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대장내시경

촌 님 2021. 4. 16. 07:54

어제는 아버님 (93세) 대장내시경을 하시었다

한평생 교직에 몸담으셨고 참전 용사이시기도 하시며 건강하게 잘 유지하고 게시다고 믿고 있었는데 분변 검사에서 혈이 보인다고 대장 내시경 받으라고 건강보험공단에서 연락이 와서 연세때문에 입원을 하고 하셔야 할것 같다는 말에 입원을 하셨다 코로나 때문에 보호자도 함께 못 있는다고 해서 홀로 하루 입원 하시고 어제 대장 내시경을 받았는데 용종을 무려 11개나 떼어냈다 

 

평생 대장내시경을 안받아 보셨단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셔서 한두번 받으셨을줄 알았는데 분변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다고 그냥 늘 통과 됐단다 

이번에 보니까 자가 비용을 대서라도 4년에 한번쯤은 대장내시경을 해보는게 좋을것 같았다 요즈음은 의료장비도 너무 좋코 의료기술도 좋아 아주 편리하게 큰 고통없이 93세에도 불구하고 11개나 되는 용종을 무난하게 떼어낼수 있었다

큰건 1센치나 된게 몇개있다  

 

하도 많이 떼어내서 혹시나 하고 한 두시간 응급실에 게시다가 천공때문에 X레이 복부 촬영후 입원실로 올라가셨다 

하루 더 입원 하시고 영양식 투입하고 하루더 금식하시며 지켜보는게 좋켔다고해서 그러마 하고 왔다 

내시경 하면서 출혈이 많은 부분은 호치키스 같은걸로 찝어놓는데 그게 한달후 변으로 나온다고 한다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걱정 하지 말고 미리 미리 대장 내시경 해야 할것 같다 

나는 이미 대장 내시경을 3~4회 받았다 다행이 아무 용종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아내는 한개 떼어냈다 

 

대게 한두개는 나오는 사람들이 많타고 들었다 

늘 내시경 할때마다 보고 듣고 하는데 사람 마음이 정말 중요한것 같다 

예민한 사람들은 장이나 위를 보면 핏줄이 보이고 빨긋 빨긋 한것 처럼 보이는데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광채가 나고 아주 표면이 좋아보인다 

 

그많큼 사람이 살아가면서 너무 예민하게 스트레스 받고 하지 말아야 할것 같다 

그게 참 힘들지만 욕심만 버리면 된다 아주 쉬운데 그걸 못버리기 때문에 스스로 병을 만들고 만다 

자기 생각에는 자기가 생각하는게 맞는것 갖고 꼭 그걸 해결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런 사람들이 병치례가 많타 

혹여 암이 걸린다고 해도 그런사람들이 쉬 크는것 같다 

사람이 살면서 어찌 내마음대로만 살겠는가 때론 의도치 않은 삶을 살수도 있고 내가 져줘야 할때도 있고 

 

이미 져질러졌으면 순응할줄도 알아야 하는데 그걸 못참고 꼭 해결하려고 하고 화를 참지도 못하고 폭팔을하고 내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고 많이 가졌어도 더 가지고 싶고 남들과 비교하고 살고 쓸데없는곳 까지 다 참견하고 너무쓸고 딲고 뭐든지 제자리에 있어야하며 위 아래도 모르고 내가 대장이요 내생각이 최고요 이런 성격들이 문제가 많은것 같다 

살다보면 다 부질없고 건강이 최곤데 그걸 못하기 때문에 삶 이라는 숙제를  아주 어렵게 풀어나간다 

 

걸어보라 그것도  많이 걸어라 

극한의 상황까지 가보기도 하고 아주 힘들게 하루 종일 여러날 걸어보라 

비가 오든 눈이 내리든 개의치 말고 걸어라 

많이 걸으면 그 안에 답이 있다 

여러날 걷다보면 처음에는 힘들고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그게 터져서 아리고 쓰라리지만 참고 걸어라 발톱이 빠지고 멍들어도 걸어라 걷고나면 분명 얻는게 있다  처음에는 힘들때 살아온 인생과 비유 하게되더니 차차 비우는 마음으로 바뀌고 비운자리에 좋은 마음으로 채우게 되더이다

 

끝까지 참고 인내하며 걷다보면 생각이 정리가 되고 마음을 나도 모르게 비우게 되더라

비우고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채워진다 새로움으로 가득 채워진다

나를 세탁한다고 생각하며 끝없이 인내하며 먼~~길을 걸어보라 권하고 싶다

때론 캄 캄한 새벽에 어둠을 뚫고 산으로 첩첩 산중을 걸어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도시를 걸어도 보고 한발 한발떼다보면 목표한 끝이 보이고 천리 이천리 해낼수있다 

 

고통을 맛보지 않코는 진정한 행복을 느껴보지 못할것 같다 

욕심을 가지고는 행복이라는 말을 꺼낼수 없다 

아버지의 수많은 용종을 제거하면서 이틀을 홀로 입원 하시는데 내가 해드릴수 있는건 전화로 안부를 묻는것 뿐이다 

통화 끝날때 하시는 말씀 고마워~~ 라는 말이 길게 여운으로 남는다 당연한건데!

지인 부부를 원주 굽이길400k 걷기에 안내했더니 어제 완주 끝내고  황둔 찐빵 선물 한박스 사가지고 찾아왔다 

 

그리고 바로 해파랑길 770k 도전을 하려고 스탬프북을 어제 구입을 하고 곧 출발한단다 

정말 멋진 부부다 아마도 지인 부부가 엄청난 거리를 걷지만 얻는건 돈주고 살수없는 건강과 행복이다 

금연도 한방에 끝내고 혈압약도 최하로 줄이고 감상선 저하증 약도 최하로 줄이고 건강이 몰라보게 놀랍도록 좋아졌단다  그런 부부가  함께 걷는모습을 보니 너무 보기 좋코 멋지다 

 해파랑길도 꼭 완주하리라 믿는다 과욕만 부리지 않는다면 원주 굽이길 400k 완주의 경험으로 충분히 해내리라 믿는다 

그 부부 에게도 대장 내시경을 자비를 들여서라도 지금쯤 나이에는 한번 해보라고 권유를 했다 

미리 미리 건강을 챙기며 나이가 들면 종합검진도 한번쯤 받아보고 해야 한다 우리는 2년전에 부부가 완전 종합검진을 받았다 개인당 230~250 정도 들었는데 속이 후련하다 내몸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 관리하기가 좋타 

 

무엇을 피해야 하고 무엇을 더 친해야 하는지 알고 관리할수가 있다 

사는동안 아프지 말고 몸을 잘 만들며 세월따라 늙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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