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낙엽

촌 님 2024. 2. 21. 07:31

손주 손녀들이 요즈음 방학이고 돌보미 교실까지 쉬게 되어 모두 우리집에 자주 모이게 된다 어제도 마찬가지로 손주 손녀 들이 점심을 먹고 언니들은 학원에 가고 1학년 손주 손녀가 남아 각자 따로 TV도 보고 숙제도 하며 놀았다 그런데 아내가 웃으며 하는말 손주 손녀들이 점심 먹는데 편식을 하기에 편식을 하면 건강에 안좋코 머리도 나빠져 편식 하면 한쪽만 발달 해서 건강에 나쁜거라고 말하며 골고루 먹으라고 했더니 손녀가 하는말 할머니 그런데 왜 작은 언니는 저보다 더 편식 하는데 공부를 고루고루 잘 하고 성적이 잘 나오고 똑 똑 해요 라고 반문을 하더랍니다 ㅎㅎ
아내가 그건 더 커봐야 알아 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답니다 ㅎㅎ그리고 손녀가 하는말 할머니 저 낙엽 반찬 주세요 라고 하더래요 깻잎 짱아치를 줬더니 그게 맛있다고 하면서 깻잎을 몰라 나뭇잎 생각이 나서 낙엽 반찬 달라고 해서 크게 웃었다고 하네요 깻잎을 앙념 간장에 뭍혀 만들지 않코 짭조롬 하게 쪄서 만들었더니 부드럽다고 아이들이 너무 맛나게 먹어 그걸 아들네랑 딸네랑 나눠 보내고 나니 우리 먹을게 없었지만 그래도 행복한건 잘 먹어주는 아이들 덕분 이겠지요 아이들이 모여서 놀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아파트에서 실컷 뛰지 못하니 할머니 집에서 뛰어 논다고 하며 땀이 나도록 노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식성도 정말 가지 가지라 아내가 아이들 입맛에 맞추기 힘들지만 배고플때까지 실컷놀게 놔 뒀다가 주면 허겁 지겁 잘들먹습니다 아이들은 뛰어 놀아야 합니다 큰 손녀 는 제 용돈으로 쇠고기 육회를 3만원어치 사오더니 할머니 한테 뭍혀 달래서 실컷먹고 동생준다고 조금 남겨 담아가는 뒷모습이 정말 우습기도 하고 대견 하기도 하고 그래요 한놈은 공부 잘 하는데 새침떼기고 한놈은 사회성이 풍부 한데 공부는 조금 떨어지는데 그래도 상위에 있고 막내는 욕심쟁이에 매사에 너무 정확 한데 아직 엄마 껌딱지라 딸을 조금 피곤 하게 합니다 
니들이 엄마 힘들게 하면 할아버지 할머니 가슴이 아파! 우리딸좀 편하게 해줘 라고 가끔 해줍니다 착하게 잘 자라주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손주 손녀들 때문에 가끔씩 크게 웃게 되네요 아이들이 돌아가고 나면 아내랑 둘이 말끔 하게 청소하고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는게  일상 입니다 딸들이 살림을 해도 음식 하는건 엄마 한테 미치지 못해 엄마? 나 이거 사다가 엄마처럼 해서 먹는데 엄마가 한것 처럼 맛이 없어요 라고 하며 다시 가져 오기도 한다 다시 이것 저것 넣코 조물락 조물락 만들면 마법처럼 맛이 난다 그걸 다시 가지고 가는 뒷모습이 예쁘다 
우리가 사다 놓은 양파도 썰어놓은 파도 사다 놓은 계란도 집어 가지만 모두가 내 새끼라 그런 모습 하나도 아깝지 않타!선물 받은 천혜양도 집어 가고 먹을께 있으면 먼거 가져가는 사람이 임자가 될수 밖에 없지만 주는게 좋타  주변에 모두 살고 있는 아들 딸이 있어 행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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