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러시아산 보드카에 취해

촌 님 2014. 1. 3. 08:31

 

늘상 그렇틋 작은사위랑 낮에 카톡을 주고 받는다

오늘 보드타러 갈래?

네 아버님 가시죠

그래 저녁먹고 기다리마

7시경 딩동 딩동 나는 준비하고있다 얼른나간다

그렇케 출발하여 훼미리로 델타로 브라보로 정상으로 마구다니며 즐긴다

기온도 좋쿠 기분도 매우 좋아 완전 필 받고 타고있는데 리프트로 오르는중에 바운스 바운스 내 스마트폰이 울린다

핸드폰 떨굴까봐 내려서 전화를 보니 아내의 전화다

 

왜요!

왜만해선 잘놀으라고  전화 안하는데 왜일까!

응 큰사위가 소주 한잔 하재요 ㅎㅎ

알았어요 하고 작은사위한테 전화하니 바로 받는다

아! 예 아버님 소주 한잔 하자는데 가자 네 바로 내려갈께요

 

그렇케 한참 필받는중에 내려왔다

가면서 밴드에 신호가 온다 밴드 앱을 받아놓으니 가족 연락시 아주 짱이다

아빠 빨리오세요

작은딸 애들이 자니 당신만 드시고 오시오 ㅋㅋㅋㅋ 기타등등

 

우리 출발했다 바로간다

참 좋은세상이다

집에도착하니 지하실에 이미 상이차려져 있구 삼겹살 냄새가 올라온다

얼마전에 아들이 러시아 다녀오면서 구입해온 러시아산 최고급 보드카 있었다

내가 술을 못마시는관계로 조금 맛만보구 나뒀는데 이미 그걸로 한순배 돌아 취기에 밝그스례하다 ㅎㅎ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며 화기애애하게 보드카 한병을 모두 비웠다

난 제일먼저 취한것 같다

거실로 올라와 백년손님을 보는동안 애들은 돌아가고 둘이앉아 편안하게 TV 삼매경에 빠졌다

잠이 솔솔 온다 아내의 무릅에 누워 보는둥 마는둥 졸다가 이내 침실에 들어 골아떨어졌다

 

아침에깨어보니 05시50분이다

아무리 자려고 해도 잠이안온다

그대로 일어나 세수를 하고 음량을 줄이고 Tv를 보다가 가게로 나와 하루를 기분 좋케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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