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자전거

치악산 산행기(사다리병창코스)

촌 님 2020. 9. 28. 08:29

자주 가는 치악산이지만 정말 오랫만에 올랐습니다 

05시30분에 기상해서 가게나와 채비를 하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해서 06시40분에 도착해 07시 출발해서 오르는데 이미 부지런한 사람들은 먼저 오르고 있고 오시는분들이 제법 보인다 

구룡사 경내를 지나 마스크 착용하고 기분좋케 상쾌한 컨디션으로 걸어간다

 

입구에서 부터 상큼한 산내음 풀내음이 하여튼 아름답고 기분 좋은 내음이  마스크 한번 걸러 들어오니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구룡카페를 지나 구룡소로 

출렁다리 지나 숲길에 접어드니 기분좋코 마음이 한결 기쁘더군요

이맛에 산에 다니는데 한동안 뜸 해서 많이 아쉬웠지만 다시 심기 일전 치악산 비로봉에 자주 올라볼참입니다 

누구는 한번 가본 산에는 오르기 싫타지만 저는 운동삼아 올라서 그런지 자주 올라도 치악산이 좋아요

아름다운 치악산계곡 

마지막 화장실 지나서 세렴폭포쪽으로 오르기 시작

본격 산행길 입구 우측에 등산로 안내 표지가 있습니다 

내려오다가 스틱 씻는곳  바위에 이끼와 아름다운 계곡입니다 

계곡길이 우기에 망가져서 모두가 싫턴 좋턴 사다리병창으로 올라야 합니다 

이 계단이 처음 시작인데 여기서부터 숨이 턱끝가지 차지요

한계단 오르면 또 나타나는 계단 

사다리 병창의 묘미 돌계단이 나타납니다 폭이 높아 애매하게 스틱도 곤란하고 땀흘리며 올라가지요 

이마에 맻힌 땀방울도 딱고 물한모금 마시며 한숨 돌려봅니다 

다시 오르기 시작합니다 

연속 돌계단이 나타납니다 

이 수많은 계단 때문에 사다리병창이 유명한겁니다 

사다리병창 코스는 계단길이 잘 보수되고 더 보강되어 잘돼있습니다 

드디어 사다리병창 이정목 앞을 지나갑니다 

저는 이런 바위길이 있어 사다리병창을 많이 좋아합니다 

또다시 시작되는 계단의 연속입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을 오르고 

또다시 돌계단을 오릅니다 

이제는 몸이 제 컨디션을 찾고 리듬이 좋아져서  가볍게 올라지더라구요

숨은 차오르지만 너무좋터라구요 

이쯤 오르면 숨이 차고 땀은 범벅이 되지요 

계단 계단  계단의 연속입니다 

수많은 계단을 오르다 보면 비로봉이 보이지요 

숲사이로 또 돌계단이 보이지요 

잠시 배낭을 내려놓코 한숨돌리며 셀카를 담아 봅니다 

이제 막바지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계단의 경사도가 조금 강해지고 숨은 거칠어 지지요

 

이제 300m남은 비로봉을 힘차게 오릅니다 

여기가 제일 힘들어 하는 구간입니다 

이런 계단을 한참 올라야 하니까요 

앞서간 사람들의 땅방울이 계단에 그대로 남아있네요

막바지 급경사 계단을 오릅니다 

이계단 말고 한계단 돌아가면 정상입니다 

뒤돌아서 멀리 횡성읍내를 담아봅니다 

원주시내도 담아보구요

아직 정상부근에도 단풍이 안들었습니다 

비로봉에 올랐습니다 

탑부근에서는 피해주면 사진 찍기 좋은데 아무생각없이 밤먹느라고 정신이 없네요

비로봉 정상석 

원주시내 전경 

 

하산 하다가 잠시 땀좀 시키고 간식좀 섭취하구요 

사다리 병창의 바위길

하산하면서 담은 계곡 

치악산 등산로 안내도 

구룡소 

아름답고 멋진 치악산 산행 앞서간 사람의 땀방울을 밟으며 숨을 헐떡거리고 올랐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많았는데 초입에서 힘들어 하고 있는 남학생들을 만나 물두병 주고 정제소금 두알씩 먹여주고 이쯤에서 포기하면 안되고 많이 아쉬울꺼라고 기왕에 여기까지 온거 비로봉 올라보라고 했더니 알겠습니다 하고 심기일전해서 오르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하산하는데 내가 목이 탔지만 참고 내려왔다

4시간 40분 걸린 치악산 산행 늘 자주 오르는곳이지만 너무 행복한 산행이였다 

 

이제는 나이도 들어가고 무리 하지 않으려고 시간에 구애 받지 않코 산을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여유있게 산행을 하며 아름다운 경치도 즐기고 물소리 새소리 들으며 귀여운 다람쥐랑도 놀아주고 동고비 곤줄박이 박새랑 놀아도 주며 오르려고 한다 

 

사람들에 길들여진 다람쥐 여름에는 수박을 잘먹고 겨울에는 땅콩을 좋아해서

내 배낭에는 항상 땅콩이 들어있으며 

겨울에는 새들이 손바닥에 앉아서 물고가는모습이 너무 너무 아름다워 

그것때문에 겨울에 더 자주 치악산을 찾는지도 모르지만 가까이 있는 치악산은 내게 친구같은곳이다 

중2때 횡성에서 비포장 신작로로 걸어서 올랐던게 치악산 산행의 시작이다 

 

그때는 등산화도 시원치 않았고 배낭도 갑바라고 하는걸로 만든걸 메고 다녔다

그래도 산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한동안 다리수술후 산을 10여년 못다닌것 같다 하지만 자전거 많이 타서 그런지 다시 산을 찾을수 있다는게 내겐 큰 행복이 아닐수 없다

 

지금은 나홀로 산행하며 심신을 단련하고 자연을 즐기는게 정말 정말 너무 좋타!

때론 힘들고 지쳐 삶이 여유롭지 못할때도 있고 세상만사 귀찮을때도 있었지만 그때도 산을 올랐다 

한동안 사람들틈에 치이며 열심히 삶을 혜쳐나갈때 그때는 감히 산을 찾을 여유도 없었다 여유라기보다 아예 잊고 산적이 있었다 

 

그리고 다시 찾기시작한 산 산이 나를 부르고 그 부름에 응답하듯 오르는 산 너무너무 행복할수밖에 

내가 언제까지 오를지 모르지만 매주는 아니여도 가급적 산을 자주 찾게 될것이다 

아마도 산을 찾는 사람들은 거의 나쁜사람은 없을것 같다 그많큼 심신을 단련하기 때문이다

그 힘들고 긴 770k 의 해파랑길을 끝냈으니 지구력많큼은 안뒤질것 같고  이제 나이에 맞도록 즐기면 되는거다  

마음을 수양하듯 오르는 산 나는  산에서 행복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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