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스크랩] 사위랑 둘이 야간 보드

촌 님 2013. 12. 12. 08:42

 

낮에 사위에게서 카톡이 온다 아버님? 오늘 보드타러 가셔야죠?

그래 나도 갈려고했다  알았다

답장을 보내고 퇴근만 기다렸다가 5시반 일찍 퇴근하고 저녁을 먹고 미리미리 보드복 입고 준비다하고 기다리는데 아내가 한마디 한다

 

아직 사위 퇴근하고 밥먹고 오려면 한참 남았는데 뭘 그리 일찍 준비하느냐고 한다 ㅎㅎㅎ

난 항상 뭘하든 미리미리 하는성격이다

다 갖추고 쇼파에앉아 TV 시청하다 보니 문열리는 소리가 난다

 

우리집에 왁싱하느라고 가져다 놓아 2층에서 가지고 내려와 둘이 출발을 한다

오며 가며 이런저런 사는이야기도 나고 즐겁다

도착하니 7시40분쯤 되었다

 

바람이 불고 기온도 영하 -7도 내려가 있다

아마도 설질은 좋치않을거라 기대하며 내가 먼저 10시에 만나자 하고 출발을 했다

장갑끼고 고글 착용하고 버플을 단디 올린다음  검표원한테 씨즌권 보이며 한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리프트에 올랐다

 

사람들이 그리많치않타  

금새 승강장에 도착하여 보드를 채우고 미끄러져본다 조금 강설이다 벅벅대긴하지만 슬러쉬 보다야 좋타

중간 경사면으로 가로질러 턴 하며 미끄러져보니 그런대로 괜찮은것 같다

 

요리죠리 강습생들을 피해가며 내려와 다시 리프트에 오른다

그렇케 델타 코스에서 몸을 푼다음 중급 부라보로 올랐다 조금 더 한기가느껴지고 콧속이 따금거린다

아마도 기온이떨어져 버플속으로 한기가 들어와 코털을 자극하나보다 ㅎㅎㅎ

 

길게 리프트를 타고 올라 승강장에 내렸다

조금더 경사가높은 경사면을 왔다 갔다 가로질러 미끄러진다

기분 좋타 이제는 왠만해선 넘어지지않으니 길게 턴도 해보구 숏턴도 해보며 요리죠리 사람들을 피해 내려간다

 

알파타는 사위는 아예 눕다시피 내려가는모습이 보인다

욕심내지말고 타야지 나이가 있는데 하면서 혼자 속도를 내 내려간다

다시 델타로 브라보로 왔다 갔다 하면서 타다보니 어느새 10시가 되었다

 

영하 -7도라도 몸에 열이난다 코는 추워도 몸은 괜찮타

그렇케 오늘도 기분좋은 보드를 즐기고 사위랑 둘이 집으로 향한다

한 30분 달려 집에 도착 따뜿한 온수에 +40도 온도로 맞추어 샤워를 하니 날아갈것만같다

 

나만의 겨울나기가 이렇케 올해도 시작되었다

나랑 비슷한 연배가 있었으면 동무하고 좋켔는데 아직 찾지못해 그점이 아쉽다

내일도 모래도 열심히 즐겨보자

금요일에는 아들이 동해에서 보드타고싶어 넘어온다니 아들일랑 아들친구랑 사위랑 넷이서 열심히 즐겨봐야 겠다

 

안전사고에 유념하며 과욕부리지말고 올 겨울 열심히 화이팅 

 

 

출처 : 횡성두바퀴사랑
글쓴이 : 촌님(김욱동) 원글보기
메모 :