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친구가 선물한 사과

촌 님 2021. 12. 15. 08:56

엇그제 주말에 동서네랑 큰 처남댁 모시고 가서 21년도 송년 모임겸 송어회를 대접해 드렸다 

문득 21년도 다 가는데 그게 좋켔다 싶어 아내에게 전화좀 드려봐오 시간들이 되나 하고 약속을 잡아 식사 자리를 마렸했더니 얼마나 잘 맛나게 드시는지 대접하는 나로서도 정말 아주 행복한 만남이었다 

동서도 벌써 83세 이시다 드시면서 집에 혼자 있는 손주 생각을 하기에 손주껏 까지 포장 주문해서 손에 들려 보냈더니 손주가 전화를 했다 이모 할머니 잘 먹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ㅎㅎ

 

인사를 받아서 맛이 아니라 그렇케 인사를 할줄 알아야 하는게 맞다 

그래 맛나게 잘 먹어 라고 전했다 

그런데 식사 도중에 제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너 어디 갔어?

응 나 동서네랑 외식 나왔어  왜!

아는분네 놀러 갔더니 사과를 깍아 주는데 너무 맛있어서 네 생각이 나서 한박스 부탁해서 지금 도착해 가지고 왔더니 너 없네!

 

응 그래 편의점에 맞겨 그런데 왜 사왔어 너나 먹지 라고 했더니 아녀 너 줄려고 일부러 샀어 맛나게 먹어봐 맛있는지 모르겠다 라고 한다 

식사후 집에와서 편의점에 맞긴 사과를 찾아 올라와 먹어보니 이건 완전 꿀사과에 꿀맛이 따로없다 

바로 친구에게 연락해서 친구야 ? 사과가 정말 맜있다 너무 맜있어 고맙다 맛있게 잘 먹을께 라고 했다 

그래! 사과가 조금 작지 그런데 먹다가 맛있길래 네 생각이 났어!

정말 둘도 없는 친구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맺어진 우정인데 객지 생활 하다가 고향 돌아와서 제일먼저 한일이 그친구 찾은 일이다 

 

찾아보니 너무 강직하고 정직한 친구라 남에게 부탁하거나 남 신세를 안지고 사는 친구다 보니 친구들 한테 보증 서줘서 돈  지가 갚고 빛도 떠않은 그런 친구로 어쩔줄 모르고 살고 있길래 빛 으로 부터 벗어나야 하겠기에  집부터 처분 해서 빛부터 청산 하라고 알려주고 임대 주택에 살게 하면서 택시라도 하라고 일러 줬더니 그대로 따라 잘 해오고 있다 

그런데 자식들을 정말 잘 뒀는데 아내가 놀음에 미쳐 가정을 등한시 하고 너무 힘들게 해서 내가 이혼 서류 써서 이혼을 시켰다 

처음에는 자식들이 오해를 하고 했지만 지금은 모두 알게 되고 두 남매를 두었는데 남매가 너무 잘 한다 

 

친구도 이제는 빛이 없으니 마음 편하게 혼자 잘 살고 있다 

그래서 내가 자주 불러 함께 식사도 하고 가끔 둘이 놀러도 가곤 하는데 한번도 다툼 없이 둘이 잘 맞는 친구가 그 친구다 그 친구가 초딩 동창회 부회장 내가 회장 으로 둘이서 말뚝 인데 딱 딱 잘맞는 친구로 오래 오래 건강하게 잘 살길 바란다 

오래전에 수년간 동창회 회비를 내가 친구 몰래 내주고 친구들 한테 거짓말로 이야길 했는데 오히려 그친구가 친구들 한테 이야길 하는 바람에 알게 된적이 있다 

 

자주 만나도 보고싶은 친구 친구가 행복하길 바라며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늘 자주만나 식사하며 삶을 함께하며 아름다운 추억 만들며 알콩 달콩 아름답게 살아주면 좋켔습니다 

친구야 고맙다 울 손주들이 너무 맛 있다고 사과 가지고 간대서 조금씩 나누어 주었단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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