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금요일 견적차 방문한 유기농 더덕밭을 보며

촌 님 2013. 5. 3. 10:43

 

아름다운 금요일 주말의문턱 갑천면 삼거리 현장을 돌아 개전리 펜션신축현장에 실측을 위하여 들렸다

전번에 세채 신축하고 찜질방을 만들었는데 황토찜질방 욕실과 현관 실측이였다

예전처럼 부뚜막도 만들었고 큰 가마솥도 걸리고 굴뚝에 내가 에전에 어렸을때 개전리에 살던 시절이 떠오른다

어릴때는 정재이라고 불렀었지!

 

마당가에 농우 소 한마리 쇠말뚝에 매어놓코 뒤엄데미도 있었고 멀찌감치 잿간에는 밖에서 안이 훤이보였었지

수수깡에 황토 발라 벽체를 하고 가마니로 거적문을 만들어 달아 누가 오면 큰 기침으로 안에 누가있다는걸 표시했었는데

지금은 정말 살기좋은세상 멋진 황토찜질방에 최신식 부뚜막이 만들어져있는걸 보니 참 보기좋타

 

실측을 하고 나오려는데 안주인이 나오신다

도자기 세면기의 불편함을 이야기하다가 차츰 길어지다보니 고향이야기며 이것 저것 나누다가 스쳐 멀리서 보기만 했던 비닐 하우스를 안내해주신다

 

큰 비닐 하우스 안에는 잔대가 엄청 많이 심어져 있었다

그야말로 무공해 잔대 모종이 오밀조밀 엄청 예쁘게 자라고 있다

얼른 잔대잎을 따서 입에 넣코 모물 오물 씸어보았다 예전에 학교갔다올때  산으로 오면서 뜯어먹던 그 맛이다 잔대향이 입안에 돌며 코끝을 자극한다

 

방금꺽은 잔대순에서 하얀 진액이 몽글 몽글 나오고 있다 저 진액이 몸에 그렇케 좋타던데 잔대는 특히 여성들 한데 아주 좋은보약이라고 하던데!

구경시켜 주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통하는점이 있다

 

나도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식품에 관심이있고 사진을 취미로 하는데 사진이 필요하시단다

효소에관한 자료도 있고 그렇타고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나중에 필요한 자료좀 부탁해도 되겠냐고 하신다

그러마 하고 구경하는데 잔대순을 한옹큼 꺽어주시며 점심에 장 찍어먹으라고  주셨다

 

물론 세상에 쉬운건 하나도 없지만 잘만 가꾸고 잘만 관리하고  요즘 세대에 맞도록 SNS만 잘 이용한다면 머지않아 잘 운영되실것 같다  

잔대한테 붙잡혀 수원으로 가지못했다는말이 인상적으로 들린다

 

울릉도 오색 고로쇠나무도 많이심으셨다고 하는데  주변에 울타리처럼 쭈~~~욱 심어져있다 나중에 자라면 멋진 숲을 이루고 아름답겠지 하며 상상을 해보았다

내가 자라난곳이라서 그런지 이런곳에다 나도 집짓고 노후에 살고싶어진다

 

혹시나 하는마음에 저기~~~저런 땅은 누구네 땅이예요? 하고 물으니

우리 큰집땅인데 절대 안팔걸요

저기다 집지으면 참 좋켔다는 생각이 자꾸든다

 

그렇케 이야기를 나누고 곧 작업 스케줄잡아 오겠다고 나왔다

가게와서 앉아 가많이 생각해보니 어렸을적 추억이 새록 새록 떠오른다

그래서 나가 살다가 나이들면 고향을 찾게 되나보다

사람도 회귀하는 연어들처럼 아마도 귀소본능이 잠재 되어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내 나이 70세가 되었을때 나의 모습은 어떻코 어떻케 살고있을까 !

꾸준하게 운동하며 건강관리하고 살아도 세월은 비켜갈수었을것 갇고

나의 삶이 궁금해진다

 

지금껏 내가 생각한대로 오지않았고 물 흘러가는것처럼 어찌 어찌 살다보니 현재 내가 여기에 있는것처럼 앞으로도 아마 내 생각대로는 잘되지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생각과 꿈은 노후에  자연과 더불어사는모습을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