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손주 돌보기

촌 님 2022. 1. 15. 07:20

승연이가 형이랑 놀다가 잘못 넘어지는 바람에 발가락 골절이 되었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절룩거리며 걷기에 병원에 데리고 가서 X레이를 찍어보니 네번째 발가락에 뼈가 살짝 들어갔다 그게 골절이라고 하는데 이렇케 반깊스를 하고 와서는 조심해야 하는데 아이가 활동적이다 보니 그게 마음대로 안된다

반깊스 햇더니 발가락이 안아픈지 통제불능으로 뛰는바람에 대략 난감인데 아이들은 성장판만 안다치면 뼈에 신축성이 좋아 속히 좋아질수 있다고 하는데 늘 노심초사 하며 돌보고 있다 

집에서 함께 돌봐주는 할머니가 야단을 자주 치니까 요즈음은 내가 퇴근하면 내게 두팔벌려 안기며 반겨준다 

그럴때 정말 행복함을 느낀다 한참 안아주고 내려놓아야 제 볼릴 본다

할머니는 밉고 할아버지가 제일 좋타고 하는 승연이 야단칠때는 밉다고 하고 안그럴때는 할머니가 짱 인 승연이 그리곤 곧바로 반복해서 할머니 눈치 보고 할머니가 제일 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우고 할머니 품에 쏙 안긴다 

먹성이 좋아 너무 잘먹고 신토불이 좋아해서 김치 좋아하고 우리랑 같이 먹는데 아이 라고 따로 안해줘도 김치도 잘먹고 이것 저것 두루 잘먹는 편이라 증조 할아버지께서 비만 될까봐 잘 조절하라고 하시는데 운동량이 많아 그런지 비만은 아니라 다행이며 잘먹고 잘 놀아줘서 좋은데 그만 이렇케 반깊스를 해서 걱정이다  

조심 하라고 하면 조심 하는척 하다가 또다시 뛰어다니는 승연이 일주일 후 검사하며 다시 사진찍어 봐야 하는데 너무 뛰어 다녀 걱정이다 안아프니까 뛰겠지 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들 키우다보면 별아별일이 다 생기지만 늘 걱정이다 

활기찬 아이들 돌보기 힘들다 하지만 꽃보다 예쁜 아이들을 누구 에게 맞기겠나!

힘들지만 봐줄수 밖에 이제 잘 자라줘서 말이 통하고 예쁜짓을 하는데 그런 모습에서 힘듬이 사르륵 녹아버린다

저녁에 제 집으로 갈때 배꼽인사 하고 윙크 하고 사랑해 하트 보내고 가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아프지 말고 다치지도 말고 예쁘게 지금처럼만 잘 자라주려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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