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라이딩을 야간 라이딩으로
저녁 먹고 쇼파에 느긋하게 비스듬히 쿳션을 베개삼아 누워 TV를 시청하는데 큰 사위의 전화가 온다
아버님 자전거 타실래요
오늘 미세먼지 많은데 괜찮을까!
마스크 착용하고 타지요
그래 집으로 와라
사위는 자전거 모랫만에 타는거라 에어좀 채우고 라이트 켜구 음악 켜구 출발했다
나보구 앞장서서 타라고 하고 사위가 뒤따라오는데 라이트 불빛으로 간격을 유지하며 션하게 강변을 달려
갈풍리로 접어든다
기어를 바꾸고 속도를 높여본다 겨울옷을 입고 속에 런닌셔쓰만 입었더니 옷속으로 바람이 스며들며 약간 한기가 느껴지는데
괜찮을것 같다
조금 더 달려 부대앞을 지나 첫 고개에 이르러 기어비를 바꾸고 오른다 오랫만에 오르는 고개인지라 숨이 헐떡 헐떡 호흡이 가빠오구 몸에는 땀이 흥건하게 난다
MP3의 음악은 경쾌하게 박자를 맞춰주고 나도 덩달아 힘차게 페달링을 한다
뒤에 따라오는 사위의 라이트 불빛이 뒤로 쳐짐을 느끼며 리듬을 잃치 않으려고 내 스타일로 계속 오른다
정상에 오르니 어느새 사위도 바짝 따라왔고 거친 숨소리를 느끼며 다시 큰 기어비로 스피드를 올린다
이어서 바로 나타나는 반곡리 큰고개
사위가 치고 나간다
그런데 자전거에서 소리가 난다 사위가 오랫만에 타서 기어변속이 원활치 않은가 했는데 그게 아닌것 같다
기어 넘는 소리가 난다
아마도 체인이 늘어났거나 스프라켓 톱니가 달았나보다
계속 한코씩 넘는데 매우 불안하다
그래도 무사히 오르고 곁에서 따라가며 천천히 타라로 일러준다
자전거 체인이 늘어난것 같으니 조심해 타애겠다 네!
천천히 달려 고산리 버스정류장 회귀점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멈추고 물한모금 마시는데 아버님! 오랫만에 타니 몸이 무겁고 힘듭니다 ㅎㅎ
그래 나도 좀 그렇킨 한데 탈만 한데!
난 먼저 주 산악타고 궁디도 아직 자리 안잡았어!
그래도 야간에 이렇케 자전거 타니 참 좋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래 자전거 체인 손보구 다음부터 야간 타자 네!
우린 그렇케 잠시 쉬고 다시 사탕 한개씩 까서 물고 되돌아 달리기 시작합니다
내리막을 최고스피드로 내달리니 금새 광격리 보건소앞 얕으막한 언덕에 도착
살 살 사위 자전거의 라이트 불빛에 맞춰 속도 조절을 하며 올라갑니다
금새 쉼없이 올라 다시 반곡리 고개정상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내 달립니다
갈풍리 강변을 지나 섬강변 가로등이 훤한 도로를 달려 집에 도착하니 11시경
개운하게 온수에 샤워를 하고 잠시 쇼파에 앉아 세월호 침몰소식을 안타갑게 보다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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