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추석

촌 님 2018. 9. 21. 09:49

 

 추석

이름만 들어도 설례이던 어린시절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부담가는 명절 ㅎㅎ

추석때 지인들께 어떤 선물을 해야 할까!

뭘 선물해야 기분좋케 흡족해 하며 받을까! 망설여지게 된다

 

부모님께는 선물과 현금 드리는건 기본

아래로 손주들 있고 중간에 샌드위치 ㅎㅎ

그래도 온가족이 모여서 즐거운 추석을 보낼 생각을 하니 손주 볼 생각에 기대가 된다  

 

손녀 들이야 곁에서 자주 볼수 있지만

손주는 명절 이나 가끔 보게 되니 정말 귀엽다 

손주 손녀들 손잡고 편의점에 멕일꺼 사러 가는기분이 정말 좋타

 

요즈음은 애들도 하부지 카드 주세요? ㅎㅎ

현금보다 거스름돈 없는 카드를 더 좋아한다

추석이나 명절이 돌아오면 맏집은 준비하는게 참 많타

 

지차 들이야 와서 조금 거들고 먹고 가면 그만이지만

할께 많은걸 잘 아는 나는 명절이 돌아오면 조금 일찍 들어가 얼른 저녁을 먹고 알아서 거든다

음식을 해봤고 어깨넘어로 본게 40년이 넘으니 이제 알아서 척척

 

칼 먼저 잘 들게 갈아놓쿠

신문지나 자리깔고 다듬고 썰고 양념 준비하고 곁에서 알아서 탁탁 넣어주면 간도 그냥 딱 맞는다  

미리 담을 통 준비해서 곁에 대기하고 ㅎㅎ

 

아내가 하는말 자기가 있어야 뭔 일이 돼요

나혼자는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라고 ㅎㅎ

이제는 그마져도 힘이 들때가 된것 같다

 

부모님들이야 니들은 아직 젊은데 뭐 어디   그렇케 아픈데가 많냐?

라고 생각하시지만 척추관 협착증을 가지고있는 나와 아내 둘다 서서 종종걸음을 하면 끊어질듯 아픈건 어쩔 도리가 없다

그래도 말없이 해야만 하는건 맏이 라는 숙명 때문에 허리에 복대를 차고 일을 하게 된다

 

조금만 한다고 하면서도 먹고 한보따리씩 싸주고도 부족해  딸들 아들  반찬까지 해주고 사돈네 드실껏도 장만하는 큰 손때문에

어쩔수없이 많이 장만 하게 된다

어제 옥상에 물김치를 매콤하게 청양홍고추 갈아 넣어 만들었는데 큰 다라로 하나다 ㅎㅎ 아마도 7통은 퍼담아야 할까부다

하지만 그래도 힘들지만  둘이서 마음 맞춰 하다보니 모두 해놓코 나면 정말 개운 하고 뿌듯하다

음식 힘들게 만들어  선물 하면 정말 맛나게 잘먹었습니다 라는 말로 모두가 행복해진다 

 

이번 추석도 빠짐없이 추석 보내고 바로 소노빌리지로 온가족이 나들이 가기로 했다

애들이 준비하면 무조껀 콜~~~~~~~

가서 손주 손녀들 맛난거 사멕이고 우리도 술한잔 하면서 고기 궈먹으며 오순 도순 이야기 나누면 정말 행복해 진다

이미 삼남매가 시댁 친정 다녀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단다  

 

서로가 분주한 일상속에 이렇케 명절에 모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맛난 음식도 먹고 할수있슴이 행복이 아닌가

그저 건강하게만 잘 살면 되는거다

누구 하나라도 아프지않코 늘 이렇케만 살아주면 행복할것 같다

 

오늘도 내일도 퇴근후 집에가면 일을 할테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게 된다

아마도 내가 보통 여자들 서너몫은 하는것 같다  

준비 다 해놓쿠 일요일은 새벽부터 전을 부치는데 이건 내가 도맡아 한다

 

예전에 잔치음식 한창할때 엄청 많이 해봤기 때문에 누워서 떡먹기다 ㅎㅎ

한 서너시간 하면 끝낼수있다

그래서 아내도 누가 다른사람이 거드는것 보다 내가 해주는걸 제일 좋아한다

 

양념 넣는것도 그렇코 맛보는것도 그렇코 둘이 서로 말을 안해도 아는정도의 경지니까 그럴수밖에 없지않는가!

아들도 미리 처가에 다녀온다고 한다

일요일날 음식 장만 모두 마치고 대청소만 해놓으면 손님맞을 준비끝~~~~~~

추석 잘보내고 나들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