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황금연못

촌 님 2021. 10. 9. 09:36

토요일 아침 자주 보는KBS 아침방송 황금연못

나이가 들어 그런가 방송을 보면서 눈물이 난다 효 란 참 어렵고 힘들지만 당연히 해야 하고 꼭 해야만 하는 덕목 

하지만 그건 말처럼 쉽지 않은게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맏이로 막내딸인 아내와 일찍 결혼해 슬하에 딸 2 아들 1 삼남매를 두었는데 내 자식들은 정말 잘 하고 있고 잘들 살고 있어  아무 걱정이 없다 

 

33세에 가정을 이끌고 인천에서 회사생활을 하다가 조부모님이 게셔서 나이들어 다시 돌아오면 힘들것 같아 비교적 젊을때 고향에 내려왔지만 일찍 결혼해서 이미 삼남매를 둔 가장으로서 살기가 정말 너무 힘들었다 

그럴때 아내는 내게 잔소리 한번 안하고 사기 꺽는 말 조차 하지 않으며 조부모님을 12년간 함께 살며 모시었다 

내가 바로된 직장을 잡지 못해 막노동으로 삼년을 버텼는데 그때도 함께 힘든일을 하며  나서 주었고 당연한걸로 알며 열심히 살아왔던 내 과거가 영화처럼 지나가고 아내가 생각난다 

방송에서 이북 출신이신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위하여 효부석을 만들어놓코 황금연못에 나와 감사함을 글로 적어 패에 담아 전달하며 110점 이라고 칭찬하는 시아버지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을 적시게 된다 

알아달라고 효를 행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 힘들다는걸 알기에 더욱 내 마음도 그런가 보다 

너무 보기좋타!

 

나도 할아버지 할머니의 그 마음을 알기에 더더욱 그런가보다 

힘들때 큰 힘이 되어준 할아버지 할머니 진짜 사랑만 주고 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그때 그 사랑이 그립다 

처음에는 4대가 살며 너무 힘들어 부모님은 분가하게 해서 따로 사시었다 

그렇케 따로 사시다가 어머님 은 얼마 전에 하늘나라고 떠나시고 92세이신 아버님이 홀로 살고 게신다 

다행이도 아직도 운전도 손수 하시고 서예 지도도 하고 그라운드 골프도 열심히 하시고 하루 만보 걷기도 실천하고 게시어 건강 하신데 앞으로 혹여 기력이 쇠 해 질세라 걱정이다 

 

서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어머님이 아파 하시어 한달을 업고 병원에 다니시다가 떠나시었다 

나도 나중에 삶을 어떻케 마감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떠날때가 축복이었으면 참 좋켔다는 생각을 늘 해본다 

장모님은 파킨슨 병으로 기력이 다해 요양원에 몇년간 게시다가 하늘나라고 떠나시었는데 정말 요양원은 아닌것 같다 

지금도 아내가 가끔씩 이야기 한다 

맏며느리로 눈치가 보여 엄마를 못 모시고 요양원에 게시다 돌아가시게 해서 그게 마음에 걸리고 마음이 아프다고 

그때 내가 좀더 세심하게 신경 썼더라면 하는 후회가 든다 

요양원에 어쩔수 없이 가게 되지만 많은 사람들을 보살피다 보니 안정제 투여가 많코 그냥 고려장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내키지 않는곳라고 생각한다 

 

나는 건강보험공단에 가서 연명의료행위 와 호스피스병동도 안가겠다고 신청을 미리 했다

그래야 나중에 가족들이 편한걸 알기에 미리 신청을 했다 

사람의 앞날은 모른다  살다가 자신의 삶이 아무 의미도 없이 호흡만 할때는 떠나야 한다고 생각 한다 노르웨이나 유럽처럼  안락사가 허락이 되면 다행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안되기 때문에 그나마 연명의료 행위거부는 미리 해놓는게 좋타고 생각해서 그렇케 신청했고 아이들한테 아빠는 삶을 마감하면 산에 다니는것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했으니 화장해서 산에 큰 나무곁에 뿌리라고 말해 뒀다 

 

글을 적다가 이상한데로 빠졌는데 오늘 황금연못 에 나온 시아버지와 며느리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사시며 좀더 효도 받으시고 며느리에게 사랑 많이 받으시며 기쁘고 예쁜사랑 많이 많이 주시길 바라며 토요일 하루 기분좋케 보내 봅니다 

주말에 산에 가려고 했지만 비가 온다고 해서 나도 아내를 기쁘게 해주기 위하여 스케줄을 바꿔서 맛집 나들이와 드라이브 하기로 결정했다 간현에 유명한 맛집에가서 맛난 음식 먹고 나오라쇼를  며느리가 우리가족 모두 예약을 해놓았는데 금요일 20시30분 인데 미리 한번 구경도 할겸 겸사 겸사 간현으로 스케줄을 잡아본다 

주말에 여행하며 맛집 즐기는 재미가 쏠쏠 하다 

 

내가 다니는것 보고 지인들이 내가 다녀온 후기 보고 자료 보내달라고 하면 카톡으로 자료를 보내 주는데 다녀와서 늘 고맙다고 하고 내가 다녀온곳으로 여행을 뒤따라 다닌다 

자연히 그러다 보니 지인들도 아내랑 다니게 되고 금슬이 좋아지고 예전에 많이 다투고 살았었다는데 지금은 완전 가족적으로 변했다 자료 만들때 맛집은 리뷰 별 4개 이상에 4.0 이상으로 써비스 포함해서 만들어가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실수 없이 대만족이였다 

 

황금 연못을 보면서 늘 사람 사는건 거의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열심히 살고 남는건 훈장처럼 따라붙는 아픈 몸둥아리 뿐이지만 마음만은 정말 기쁘고 즐겁게 사는게 제일 행복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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