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노,애락,(플래닛에서옮겨옴)

촌님 어린시절 추억담

촌 님 2009. 7. 14. 11:10

난 초등학교 6년 동안 아버지가 담임이셨다!

지금 사는곳에서 성동 초등학교라는데 입학하여 2학년때 둔내 화동리 태기산 밑에 덕성 초등하교라는데로 전학을 갔는데 당시에는 선생님들도 국민복이라는 골덴 교사복을 입고 명찰을 달았다.

 

혁명 직후라 강원 도지사도 이용장군 이셨다!

학교를 방문했는데 하도 무서워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요강도 BB선으로 감아서 깨진걸 사용하였고 절미저축이라고 지금의 예금같은건데 밥지을때 한숫가락씩 떠서 항아리에 넣어 저축을 해야 하는데 쌀이 없어 교사지만 그걸 채우지 못하였었다!

 

그런데 도지사가 방문을 하니 놀래서 이웃집으로 쌀을 빌리러 가고 난리가 아니였다.

난 동생과 무서워 한쪽 구석에 떨고 서있었고 부억에선 사과 괘짝 두개에 보자기로 덮은게 찬장인데 그것도 검사하였다!

당시 둔내에서 차가없어 화동리 까지 걸어다니곤 했었다!

학교에선 포대에 악수표가 새겨진 원조품 분유를 배급 주었는데 난 아버지께서 교사라 배급 을 안타려구 도망을 가면 어머니가 뒤에서 떠밀거나 싸리가치 회초리를 들고 몰아세웠다!

 

애들 놀림을 받으며 나도 배급을 타서 집에 오면 그걸 밥솥에 쪄서 주셨는데 그게 처음엔 물렁 하지만 조금만 있으면 돌뎅이처럼 단단해서 주머니에 넣코 다니며 조금씩 깨어 먹어야 했다!

간식꺼리가 그것 뿐이니 그래도 엄청 맛난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 덕분에 딱지는  왕딱지부터 종이가 비교적 많아 한자루씩 가지고 놀았다!

그래서 아이들이 늘 따라다녔던 기억이 난다!

어쩌다 이웃집에 결혼식이라도 있으면 아이들이 귀찮케 하니까 논두렁에다  쭈욱 세우고 떡이며 과질 등등 을 한옹큼식 쥐어주었다!

난 부끄러워서 그것도 못얻어먹고 있으면 내 동생이 가져다 주고 또 얻으러 뚸어갔다.

그러면 과방 보는 아쩌씨가 저 김선생 아들 또 왔네 하면서도 주셨던 기억이 새롭다!

 

그렇케 4학년을 마치고 다시 성동 초등학교로 왔는데 

그때도 아이들이 적어 한반이였는데 역시 아버지께서 담임을 맡았다!

1등을 못해도 맞고 100점을 못맞아도 맞고  하여튼 매는 달고 다녔다.

그런데 어린 내게 제일 예쁜 00라는 아이가 늘 눈에 들어왔다!

당시 무척 예쁘기는 했는데 코를 좀 흘리고 공부는 그리 잘하지 못했던 기억이다.

나 혼자서만 00를 생각하며 초등학교를 졸업하구 나는 중학교에 들어가구 아이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당시 여자들은 몇몇만 중학교에 진학하구 나머지는 모두 서울이나 인천 등지로 공장으로 떠났다!

내가 중학교 에  다닐때 친구들이 동창회를 하자고 해서 친구네 집에 모여 동창회를 처음으로 하게되었다.

그런데 그때 00도 나타났다!

난 엄청 좋았다!

00는 더 예뻐졌고 어린나이에 화장도 하니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동창회고 뭐고 온통  00만 보는것으로 도 만족하였다!

 

그런데 도 쑥스러워 좋아한단 말을 못하고 그저 00가 나가면  나도 나가고 그랬던것 같다.

친구들도 좋아햇는지 눈치없이 자꾸 다라다녀서 말할 기회가 안왔다.

그렇케 동창회를 하는둥 마는둥 마치고 00는 다시 서울로 가고 난 주소도 못 물어본채 혜어지게 되었다.

세월은 흘러 난 고등하교 진학하고  동창회도 각자 멀리 떨어져 있는관계로 하지 못했다.

소식을 알고싶어 수소문을 하여도 어른들이 알려주질 않아서 알수가 없었다.

난 김선생 아들인걸 동네사람이 모두 아니 어떻케 해볼 도리가 없었다.

 

오랜 세월이 흐르고 30년이 넘어서 내가 경찰청 조회까지 부탁하여 우린 다시 초등학교 동창회를 열게 되었다.

그런데 00가 나타난것이다.

참 반가웠다.

그렇치만 그래도 또 내가 좋아했었다고 이야길 못하고 동창회 연락처를 만들면서 내가 회장이 됨으로 모든 친구들의 연락처를 알게 되었다.

 

당시 난 회사에 공장장으로 다니고 있을땐데 몇일후 출장을 간다고 속이고  이천으로 향했다!

이천에 가서 나 출장 가다가 너네 집 부근을 지나게 돼서 전화해봤어!

라고 했더니 나올수 있단다.

난 주변에서 기다리다 친구를 차에 태우고 멀리 시내를 벗어났다.

조용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난  널 무척 좋아해었다고!  쑥스럽게 이야길 했다.

친구의 반응이  궁금했다!

 

그러자 친구 왈 진작 이야기하지 그랬어! 그랬으면 나도 너하고 사귀고 싶었었는데!

선생님 아들이여서 늘 부러워만 했었단다!

버스는 한참 지나갔고 우린 그렇케 아름다운 추억이야기로 시간 가는줄 몰랐다.

나! 사실은 너 보고 싶어서 회사애 거짓말하고 너 보러 왔다고 이야기 했다.

우린 처음으로 팔장도 끼어보구 나란히 앉아 많은추억을 이야기 했다.

 

언제든지 보고싶으면 연락하구 오라고 하고 늦게 저녁까지 먹구 혜여졌다.

그뒤 동창회때마다 만나면 내가 이천까지 데려다주곤했다!

그러면서 차차 그친구 에 대하여 속속 알게되구 이제는 그 애틋한 감정두 자제하며  누를수가 있고

그친구도 그렇케 친구로만 잘 자내고 있다.

 

이제는 친구들도 모두 알게되었고 그냥 좋아했던 친구로 서 아주 어릴때 추억으로 간직하며 잘 살고있다.

이글 쓰고 난후 전화나 한번 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