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고교시절 나는 친구랑 걷는걸 무척 좋아했다.
거의주말이면 엄청 걸어다니곤 했는데 원주에서 횡성까지도 몇차례 걸었는지도 모른다
어떤 겨울엔 집에까지 밤에 걸어와 너무 추워서 혼난적도 있었다
그럴때 여름 어느날 내친구 랑 둘이서 캠핑 가려구 배낭을 짊어지구 횡성을 향해 걷고있었다
그런데 횡성에 거의 도착할 즈음 여학생 두명이 우리랑 반대쪽으로 걸어오는게 아닌가!
왠 떡이냐 싶었다!ㅎㅎㅎㅎㅎ
그런데 그쪽두 둘 우리두 둘 인데 막상 말을 못하구 그냥 스쳐지났다
그리고 한 50여미터쯤 갔을때 내가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쪽두 뒤돌아 보게되어 눈이 마주쳤다
나는 이때다 하구 휘파람을 날렸다.
그러나그쪽에서는 별 반응이 없었다
나는 또 휘파람을 날리며 그자리에 서서 바라보고있었다
둘이 서로 귓속말을 하는것 같아보였다
나는 무조건 오던 방향으로 그 여학생들을 향해 뛰었다
쑥스럽게 말을 걸었다 저~ 어~ 저~~ 어~~ 하고 말이다
그때 왜그러세요 하고 반문이다
저~어~ 우리 내일 치마베루라고 저건너 개울에 텐트치고 캠핑 할려고 하는데
놀러와주실래요.
우린 ㅇㅇ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그다음 말이없다
저~어 ~ 내일 기다리겠습니다.
그러고 집에가서 이것 저것 준비하여 치마베루 부근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였다
하루자고 그 이틋날 저녁무렵 강건너에 분명 어제 그 여학생 두명인듯한데 모습이 보인다.
올커니 신이 우리를 저버리시지 않으셨나이다.ㅎㅎㅎ
군용 침대튜브를 타고 강건너로 향했다
빙그례 웃으며 서 있는모습이 어찌 그리 아름답던지요
와 주어 반갑다구 인사하구 손님을 튜브에 태우긴 그렇쿠 상류쪽으로 향해서 한명씩 내가 업어서 건넸다
그리고는 그제서야 통성명이다. ㅎㅎㅎㅎㅎ
우리보다 한 학년이 적고 나이는 동갑이었다.
가많이 있으라고 하구 우리 둘이 밥하구 반찬하구 이것저것 해서 맛나게 먹구나서
한참을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덧 해는 지고 어둑어둑 해졌다
이제 돌아가야 한다고 해서 둘이 한명씩 업어서 건네다 주고 다음 약속을 하였다
그다음은 공원에서 만나고 늘 넷이서 함께 만나곤 했었다
그런데 아뿔싸! 이게 엇갈렸다 미리 말할껄 그 랬다
내가 좋아하는 그여학생은 내 친구를 좋아하구 내친구가 좋아하는 여학생은 나를 좋아했다
그런데 그게 묘하게도 물건 바꾸듯 바꾸면 쉽겠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하여간 게속 넷이서 만나서 돌아다닐때는 둘씩 다녔어요 ㅎㅎ
엇갈린채로 말입니다.ㅎㅎㅎㅎ
그런데도 그렇게 오래도록 사귀게 되더라구요.
한참을 사귀고 있을때 내친구 가 산행하면서 레펠타고 암벽에서 내려오다가
그만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이후 저까지 물건처럼 바꿀수도 없구 해서 혜어지게 되었지요
그런데 오랜세월이 흐른후 잊고 살았었는데 옆지기가 남편들 이랑 어느 횟집에서 부부동반 모임이 있다고 해서 나갔다가 그만 깜작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 친구가 내 옆지기 친구고 남편은 일년 선배였어요.
뭐이 이런일이 있는지 서로 한참 웃었어요. ㅎㅎㅎㅎ
선배가 너 어떻케 울 집사람 알어 그러더라구요.
지역이 좁으니 알지요 ㅎㅎㅎ 하고 얼버무렸어요.
그런데 그친구가 시집오기전에 우체국에 근무 했는데 나한테 오는편지 다 뜯어보고 보내줬다는군요.
울 옆지기 또한 자기 어떻케 재을 알어? ㅋㅋㅋㅋㅋㅋ
참 말하기 거시기 하더라구요.
이제는 터놓쿠 부부동반 으로 만난답니다.
그런데둘이 있을때는 예전처럼 자꾸 반말이 나옵니다. 둘다요. ㅎㅎㅎㅎㅎ
다음번에 는 광주에서 회사 다닐때 결근하고 제 자취방에서 뽀했던 이야기 해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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