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자식 의 도리

촌 님 2025. 2. 26. 09:14

한달 만 에 새벽 뚝방길 을 모처럼 걸어 본다 

한달이 어떻케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96세의 아버지 께서 페렴으로 입 퇴원을 반복 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가늠 조차 힘들정도로 많이 심각했고 담당선생님도 이걸로 돌아 가실수 있다고 방법은 페 이식 밖에 다른 방법이 없는데 이 연세에 이식은 없고 할수도 없기 때문에 너무 힘들것 같다 페가 섬유화가 너무 많이 진행되어 힘들다고 하시며 입원 치료를 해보자고 했다 원인은 확실히 모르겠으나 감기라고 무심고 넘길때 아마도 코로나 감기가 아니었다 추측만 할수 있겠다고 했다 

그래서 입원후 치료를 받는데 산소 호흡기를 차고도 화장실 조차 가실수가 없고 소변통에 소변 보기 조차 매우 힘들어 하시고 자주 옷에 실례를 하시고 하루 하루가 살얼음판 처럼 지나 갔다 다들 일상이 있다 보니 가까이 있는 장남인 내가 주로 도맡아 케어를 하고 원주 대형병원에 모시고 가서 검사받기도 하며 입원실에서 입은옷 채 로 쪽잠을 자면서 케어를 했다 침대 머리 맡에 딱 붙여 잠을 자면서 아버지 침대가 움직이면 얼른깨서 돌봐 드리곤 했는데  차 차 좋아지기 시작 해서 어제 드디어 퇴원을 하셨다 꼭 한달 하고 하루 만에 퇴원을 하셨는데 나오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죽기도 진짜 힘들구나!  라고 하시는데 뭉클 했습니다 

병원에서 케어하면서 밤에 세번을 울었다! 왜! 눈물이 나던지 물끄러미 주무시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저절로 눈물이 흘렀고  오래전에 떠나신 할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났다 손주 며느리 랑 12년을 함께 살면서 무수하게 많은 고난을 이겨냈던 기억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의 힘 으로 어려운 고난을 이겨냈던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올랐기 때문이다  집에서 임종을 맞았기 때문에 모든 걸 지켜 보았고 마지막  호흡 까지도 아내가 곁을 지켰기 때문인것 같았다 떠날때 마지막 호흡에 땀을 흘리시며  힘들어 하시는 모습이 떠올라 그런것 같다

아버지 삼시 세끼  챙겨 드리며 나도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다시 병원으로  가곤 했는데 내 자식은 또 내 걱정을 하고 있다 나도 나이가 72세가 되다 보니 자식은 아버지  나이도 있는데 아버지 너무 혼자 힘드시게 하시면 아버지 병 나신다고 하며 걱정을 하는말에 나도 모르게 내가 알아서 해 라고 툭 무심코 던진 말이 아들이 듣기에 서운했었던가 보다 아내가 내게 당신은 다 좋은데 가끔씩 무심코 화 난듯 던지는 말이 상처가 된다고 했다 아차! 싶었다 안 그래야지 하면서 도 나도 모르게 그렇케 행동을 하게 되곤 한다 정말 내가 꼭 고쳐할 부분인것 같다 

다행이도 아이들 삼남매가 할아버지 케어에 적극적으로 도와 주며 시간 날때 머리도 감겨 드리고 병원밥 질린다고 사다 나르고 군것질 거리 까지 준비하여 냉장고에 차곡 차곡 가득 넣어놓코 그러다 보니 병원에서 살이 너무 찌셔서 나오셨다 정말 잘 케어 해 드린 덕분에 어제 편하게 퇴원을 하셨다 물론 병원에 담당 의사께서 잘 치료해 주셨지만 온 가족들의 케어가 큰 힘이 됐으리라 생각 한다 어제 반찬  해다 정리 해드리고 손수 해 잡수시도록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연습을 하는데 오늘은 일찍 전화가 왔다 아버지 전화다 나 어제 잘 잤고 아침도 벌써 먹었도 발도 깨끝이 씻고 잘 있다고 연락을 해 주신다 

주무실까봐 9시 넘어서 연락 드리려고 했더니 미리 전화를 해 주신다 ㅎㅎ 아마도 제가 케어를 전적으로 담당해 드리다 보니 아버지께서도 제게 먼저 전화를 주신것 같다 이제는 본연의 일상으로 돌아와 이렇케 생활 하시는게 정말 천만 다행이며 하늘에 뜿이라고 생각 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삶을 즐기실지 모르겠지만 조금으 욕심을 내려 놓코 마음 편하게 사시길 기원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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