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가을에

촌 님 2019. 10. 31. 07:52



이제 아침 저녁으로 이슬이 촉촉하게 내리고 감나무에 감들이 주황색으로 익어가는 요즈음 기온이 많이 차갑게 느껴집니다

이제 아침마다 난로의 훈기가 참 좋습니다

일찍 움직이는 환경미화원들이 가게에 들어와 난로에서 손을 쬐는 모습을 보니 아타까웠습니다

따뜿한 커피 한잔씩 타주고 난로에 손을 쬐고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은 목요일 아침 경기는 나쁘지만 일상은 활기차게 시작해 봅니다


전에 다녀온 해파랑길 걷기가 이제 주로 화제의 중점이 됩니다

언제 또가느냐 발톱은 괜찮은지 지인들이 물어주고 걱정해 주고 응원해주는 모든것들이 기분좋케 합니다

서로 시간이 맞으면 둘이나 셋이 함께하면 좋으련만 그게 참 어렵지요


저도 가게만 아니면 쭈~욱 한번에 하고 싶은데 구간 구간 나누어 걸어야 하니 경비도 제법 많이 들고 쓸쓸 하지만

좋아하는거라 온지 얼마 안됐는데도 또 다시 빨리 걷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멍든 발톱이야 아프지 않으니 됐고 발바닥은 이미 아물었고 이번에는 부산 다녀온 이후로 경험이 생겨 좀 유리할것 같다


트래킹화랑 운동화만 있으면 무난할것 같다

시내를 많이 걸어야 하니까 운동화가 좋켔다

그래서 요즈음 운동화를 신고 속보 걷기 매일 7k 를 걷는데 어제는 6.3k 가 나왔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은 됐지만 정말 개운했다


새로운 걷기 길에 적당한 언덕도 있고 내게는 딱이다 평지만 걷기보다 언덕이 있으니 더 좋타

가뿐 숨소리도 기분좋케 하고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도 저녁 찬공기에 금새 차갑게 느껴지지만 매우 활기차게 한다

다음주 초딩 동창회 마치고 나면 바로 날 잡아 울산으로 출발 하려 한다

먼저 부산도 그랬지만 경비가 많많치 않케 들어간다


쭈욱 한번에 간다면 많이 절감이 될텐데 구간 구간 나누어 해야 하다보니 남들보다 배는 더들어가는것 같다

조금 걷고 말꺼면 찜질방에 가서 자도 되겠지만 장거리를 걸어야 하다보니 편안하게 샤워하고 편히 숙면하고 싶어 모텔에서 자고 하다보니 부산 경비도 32만원 들어갔다

어떤분이 전구간 완주 하는데 180~200정도 들었다는데 아마도 나는  한참더 상회할것 같다


돈 써가며 그 힘든걸 왜! 하느냐고 물어보는데

내게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고 그많한 보상을 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었보다 말리던 아내가 이제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ㅎㅎ

눈이 오기 전에 더 걸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건강을 위해서 하는건데 크게 욕심 부리지 않고 천천히 시간 나는대로 완주 할꺼니까 너무 걱정마요

아이젠 착용할때가 되면 잠시 쉬었다가 봄에 또 걸으면 됩니다

시간이 정해진게 아니고 내가 끝까지 완주하는게 목표니까요

언제 걷든지 770k 걸어서 고성 통일전망대 까지 걷기만 하면 됩니다


어제도 오늘도 해파랑길 후기도 살펴보구 두루누비에서 자료 메모하고 미리 미리 스마트폰에 버스 시간표 가는방법 최단거리 택시비 기타 등등을 메모장에 기록해 두었다

잘 걷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모든 자료가 중요하다

횡성까지 오는 방법 막차 시간표 시외버스 모바일 앱 여기어때 앱으로 숙소 잡기 까지 정말 중요한게 많타


그리고 두루누비에서 코스별 매점 화장실 편의 시설 등등도 모두 알아놓아야 한다

그리고 가다가 중간중간에 화장실이 있으면 무조껀 볼일을 봐줘야 한다

시내로 접어들면 그점이 제일 불편하다

카페에 궁디 붙히고 앉아 편히 쉴것도 아니기 때문에 부지런히 걸으려면 잘 알아 두어야 도움이 된다


소노빌 청송에서 초등학교 동창회를 하기로 했으니  잘 다녀와서 심기일전 다시 울산으로 출발 해보자

이젠 아침 저녁으로 추워서 장갑도 준비해야 할것 같다

동창회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회장인 내가 준비 했다

랜트카 예약 운전 특이하고 맛난 식사 숙소 그리고 오다가 들려서 주산지와  영주 소수서원까지 보여줄 생각이다


조금만 내가 희생하면 친구들이 편하게 다녀오구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으면 그러면 되는거다

친구들에게도 남들에게도 베풀고 살고싶고

좋은사람으로 기억되는 삶을 살고 싶다

가는 세월 아깝지 않토록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켔나

쓸쓸한 가을이라지만 내겐 활력이 넘치는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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