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모임을 하고 밤늦게 도착했다
자전거 라이딩을 하기위하여
느즈막하게 숙면을 하고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 가게에 나와 물건 챙겨주고
평소보다 아침식사를 약간 적게하고 사과두개랑 물 2리터만 챙겨 나선다
늦게 출발하니 벌써 태양볕이 뜨겁다 오늘은 반바지에 토시를 착용했더니 썬크림을 다리에 발랐어도 타는게 문제가 아니라 너무 뜨겁다
괜히 반바지 착용을 후회하며 어째던 출발했으니 힘차게 페달질을 해본다
태기산 오랫만에 오르는라이딩이라 오늘은 덥기도 하지만 천천히 달려보려고 한다
정금리에서 한시간 달린후 목도축이고 자전거 앞 디스크 패드 소음도 손보고 하다보니 30분이 후딱 지나갔다
사탕 한개 입에물고 황재를 오르시 시작한다
철인3종 경기 하는관계로 선수들이 새까많케 그을린모습으로 역동적으로 달려내려오고있다 멋지고 부럽다 여자들도 제법보인다
그야말로 철인이다
두번을 쉬고 사과 한개 먹고 황재를 무사히 올랐다
정제소금을 먹어줘도 땀이 눈을 자극하니 약간 쓰라리다 하지만 서서 땀닦을 시간이 없이 그냥 페달질만 할뿐이다
로드 라이딩이라 무척 지루하다
혼자만의 라이딩이라 그야말로 자신과의 싸움만 할뿐이다
욕심 내지 말아야지 천천히 천천히 달려보자
둔내면 소재지에 도착했는데 점심이 애매모호하다
오늘은 태기산 정복후에 내려와 막국수 먹을까 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을것 같다
파리빠게트 가게가 눈이 보인다
빵 두개랑 베지말 한개사서 배낭에 넣코 아이스크림 한개사서 먹구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계속 은근하게 오르막이라 쉴새없이 페달질을 해야만 앞으로 나가진다
잠시잠시 사진을 찍으며 바로 바로 달려 어느새 태기산 밑에 도달했다
본격적으로 오르려고 전봇대 그늘에 서서 잠시 땀좀 딱는데 젊은친구가 휙지나간다
나도 얼른 채비를 하고 뒤따라 오르는데 앞에 친구는 젊어서 그런지 정말 잘도 오른다 아마 채비를 보니 강릉으로 가는라이더 같다
세구비 돌아 놓치고 다시 혼자와의 싸움을 시작한다
마음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미 시간은 1시가 넘었구 올라도 올라도 제자리같구 한구비 두구비 돌아도 계속 제자리 같이 느껴진다
이런날은 힘들다는걸 알고있는나!
뇌리에서는 돌아가 올라! 올라가 말어! 갈등이 멈추질 않는다
순간 생각한다 자전거 6년 타면서 몇번 굴러도 보았지만 포기란 한번도 없었다
이런 생각조차 나답지않타!
자~~~~~~~~! 무조껀 오르는거야 죽기 살기로 올라보자
내가 한두번도 아니고 자주 올랐던곳인데 오늘처럼 힘들긴 정말 처음이다 등짝엔 배낭을 메어 열기가 후끈거리고 다리는 아스팔트에 달고 태양빛에 달아 뜨겁다 눈은 연신 흐르는땀방울에 쓰라리고 그야말로 입에서 단내가 난다
이러다 큰일나는거 아닌가 !
아니지 구력이 있는데 그래 물먹고 정제 소금 두알 더먹구 다시 힘내보자 눈에 흐르는 땀도 좀 닦고 그냥 햋볓에 서서 쉬어도 더운지도 모르겠다
다시 풍력발전기가 돌고 있는저곳으로 달려가자 !~~~ 아자~~ 아자~~ 달려 어서 달려 조금씩 욕심 내지말고 서서히 올라 그치 그렇케 오르는거야 마음으로 최면을 걸고 힘차게 페달질은 해본다
점점더 풍력 발전기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드뎌 올라왔다 밟았다 정상을 ㅎㅎㅎㅎ
기념샷 날리고 한숨고른후 기왕에 오른거 조금 더올라 풍력 발전기 랑 사진도 담고 한 5분 쉰후 너무 늦어 바로 출발하기로 하고 내려 달린다
시속 50~60k로 신나게 차량들 꼬리에 붙어 속도를 내고 달린다
오르긴 그리 힘들더니 내려올땐 10분걸려 다 내려왔다 ㅎㅎㅎ
둔내 도착하여 제 작업 현장에 들려 냉커피 한잔 얻어마시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니 자전거 딱기도 싫타! 하지만 그러면 안되지 더워도 콤프레셔로 먼지 다 털고 닦아서 제자리 보관하고
집에 들어서니 외손주가 혼자 집을 보고있다
얼른 샤워를 마친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거실바닥에 누우니 외손주가 다리 맛사지를 해준다 고놈 참 벌써 3학년이라고 손아구가 제법이다 ㅎㅎㅎ
사가지고간 빵은 먹지도 못하고 외손주 주고 6시가 돼서야 점심겸 저녁을 먹었다
물팩에 2리터 물도 바닥이나고 없었다 아마 물배가 불러 점심생각이 없었나보다
그렇케 일요일 하루 힘들었지만 87k 라이딩을 무사히 마치고
또다른 다음 라이딩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련다
좀 과하긴 했지만 너무 기분좋은 하루 를 보냈다
'희,로,애,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한 삶 (0) | 2012.09.11 |
---|---|
제주로의 가족휴가 (0) | 2012.09.06 |
제주로의 휴가 기대만땅 (0) | 2012.08.14 |
아내와 60k 라이딩 (0) | 2012.08.06 |
[스크랩] 바쁜일정과 비로 인해 자전거를 타지 못해 안달이 난김에 모처럼 신대리로 라이딩 (0) | 2012.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