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태백산 산행

촌 님 2014. 1. 25. 15:48

평소에 꼭 가보고 싶었던 태백산

지인들과 선약을 해서 가급적 덜바쁜날을 택해 일정을 잡고 24일 새벽 04시 30분에 만나

각자 준비해온 과일 떡 김밥 커피 양갱 귤 바나나 등등을 배낭에 꾸려 차 짐칸에 넣코 05시경 출발했다

 

네비양의 안내에 따라 고속도로로 제천 까지 가고 영월을 지나고 정선을 지나 카지노가 있는 사북고한을 경유해서 도착한곳은 태백산 눈축제가 열리는 당공광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화장실에가서 용변도 보고 편안한 마음으로 배낭을 꺼내 메고 복장도 다시 점검해 든든하게 입는다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속옷을 하나더 가져올껄그랬나 후회가 된다

 

주차비포함해서 입장료를 내고 등산로에 들어섰다

하얀눈이 많은사람들로 인해 다져져있지만 정말 입구부터 아름답다

아직도 동이 트지않은 약간은 컴컴한데 아이젠 신고 스패치하고 버플로 목에 보온을 취하고

 

스틱을 집고 산행길에 오른다

내가 맨뒤에 쳐저서 뒷모습을 카메라담으며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양편에 눈이 아름답고 산세가 참 멋지다

경관에 매료되어 한참을 걷다가 벤취를 발견하고 잠시 쉬어가리로 했다

 

배낭을 벗어 바나나와 귤한개씩 먹고 보리차로 목을 축인다음 것옷 하나를 벗어서 배낭에 넣코 다시 오르막을 향해 오르는데 바로 계단이 나온다 항상 산행하면서 싫어하는게 계단이다

하지만 천천히 아내의 스텝을 맞춰가며 내가 맨뒤에서 따라간다

 

여보?~~~ 뒤좀봐 하면서 한컷 담기도 하구

우린 그렇케 당골 골짜기를 오르다 간간히 서서 잠시 쉬기도 하며 산행을 한다

오르다보니 첸제단 일출을 보신분들은 벌써 내려오구 있다

 

하지만 오르는사람들은 안보이구 우리만 이다

뽀드득 눈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기분이 정말 즐겁다

이마에 송글 송글 땀이 맻히고 바람은 차갑지만 연신 땀을 딱으며 오른다

 

어떤대는 바람이 너무 불어 먼저간사람들 발자욱조차 눈으로 덮어버렸다

그길에 우리의 발자욱을 남기며 올라간다

거의 올라왔는데 만경사라는 절이 보인다 그앞에 용정수라는 샘물이 흐르고있어 한바가기 마셨더니 이가 시리다

 

멈추면 추우니 다시 발길을 재촉하는데 구름인지 안개인지 엄청 뿌옇타

꼭 엄청 흐린것 처럼 보인다

정상 바로밑에 계단아래서 잠시 쉬며 사진도 담고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른다

 

곧이어 나타난그곳 천제단 정상은 바람이 얼마나 센지 서있기조차 힘들다 얼른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담는데 손가락이 말을 잘 듣지않는다

다행이도 카메라밧데리가 잘 작동을 해서 얼른 얼른 몇컷 담고 바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어찌나 바람이 세던지 사람이 날라갈 지경이다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하산을 하는데 훨씬 숴월하다

만경사를 지나 바람이 안부는 한적한곳에 둘러앉아 커피 인절미 양갱 귤을 먹고 다시 하산 하기시작했다

내려오면서 정상을오른자의 여유로움으로 오르는 사람들을 향해 인사를 나누며 우리는 내려왔다

 

거의 하산을 했을때 이제 산행을 시작하는사람들이 엄청 많이들 오르고있다

이래서 늦게 오르면 각 코스에서 다 올라오기때문에 앞사람 궁디만 보고 오르며 정상에서 적체 현상이 일어난다고 하더니 그말이 맞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일행이 나보구 너무 일찍 서두른것 아니냐고 하더니 이제서야 아!~~~ 이래서 그랬군요 그런다

정말 편하게 잘올랐습니다 ㅎㅎㅎ

다음에 선자령 한번 오르자구요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하산해서 아이젠과 스패치를 풀어 배낭에 넣코

석탄박물관 구경을 한다음 중앙로 유명한 태백식당이라는곳에서 국물 닭갈비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

 

오면서 디져트로 가져간 사과를 먹으며 횡성을 향해 달려 집에 도착하니 3시경 밖에 안되었다

그렇케 편안하게 우리는 멋진 겨울 태백산 산행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