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초딩 동창회

촌 님 2011. 5. 16. 08:31

늘  습관처럼 일찍일어나 누룽지 끓여 먹고 아내랑 둘이 자전거를 타러 나선다

바람막이를 걸치고 물한병만 가지고 서서히 페달질을 하며 시원한 강바람 맞으니 너무도 상쾌하다

아직 아침이라 그리 바람도 불지 않고 송화가루 황사도 잠잠 하다

 

힘차게 페달질하며 이야기도 나누며 달리노라니 이것이 행복이요 진정 즐거움이다

아내도 오늘은 기분이 즐겁다 늘 오르는 마의 내지리 고개 내가 뒤에서 따라오르며 힘을 실어주니 더 잘오르는것 같다

정상에서 물한모금 마시며 쉬는데 그냥 바로 내려 달린다

 

나또한 기어변속을 최대로 하고 신나게 페달을 밟으니 62K 가 찍힌다

아내를 위하여 조금 속도를 줄이고 다시  곧바로 나온 고개를 오른다

아주 서서히 힘을주어 오르니 그리 힘들지 않케 오를수있다

 

아내는 기어를 변속하고 나는 평상시 중간기어 그대로 올라가도 그리 힘이 들지 않는걸 보니 아마 가게에서 매일 운동해준 덕이 아닌가 하는생각이 든다

역시 운동만이 우리네 중년인생을 활력있게 살수있도록 만들어 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그렇케 올라 냅다 달려서 집에 도착하니 한 50분 정도 걸렸다

시원하게 샤워를 마치고 초딩 동창회를 위하여 모임장소인 가게로 나왔다

 

시간이 될무렵 친구들이 하나둘씩 나타난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일년만에 보는 여자 친구들이 몸이 많이 망가졌다

혼자 된 친구도 몇있고 그렇치 않은 친구도 있는데 일년만에 너무도 변해있는 친구들이 안쓰럽다

어쩌다 저리 됐노  ㅎㅎ

 

우리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누며 동창회를 시작했다

이어지는 술잔 그리고 이야기꽃  그런데 거기서 발견했다

여자들이 술이 더쎄다

이야기를 나누며 듣노라니  우울증 약을 복용하며 술로 한을 달래는친구  덧없는 인생을 한탄하며 몸을 생각치 못하는 습관 참으로 이대로 나뒀다가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건 아니다 친구들아

우리가 건강하게 잘 관리해야 친구도 만나고 자식들한테 병든 몸둥이 물려주지도 않치 어쩔려고 그러누 부부가 둘이사는친구들은 그래도 좀 낳은 편이다

결심을 하기 어렵단다 다이어트도 약으로 우울증도 약으로 모든걸 술과 약으로 다 해결하려는 습관에 길들여진 여자 친구들을 보면서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며  올해 가기전에 가을에 다시한번 만나기로 약속을 하며 건강을 지키기위하여 운동을 열심히 하자고 했다 모두 여자고 남자는 세명이 모였는데 그 친구도 수술후 운동을 하지 못해 허리가 36인치란다  마카 큰일났다

이렇케 그냥 놔두면 머지않아 동창회에 한두명씩 빠지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열변을 토해 이야기 했다

 

올해 주제는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가 되었다

그렇케 모임을 마치고 아쉬움에 노래방으로 향했다

한데 이건 또 뭔일 조금만 춤춰도 다시 들어가 자리에 앉는 친구들이 태반이다

이건 아니다 싶다  다음모임에는 다이어트도 하고 마음도 환해져서 밝고 날씬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하는생각이 자꾸든다

 

자기 자신을 관리하지 못하면 큰일이다

병들어 시들 시들한 몸둥이로 자식들 불편하게 하지말고 그저 운동 열심히 하고 식생활도 잘 관리하며 마음도 잘 다스려서 늘 건강하게 밝고 맑은 모습으로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

이제는 가끔 전화라도 하면서 친구들이 건강하게 잘 살수있도록 도움을 줘야 겠다

내가 전화라도 가끔씩 해주면 자극이 되않을까 하는생각을 하며 올해 동창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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