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엄마를 보내고

촌 님 2020. 12. 28. 07:06

나이가 들어도 늘 부르던 엄마라는 말 그게 익숙했다 

근 4개월간 편찮으셔서 병원에 다녔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정말 힘듬의 연속이였으며 

작은아들이 의사라 그래도 힘듬속에서 누리실껀 최대한 누리고 떠나셨다 

 

작은아들은 병원에서 치료하고 큰아들인 나는 매일 업고 병원에 다녔다 

승용 차로 모시면 업을수가 없어 할수없이 화물차로 다녔는데 높이가 맞아 업기가 수월했기때문이였다

매일 업고 병원다닌것만 한달 

 

가게는 거의 문닫다시피 하고 엄마 간호에 정성을 다해드렸지만 이겨내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먼길을 떠나시었다 

밤새 곁을 지키며 10분 20분 간격으로 약물 치료 해드리고 날밤을 3일밤 새웠지만 거기까지가 한게였다

그제 어머님 보내드리고  어제 이것 저것 밀린 일좀 하고 아버지 한테 들렸더니 니들 정말 원없이 한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놀랬다고 하시며 엄마가 알고 가셨다 

 

그래도 큰애가 인정이 제일 많아 !

그러시더란다 

미움도 많이 받은 큰 아들이였다 장남이다보니 먼저 말을꺼내고 최선을 다하다가 오해도 사고 늘 그렇케 살아왔지만 마지막 떠나시기전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드렸다 

 

가게도 전페하고 엄마만을 위한 1개월의 간호를 해드렸지만 결국은 떠나셨다 

임종을 지켜드리는데 정말 아주평안하게 떠나시는 모습을 보았다 

잠자는듯 큰 호흡없이 스르르 눈을 감으시고 하는나라로 가시었다 

 

누구나 그렇켔지만 똑똑했던 엄마는 일찍 시집와서 정말 고생 많이 하시고 우리가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신 엄마였다 

너무 때쪽같이 사시다 보니 친구도 별로없고 노인정도 싫어하셨고 오로지 아버지밖에 없으셨던 분이시다 

임종하시기 전  내가 병실에 남아 간호 하려고 아버지 와 잠시 교체하려는데 의식이 없는줄 알았던 엄마가 잠시 의식이 있으신지 침대 난간대로 손을 내밀며 아버지 손을잡고 가지마 가지마 이렇케 두마디를 하시는 바람에 아버지가 남으셔서 이틀밤을 보내시었다 

 

이틀째 되는날 내가 교대해드리러 갔더니 아버지 말씀이 어젯밤에 무서워서 혼났다 그러는데 그때 오늘 떠나시겠구나 하고 직감을 했다 

결국은 내가 지키고 있다가 임종하실것 같아 온가족이 보는가운데 조용하게 눈을 감으시고 떠나시는 모습은 정말 평온했다 

평소 원하시던대로 화장을 하고 추모원에 모셔드리고 왔다 

 

최선을 다해서 자식노릇을 한다고 했지만 보내고 나니 잘못했던것만 남고 생각이 나고 문득 문득 떠오르면 눈물이 나곤한다 

어제도 아내랑 둘이 청소하다가 다른일하다가 한 두번 눈물이 났다 당분간 가끔씩 뭉클해지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가겠지만 이제는 혼자 남으신 아버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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