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제 단골집 영덕 축산면 경정3리 김서방 대게 수산에서 전화가 왔다
사장님 잘 지내시지요?
네 그럼요 안그래도 찬바람이 솔솔 불길래 이제 대게가 잡히겠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라며 통화를 하는중에 이상하게 우리배로 오징어가 요즈음 잘 잡혀서 전화를 하셨단다
정말 반갑게 오징어 한박스를 주문하고 사돈댁에도 한박스 보내달라고 했다
얼마나 바쁘신지 어업 하랴 식당 민박 하랴 정신이 없으신단다
다행이다 분주해도 이 어려운 시국에 잘되셨으면 정말 좋켔다
정말 인연이란!
별 별 인연이 있지만 몇년전에 초딩 어린 손녀들 데리고 해파랑길 21구간 걷는중에 장마로 많이 망가진지 모르고 찾아걷다가 모든 식당이 문을 닫아 배가 고파 찾은집이 김서방 대게수산이였다
영업은 안하지만 먹던 밥도 있으니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던 집이다
흔쾌희 먹던 미역국이라도 주시겠다며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는데 작은 가자미 잡은걸로 회도 해주시고 물가지미도 무쳐주시고 정말 얼마나 꿀맛으로 맛나게 먹었던지 두고 두고 기억이 나며 어린 손녀들 한테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준곳이다
그런 인연으로 자주 찾은곳이며 해파랑길 걸을 때 오후 4시경 마중 나와 반갑게 맞아주시던 모습도 눈에 생생하다
새벽에 안먹고 간다고 주무시라고 했는데도 05시에 일어나 아침을 맛나게 해주시고 정말 정이 넘치고 순순한 마음이 너무 너무 좋은분들이다
올해도 울산으로 한바퀴 돌때 김서방 대게수산에서 민박을 했는데 방값을 안받아 아무리 드리려 해도 한사코 안받는바람에 결국은 못드리고 왔다
해마다 내가 대게 먹으로 찾지만 참문어 미역 물가자미 대게 홍게 어는 한가지 소흘함이 없이 잘해주시며 이렇케 좋은 물건 나올때 전화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초딩 동창회도 두번이나 지인부부 모임도 거기서 했다 친구들도 반한 맛집으로 대게 참문어 시켜 먹고 그런다
오징어 하면 주문진 속초인데 이제 영덕에서 왠 오징어가 잡힐까!
오징어가 도착하자 마자 온가족이 모여 오징어 파티를 했다
오징어 부치기 맛이 일품이고 가족들이 즐겁게 모여서 정말 맛나게 먹었다
한박스 더 주문 할려고 했더니 잡히는걸 봐야 한다고 하신다
전에 먹고 싶어서 장날 사다가 해먹어 보니 그맛이 안났다
역시나 싱싱함이 최고다 김서방 대게수산 사장님 고맙습니다
주변 경치까지 빼어나고 걷기도 좋코 돔 낚시 포인트가 많아 낚시 하는분들 에게 최고인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