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추석 연휴

촌 님 2017. 10. 5. 07:42

 

올해 추석은 장장 10일간의 휴가가 주어져 직장인들에게는 그야말로 황금연휴다

그러다 보니 추석 차례 지내는데 썰렁할수밖에 없었다 아마도 대게의 가정들에게서 그랬을것이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였지만 차례상을 물리고 맛나게 오순 도순 모여서 식사를 마친다음 성묘를 다녀와 바로 가족 나들이 준비로 바빴다

 

딸애들 시댁에서 돌아오구 아들도 함께 아내랑 온가족이 양양 솔비치로 추석연휴 즐기기에 나선다

아빠도 함께 가고싶어했지만 아빠는 현재 신축중인 집이 더 우선이라 보일러 기름도 자주 챙겨 넣어야 하구 상태도 자주자주 점검해야 하므로 함께 하지 못했지만 나들이 떠나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난 행복을 느낄수가 있었다

 

대게의 우리또래 부모들은 젊은시절에 야근에 철야에 돈버는 일이라면 무조껀 손들고 따블로 벌고싶어 안달을 했었고 명절에도 휴일에도 특근이라는걸 해서 월급때 아내에게 따불로 두둑한 봉투 쥐어주면 홤박 웃음짓던 얼굴이 떠오른다

힘들어도 힘든즐 모르고 재미있게 일했던 기억이 새롭다

 

돌이켜 보면 참 힘들었고 쉴새없이 일만 했던 시절이였는데 그게 왜! 그립고 행복한 순간으로 남아있을까!

아마도 그건 젊음이라는 것 때문일께다

열심히 일해서 단기 융자받아 남들보다 먼저 집 장만 하고 월세 전세를 거치며 서럽던 시절을 생각하며 뿌듯해했던 기억도 새롭다

 

나야 벌기만 했지 지금에 이자리가 있게된건 아내의 덕이다

외상 싫어하고 남에게 빌리기 절대 싫어하는 아내의 덕인것 같다

난 그맛에 더 열심히 일했고 그때 내 체중이 아마도 53k 정도 나갔던걸로 기억한다

 

몸살이 나서 아파도 돈 벌려고 아내에게 약 사가지고 울타리로 오라고 해서 약을 먹고도 다시 야근(잔업)을 하고 퇴근을 했었다

선배들 기술 배우려고 화장실에가서 용접봉 박스에 메모했던 기억 선배들 기술 배우려고 기게옆에서 기웃거리다가 작업 안하고 뭐하냐고 불러 올라갔던 기억  당시 한창이던 QC활동 잘하고 아이디어 당첨되고 발표대회 나가서 상타고 호봉 4호봉 승급했던 기억 기타 등등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참 인생이란 !

오묘한것

내가 마음먹는다고 해서 그대로 되는것도 없고 그대로 되지도 않았으며 노력해도 안되는것만 같았는데 지나고 보니 노력한 결과많큼 딱 그많큼만 내게 주어졌던것 같다

지금은 생각한다 누구라도 노력한 많큼의 결과물미 내게 주어진다고 세상에 공짜 없고 쉬운것 없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것 없다고

 

열심히 살아온 덕분에 지금에 자식들은 우리랑 다른 삶을 살지만 그걸 보는재미가 행복인것같다

요즈음 애들 지혜롭게 잘 사는것 같다 즐길줄도 아는것 같고 크게 낭비만 하지 않는다면 바로 그게 삶이다

이제 아프지나 말고 건강하게나 삶을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하여  열심히 운동하며 항상 좋은 생각만 하고 늘 행복하다고 최면을 걸며 살아야 한다

 

안좋은 생각은 즉시 즉시 잊어버리고 늘 좋은생각에 곁에 지인들도 함께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하다

내가 조금더 양보하고 배려하며 어디가서 밥 잘사고 커피 잘사고 베풀줄도알아야 행복할것 같다

너무 이해타산만 따지고 내가 왜사 쓸데없이 내돈을 왜써 이런 사람들은 만나지도 말아야 행복하다

 

얄미운 사람은 되지말아야지 아이들한테 늘 이야기 한다 밥술이나 먹으면 친구들 만나도 베풀줄 알아야 하는거라고

너무 아낄줄만 알면 그건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부모들이 힘들게 일해서 자식들이 잘 살면 족한거지 니들이 알어 우리가 이렇케 일해서 번돈으로 니들이 이렇케 사는거야 이런 쓸데없은 소리 할 필요가 없다

 

말 안해도 다안다

난 아빠 엄마가 멘토에요 다른욕심은 없고 우리 아빠 엄마 처럼만 살고 싶어요

늘 그렇케삼남매가  이야기 한다

그러면 된거다 그만하면 성공한거다

 

남들에게 자식들 잘 키웠어요 라는 소릴 듣는건 출세를 해서가 아니라

애들이 인사성 바르고 예의를 갖출줄 아는 모습에서 그렇케 좋케들 봐주시는것 같다

그러면 된거지 다른건 없다

손주 손녀들한테 늘 이야기 한다 아파트 경비 할아버지 한테 꼭 배꼽 인사 하라고

엄청 고마우신 분들이라고

 

가끔 뉴스에서 경비가 종이니 어쩌니 이런 뉴스를 접할때 매우 속상하고 정말 속이 뒤집어 진다

친구들도 은퇴하고 아파트 경비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런 저런 소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더더욱 손주 손녀들에게만큼은 배꼽인사를 강조한다

 

먹을께 있으면 혼자 게시는 경비실에 좀 갔다드리라고 하고 인사 잘하고 공손하게 하니 경비 아저씨들도 우리 손주 손녀들에게 정말 인자하게 잘 대해 주신다  인사를 하는사람도 중요하지만 받는사람도 중요하다 잘하고 잘받고 해야 한다

아파트 경비실 우리 세입자 가게에 음식을 나누어 주며 올 추석을 정말 풍성하게 마음 즐겁게 보내고 삼남매 좋은차 타고 주~~~욱 휴가 떠나는 뒷보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난 매우 행복했다

 

지금쯤은 양양 솔비취 대명 콘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

푸른 바다가 훤히 보이는따듯한 풀장에서 손주 손녀들도 아마 매우 행복해 할꺼야

그래 이렇케 사는거야 그저 살면서 가정에 풍파 없이 건강하게 모두 모두 인성 바르게 자라 사회에 하나의 톱니바퀴가 되어 맛물려 돌아가다오

특출나지 않아도 된다 출세하지 않아도 삶이 행복하면 되는거란다

 

명예와 부를 축적한후 감옥에서 외로움을 만끽하는 부류들보다

욕심을 부리다가 낭패를 보는 부류들 보다

그저 늘 행복함 삶을 살수만 있다면 그길이 좋은거란다

그러고 살면서 사회에 보탬이 될수있는 삶이면 정말 멋진 인생이 되겠지!

 

 

'희,로,애,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주한지 한달이 지나고  (0) 2017.12.06
손주 손녀들의 재롱  (0) 2017.11.11
드디어 등기까지 완료  (0) 2017.09.07
한숨 돌리고   (0) 2017.08.20
일진이 안좋은 하루  (0) 2017.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