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담배

촌 님 2015. 3. 10. 16:28

 

  내가 금연을 한지 어언 15년정도 이제는 멀리서 나는 담배연기도 싫타

그런데 어제 시장에 나갔다 우연히 마주친 할머니 한분

부지런히 내앞을 걸어가시더니 길가 주차장옆으로 지나가시며 담배 꽁초를 줍는게 아닌가!

 

행여 누가 볼새라 입으로 후후 블어 주머니에 넣으신다

그꽁초 나도 봤는데 정말 10m/m도 안남은것 같았다

혹시나 하고 유심히 보니 또 꽁초를 주어 후후 불고 오른쭉 주머니로 향한다

 

아마도 담배값이 오르고 나서 저자거리에 나와 뭘 팔아도 담배사시기가 힘드신가보다

따라가면서 그 할머니를 유심히 보니 그리 연세가 엄청 많아보이지도 않는데 좀 안돼보였다

순간 담배 한갑 사드릴까! 하다가 그냥 지나쳐 내 볼일을 다보고 왔는데

 

마음이 걸린다

아마도 혼자사실꺼야

오랫동안 피워오셨던 궐연을 끓키가 힘드셨겠지!

 

가게 마치고 집에와서 그이야기를 했더니 아내가 에구 담배 한갑 사드리시지 그랬어요

안됐네!

오죽 피우고 싶으셨으며 거리에 꽁초를 주우시나

 

혹시라도 다음에 보게되면 담배 한갑 꼭 사드리고 싶은데 눈에 띠실런지!

요즈음 공원에 가보면 재털이비울게 없다고들 하던데 빈말이 아닌것 같아 씁슬하다

금연을 하였으면 참 좋켔지만 연세드셔서 심심풀이로 피우시는분들은 얼마나 사시겠나

 

그냥 피우셔도 되련만

그것 마저 마음대로 못하고 거리에서 꽁초를 줍게되다니 안타깝다

순간의 선택이 잘못됐슴을 후회해본들

이제와서 무슨소용

거리에 꽁초를 주워서 피우는 일들은 없었으면 참 좋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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