시다 보니 항상 마음에 준비는 하고 있지만 늘 안타깝기만 할뿐이다 

 

어제는 목욕의자도 준비했고 요양보호사 하는 동생한테 목욕시켜드리는 방법도 이론으로 배웠다 

어머님이다 보니 아내랑 손녀딸이 주말에 목욕을 시켜드리기로 했다  

어떻케 목욕시켜드려야 할지 몰랐는데 그런 의자가 있어 다행이다

건강관리공단에 알아봐야 겠지만 치매가 아니고 다른 중병이 아니기때문에 아마도 등급을 못받아 케어도 받지 못하게 될것같은데 혹시나 해서 들려보려고 한다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으면 케어를 잘 할수있다는데 내가 교육을 받아볼까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연세가 많은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 항상 마음에 준비를 하고 대비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양원에 보내는건 정말 할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양원이 많이 생기고 잘 케어해준다고 하지만 가족이 가족과 떨어져 관리를 받으며 삶을 유지한다면 그건 생각하기 조차 싫타!

 

요양원에 모시고 얼마나 많이 잘 효도를 하겠나!

자식은 생각하며 살아도 부모를 생각하며 사는모습은 잘 보기 어렵다 

옆에서 보면 요양원에 부모님 보내고 잘 찾아뵙지도 않코 그런모습들을 많이 보았다 

요양원에서 내 팽겨쳐지듯 생을 마감하는 부모님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정성을 다해 치료하며 좀더 행복한 삶을 영위하며 생을 행복하게 마감하시길 기원해본다 

돌아가신후에 후회해본들 무슨소용이있나 !

성복치루며 울면서 내가 잘못했어요 라고 하지않코 안녕히 잘 가세요 라고  하며 곱게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최선을 다해 자식의 도리를 하고 그렇케 하고싶다 

내가 업고 계단을 오르면 내려놔 무거위 힘들어 라고 하신다

67세이지만 아직 어머님을 업을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체중은 40k이시지만 맥을 놓키때문에 더 무겁게 느껴진다

그러다 보니 엘보가 와서 왼팔 엘보가 아프지만 그건 대수가 아니다

 

곧좋아지시길 기대하며 열심히 케어하고 잘 치료를 하시길 바랄뿐이다 

굼뱅이가 좋은것 같아 단백질과 영양제 영양식으로 준비해드렸고 영양가 높고 좋은 음식으로 늘 준비해두고 섭취시키려고 노력중이다 

동생은 몇일에 한번씩만 오시라는데도 매일 매일 가고 싶어하시기때문에 매일 매일 병원 방문이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신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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