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남이 만나서 서로 알아가며 풋 풋 하던 시절 만나서 일찍 결혼한 우리부부 어언 46년 째 되어간다 태어나 부모랑 산 날들 보다 나랑 살아온 날 이 더 길다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던 시절 아내 21세 내나이 25세에 결혼을 해서 인천 이라는 곳에 정착을 하고 회사에 다니며 슬하에 딸 둘에 아들 하나를 낳아 기르며 정말 열심히 살았다 캐비넷 하나와 비키니 옷장만 가지고t산곡동에 월세얻어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인천에 79년도 말에 회사에 입사하여 회사 생활을 시작 했고 시골 촌뜨기 아내는 시골에서 부모 밑에서 농사만 짓다가 내게 시집 와서 살림을 차리고 아이들 낳코 살았는데 월세부터 시작 해서 전세로 5년만에 융자 받아 내집을 가지고 살았는데 아마도 내 기억에 회사에서 내가 제일 먼저 우리집을 가지게 되었던 기억이난다
나는 술을 못하기 때문에 내집이라서 주변에 시끄럽게 해도 무방 하기에 동료들이 자주 집에 들려 술 한잔씩 하고 가곤 했는데 제일 친하게 지내며 내게 기술전수를 많이 해준 김 인식 이라는 동료가 있었다 지금은 어디 가서 사는지 모르는데 어떻케든 찾아 만나보고 싶은동료다 그 동료는 술을 너무 좋아해서 당시 주 야간 근무를 해야야만 했던 시대라 자고 아침에 출근 해야 하는데 늦게 까지 안가고 그러면 살 살 꼬셔서 집에 데려다 놓코 형수님 저 갑니다 ~~ 하고 오곤 했었지만 지금은 모두 그립고 40여년이 흘러도 지금도 보고 싶다 몇몇 동료들은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며 당시 반장님과 선배 동료들과도 잘 지내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옛날 이야기 하며 지내는데 김 인식 이라는 동료만 못 찾아 아쉽다 의정부에 살다가 고창인가 어디로 이사갔다는 소리는 어렴풋이 들었는데 알길이 없어 너무 안타깝다
당시에 단독 주택 단지가 있어 퇴근 무렵 골목길에 모두 앉아있다가 신랑이 퇴근하는 순서대로 집으로 들어가는데 내가 다니는 동양철관 대우 자동차 한국 베어링 등 다수의 회사들이 모여 있었다 항상 나는 별명이 총알이었다 술을 못하는 관계로 퇴근하면 바로 집으로 향하곤 했는데 술 좋아하는 동료들은 회사앞에 술집에서 술을 먹거나 놀다가 늦게 들어오곤 했던 기억이다 그래서 놀림을 받기도 했지만 주변에 나이 많은 아주 머니 들이 아내를 많이 예뻐해 주셨었다 연탄때는 부억에 부뚜막 옆으로 방문이 있어 그리로 들락 날락 하며 밥을 지어도 부뚜막에서 만들어 방으로 들어와 먹곤 했느데 한번은 연탄 까스에 중독이 되어 죽을뻔한 적도 있었다 큰 딸이 울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지금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병원에 안가고 버티며 참아내며 참 열심히도 살았다 가끔 앨범을 보면 예전 생각이 나며 추억에 젖어 들기도 한다 고향에 내려와서 살면서 그 시절이 그리워 찾아가보기도 했는데 지금은 부평이 워낙 많이 변해 어디가 어딘지도 모를정도다 그렇케 인천 부평에서 살다가 회사가 천안으로 내려가고 나는 고향으로 내려 왔고 다른 동료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친한 동료들은 지금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
처음에 고향찾아 내려와 수많은 고생과 역경을 이겨내고 지금의 우리가 있게 되었다 내가 힘들때 아내는 한번도 푸념 하지 않코 정말 열심히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죽기 살기로 노력하며 내게 큰 힘을 보태 지금 이렇케 남들한테 아쉬운 소리는 안하고 살 정도가 되었다 출장 음식 할때 너무 힘들었었는데 저녁에 서로 마사지 해주며 근육을 풀고 또 잠을 몇시간 못자고 열심히 일하고 했었다 TV보면서 아내의 발바닥을 조물락 조물락 주물러 주는걸 참 좋아한다 각자 체질이 다르다 보니 늘 발바닥이 안좋타고 해서 가끔씩 그렇케 했는데 이제는 틈틈이 주물러 준다 그러면 아내는 스르르~~잠이 들곤 한다
엇그제도 그렇케 해서 잠이 들었는데 이틋날 아내가 차를 가지고 어디 갈일이 있다고 했던 기억이 나서 새벽 06시에 나오다가 주차장에 가서 승용차의 먼지를 털고 그래도 얼룩 얼룩 해서 아예 새벽에 왁스를 먹여서 반질 반질 하게 닦아 놓코 나왔다 아침에 아내가 차를 타러 가면서 보니까 깨끝하니까 내게 카톡으로 감사의 이모티콘을 보내왔다 그런게 부부가 아닌가 생각 한다 아내는 외향적이고 나는 내향적으로 우리 둘이는 서로 정말 반대다 주변에 보면 서로 이혼 하면서 성격이 안맞아 이혼한다고 하는데 잘 이해가 안된다 잘 안맞아야 잘 살것 같은데 말이다 똑 같다면 오희려 더 힘들것 같다 어제도 TV보면서 발 바닥 조물락 거리다 잠이들었다 별거 아니지만 사소하고 소소한 일상속에 행복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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