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스크랩] 일요일 오후 아내랑 큰딸과 셋이서 횡성호 5구간 트래킹

촌 님 2013. 2. 5. 11:08

일요일 날이 푹해 보드타러 가기도 그렇코 늦은 아침을 마치고 아내랑 둘이 산에나 가볼까 하고 준비를하다가

손주랑 큰딸과 함께 가려구 전화했더니 이제 일어났단다

 

바로 아침먹고 준비하고 온다는데 외손주는 가기싫타고한다

준비를 끝내고 잠시 있다보니 딸래미가 채비를 갖추고 왔다

 

구방리 망향의동산 가서 횡성호 5구간 호수길을 걷기로하고

출발을 한다

 

주말에 가많이 집에 있으면 뭔가 이상하고 손해보는 느낌이 들지만 이렇케 나서보면 공기도 참 좋쿠 너무 즐겁다

잠깐 달려 도착한 구방리 망향의 동산 주차를 하고 배낭을 메고 가려는데 아내는 배낭을 안멘단다

 

내생각에는 필요없어도 아이젠 챙기고 가고싶은데 편하게 걷고 싶은가보다 하고

나하고 딸래미만 메고 걷기를 한다

 

초입에 들어서자 마자 완전 빙판이다

그러게 아이젠이 필요한데 그냥오더니 거봐라 ㅎㅎ

 

나는 아이젠이 있지만 나도 그냥 함께 길 가장자리로 걷는다

낙엽을 밟으며 조심 조심 걸으니 시원하고 좋타

 

여기 저기 얼음이 녹지않아 미그럽지만 아마 더 푹했더라면 질어서 못걸을뻔했다

5구간도 전에 내가 걸었던 길이 아니고 호수가 산기슭에 토끼길처럼 길을 내놔서 참 풍광이 아름답다

 

지금은 얼음이 얼어 쿵쾅 쿵쾅하며 소리가나는길을 걷지만 봄에 여름에 오면 참 좋켔다

그때는 아이들 데리고 점심 맛나게 싸가지고 와서 다시 걸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다 

 

세상 사는 이야기도 하구 앞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며 셋이서 도란 도란 걸으니 참 좋타!

그렇케 걷다보니 벌써 한바퀴 다돌았다

 

나랑 큰딸은 더 걷고싶은데 아내는 가자고 한다 눕고싶단다

아마 컨디션이 좀 떨어지고 리듬이 깨져 약간 불편한가보다

 

우리는 나중에 점심싸가지고와서 다시 횡성호 호수길 27k 전구간을 걸어보기로 약속을하고 집으로 향했다

그렇케 한나절 트래킹으로 일주일치 에너지를 충전하고 주말을 마무리 했다

 

오늘 야간 부터는 다시 스노보드 매력에 빠져 실컷 라이딩을 해야겠다

봄이 곧 올것 같으니 가는겨울 아쉬울텐데 얼마 안남은 겨울 신나게 즐겨보리라

 

출처 : 횡성두바퀴사랑
글쓴이 : 촌님(김욱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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